현악 4중주 13번(슈베르트)

 





1. 개요


슈베르트의 15곡의 현악사중주중 13번째 곡으로, 1824년에 작곡, 초연되었다. '로자문데'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슈베르트가 작곡한 극부수음악 '로자문데' D797 중 3막 간주곡의 선율을 2악장 주제로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나중에 작곡된 14번이나 15번은 죽음의 그림자가 은근하게 드리운 반면, 이 곡은 슈베르트 특유의 여리여리한 소녀감성으로 가득하다.[1]

2. 편성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현악 4중주)

3. 구성


  • 1악장 Allegro ma non troppo. 소나타 형식. a단조. 제1바이올린이 연주하는 구슬프고 여리여리한 1주제가, 다른 악기들의 반주 위에 얹혀서 제시되며 곡이 시작한다. 일견 단순하게 들릴 수도 있는 주제이지만, 풍부한 서정성을 지니고 있다. 이 주제선율은 첨부 동영상 기준 52초 즈음부터 A장조로 진행되는데, 굉장히 희망적이지만, 곧바로 격렬하게 a단조로 접어들어서 자그마한 희망조차 철저하게 짓밟는 듯한 느낌을 준다. 2분 6초부터 제2바이올린에 의하여 C장조의 평온하게 서정적인 2주제가 제시되고, 이를 제1바이올린이 받으면서 전개된다. 2주제를 기반으로 하는 소종결구를 거쳐, 3분 45초부터 제시부가 반복된다. 이후, 7분 14초부터 1주제를 기반으로 하는 전개부가 시작된다. 전개부는 슈베르트답게 주제 선율이 수차례 전조되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진행된다. 재현부는 9분 43초부터 1주제가, 11분 24초부터 2주제가 A장조로 각각 재현된다. 이후 앞서와 반대로 1주제를 기반으로 하는 종결구를 거쳐(13분 17초) 구슬프게, 마지막에는 비극적으로 악장이 마무리된다.
  • 2악장 Andante A-B-A`-B`-A``. C장조. 14분 13초부터 시작한다. 극부수음악 로자문데에서 차용한 평온하게 서정적인 1주제가 제시된다 (A).[2] 이후, 16분부터 G장조의 2주제가 등장하는데, 앞선 주제와 대비되게 암울하거나 격정적인 선율이 아닌 자연스럽게 흘러가듯 부드러운 선율이다 (B). 이후 17분 4초부터 1주제의 재현을 준비하다가, 17분 28초부터 1주제가 재현되는데 이는 수 차례 전조를 거치면서 악장에서의 짧은 전개부 같은 역할을 한다 (A`). 19분 44초부터 2주제가 C장조로 재현되어, 소나타 형식에서의 2주제 재현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B`). 이후, 20분 37초부터 1주제를 기반으로 하는 종결구를 거쳐 평온하게 악장이 마무리된다.
  • 3악장 Menuetto-Allegretto-Trio 미뉴에트-트리오. a단조. 21분 45초부터 시작된다. a단조의 우아한 춤곡 풍의 미뉴에트 주제로 시작한다. 대비되는 트리오는 A장조로, 여리여리하게 평온한 느낌을 준다(25분 23초). 26분 55초부터 다시 주부가 재현되고 우아하고 조용하게 악장이 마무리된다.
  • 4악장 Allegro moderato. A-B-C-A`-B`-C`-coda. A장조. 29분부터 시작한다. A장조의 경쾌한 1주제로 곡이 시작한다 (A). 31분 10초부터 c♯단조의 대비되는 우아한 2주제가 제시되고(B), 32분 2초부터 E장조의 3주제가 제시되는데(C), 잠시 후 32분 28초부터 능구럼이가 담넘듯이 1주제가 재현되고(A`), 또다시 능구렁이가 담넘듯이 33분 26초부터 2주제가 f♯단조로 전조되어 재현된다. 이후, 34분 25초부터 3주제가 A장조로 재현되고, 35분 10초부터 2주제로부터 시작하여 1주제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종결구에 접어들고, 밝게 전곡이 끝난다.

[1] 14번과 15번 작곡할 당시에도 꼭 죽을 것 같은 시기는 아니었지만, 14번은 곡 제목부터가, 15번은 베토벤의 후기 현악4중주같은 때문인지 느낌이 소녀감성과는 다른 느낌이다.[2] 슈베르트는 이 주제를 꽤나 마음에 들어했는지, 나중에 작곡하는 즉흥곡 D935 중 3번째 곡에도 이 주제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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