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기
1. 개요
김동리의 단편 소설.
2. 줄거리
용이 승천의 기회를 놓치고 추락해 피를 흘렸다는 전설이 있는 배경이 이 소설의 전개를 암시한다.
힘은 장사였지만 이곳에서 장사가 나면 역적이 될거라는 예언 때문에 힘을 죽이고 살아야 했던[1] 억쇠의 앞에 득보라는 다른 장사가 나타나자 드디어 제대로 된 맞수를 만난 것에 기뻐하게 된다. 그러며 술+주먹 친구가 되며 나름 우정이라는 것을 쌓아가는데(...) 여자 문제로 득보가 칼침을 맞게 되고 얼마 후 사라지게 되자 억쇠는 다시 쓸쓸한 세월을 보내게 된다.
훗날 억쇠는 딸을 데리고 돌아온 득보와 술을 마시다가 싸우게 되는데, 화가 난 득보가 강가에서 끝장을 보자며 바닥에 칼을 꽂고 나가고, 억쇠는 오히려 그 칼로 내 뱃속을 시원하게 긁어달라고 혼잣말을 하며 술과 안주를 가지고 강가로 걸어간다.
3. 평가
다소 마초적인 스토리가 있지만 설화라는 코드의 상징성을 잘 이용하고 운명이라는 이름에 복종할 수 밖에 없던 자들의 심리를 잘 묘사했다는 평을 받는다.
[1] 젊었을 때는 낫으로 어깨를 찍을 정도로 갑갑해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