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악 4중주 15번(슈베르트)

 



1. 개요
2. 편성
3. 구성


1. 개요


슈베르트의 15곡의 현악사중주중 마지막 곡으로, 14번과 마찬가지로 슈베르트가 죽기 2년전인 29세때 완성된 작품이다. 1826년 6월 20일에서 30일까지 열흘 남짓 되는 시간에 순식간에 작곡되었다. 1828년 3월 26일, 죽기 불과 8달 전에 빈에서 1악장만 초연되었다. 전곡 초연은 무려 슈베르트가 죽은지 22년이 지난 1850년 12월 8일 Hellmesberger 현악사중주단에 의해 이루어졌다.

2. 편성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현악 4중주)

3. 구성


  • 1악장 Allegro molto moderato. 소나타 형식. 강약의 완급이 전곡 내내 긴박함과 감미로움을 번갈아 주는 악장이다. 강렬한 연주로 곡이 시작되는데, G장조의 곡이지만, 여린 부분만 G장조이고, 강렬한 부분은 g단조로 진행되어 전체 곡이 g단조로 시작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 강렬한 주제는 곡 중간중간에 계속 반복된다. 이윽고 제1바이올린이 다른 악기들의 트레몰로 위에 숨막힐 듯하게 서정적인 1주제를 제시한다(40초). 이어서, 이 선율을 첼로가 받은 후 격렬한 경과구가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장조로 전조되고, 2분 21초부터 e단조의 2주제가 제시된다. 제시된 2주제는 조용하게 시작하지만 심각하게 전개되어 곧 터질 것만 같은 긴장감을 유발하지만, 곧이어 슈베르트답게 사그라든다. 이후, 첼로, 비올라가 전조된 2주제를 다른 악기들의 피치카토 위에서 연주하고, 자연스럽게 전개부로 이어진다 (6분 4초). 전개부는 1주제를 기반으로 하여 시작하는데, 처음 시작은 앞서와 마찬가지로 바들바들 떨리는 서정성을 지니고 있지만, 곧이어 고뇌에 찬 듯한 심각한 느낌으로 전개된다 (7분 10초).[1] 9분 10초부터 dominant preparation을 통해 1주제의 재현을 예고하고, 9분 46초부터 제1바이올린이 다른 악기들의 분산화음 반주 위에 1주제를 재현하는데, 제시부에서의 1주제는 곧 숨넘어갈 것처럼 바들바들 떨리는 가운데 노래하는 느낌이었다면, 재현부에서는 트레몰로 대신 분산화음을 사용하여 다시 돌아온 1주제에 대한 안온함을 노래한다. 11분 31초부터 C장조로 2주제가 재현되고, 이후 짧은 종결구를 거쳐 밝고 활기차게, 하지만 과거를 한번 되새기면서 악장이 마무리된다.
  • 2악장 Andante un poco mosso A-B-A`-B`-A``-coda.[2] 15분 16초부터 시작한다. e단조의 총주 이후 이어지는 가녀린 주제가 제시된다 (A). 이후, 17분 6초부터 앞선 주제와는 대조되는 격렬한 B가 등장한다. 이후 18분 50초부터 A`이 음울함이 더해진 가녀린 느낌으로 재현되고, 20분 38초부터 전조되어 앞에서보다 날카로운 느낌으로 B`이 재현된다. 이후, 21분 22초부터 A의 경과구를 반복하면서 자연스럽게 A``으로 넘어간다 (22분 30초). 23분 40초부터 장조로 전조되면서 희망고문을 하고, 다시 단조로 진행되어 절망적으로 끝날 것 같은 분위기를 주지만, 결국은 아름답게 장조로 승화되면서 악장이 마무리된다.
  • 3악장 Scherzo. Allegro vivace-Trio. Allegretto 스케르초. 주부-트리오-주부의 3부 형식. 25분 55초부터 시작된다. 경쾌한 주부와 대화하는 듯한 시적이고 감미로운 트리오(28분 55초)가 인상적이다. 31분 30초부터 다시 주부가 재현되고 경쾌하게 악장이 마무리된다.
  • 4악장 Allegro assai. 론도 소나타 형식. 33분 39초부터 시작한다. G장조의 익살스러운 하강음렬로 1주제가 제시된다. 이 주제 하나로, 익살스러움, 천진난만함, 장난스러운 투정까지 묘사하는 슈베르트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다. 35분 12초부터 제1바이올린에 의하여 2주제가 제시되는데, 1주제와 비슷한 느낌을 줘서 자연스럽기도 하지만 2주제가 부각되지 않는 느낌도 있다. 이후, 36분 45초부터 3주제가 진행되는데, 앞선 두 주제와는 다르게 긴장감을 조성하는 부분이다. 37분 26초부터 1주제를 기반으로 하는 고전적으로 진행되는 느낌을 주는 전개부가 진행된다. 이후, 39분 7초에 1주제가 전조되어 재현되는데 이는 경과구를 거쳐 G장조로 돌아온다. 이후, 40분 22초부터 2주제, 41분 56초부터 3주제가 각각 재현되고, 42분 37초부터 1주제를 기반으로 하는 장대한 종결구로 이어진다.

[1] 슈베르트가 이 곡을 작곡할 당시 베토벤은 현악 4중주 16번을 비슷한 시기에 작곡하면서, 그래야만 하는지 고뇌했다.[2] 형식보다는 선율에 의해 진행되는 느낌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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