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히메
1. 일본의 고전소설 난소 사토미 팔견전의 등장인물
伏姬[1]
아와(安房) 4군 중 2군의 영주 사토미 요시자네의 딸.
안자이 카게츠라에게 사토미령이 공격당해 함락당할 위기에 처했을 때, 아버지인 요시자네가 키우던 개인 야츠후사(八房)에게 "적장의 목을 가져온다면 내 딸을 네게 주겠다" 라고 농담을 했는데, '''그 개가 정말로 적진에 들어가 적장의 목을 따와버렸다.'''
무릇 군주된 자로써 아무리 개라 하더라도 약속을 어길 수 없다는 아버지의 방침에 따라, 멍멍이에 불과한 야츠후사를 남편으로 삼아 함께 산으로 들어가게 됨으로써 난소 사토미 팔견전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녀가 야츠후사(개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여덟 사람(팔견사)가 바로 이후 이야기들의 주역들이 되기 때문이다.[2]
사실 이야기는 중국 남부에 전해지는 신화와 유사한데, 《후한서(後漢書)》 <남만전(南蠻傳)>에서 반호(盤瓠)라는 개가 적장의 머리를 들고 온다. 여기선 반호가 이후 인간이 되는 중 공주가 엿보는 바람에 몸은 사람인데 머리는 개인 상태로 남는다.
2. 오오카미의 등장인물
[image]
모티브는 1의 후세히메.
쿠사나기 마을의 풍신궁을 관리하는 무녀이자 풍신궁을 대대로 지켜온 사토미 가문의 마지막 일원이다. 전형적인 야마토 나데시코형의 청순가련한 미인이지만, 본격적으로 화가 나면 무섭다.
작중 초반 쿠사나기 마을을 습격한 요괴에게 씌어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으로 등장하며, 아마테라스가 그녀에게 붙은 요괴를 퇴치해주면 쿠사나기 마을이 저주에 씌인 것은 야마타노오로치의 시체에서 태어난 요괴 아카카부토가 풍신궁을 점령해 요기를 퍼뜨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알려주며, 아카카부토를 물리치기 위해 사토미 가의 8보옥을 가진 사토미 팔견사들을 찾아와 달라 부탁한다. 팔견사들을 찾아온 뒤의 대사로 보아 제멋대로 노는 팔견사들을 길들이는 데 골머리를 썩는 것으로 보이나, 후에 구미호를 쓰러뜨린 후 풍신궁으로 다시 찾아가보면 무슨 무시무시한 지옥훈련이라도 시킨 것인지, 군기가 꽉 잡히고 전투력도 미친듯이 상승한 팔견사를 볼 수 있다.[3] 의외로 무서운 누님일지도....[4]
사토미 가의 당주이자 풍신궁의 신주였던 야츠후사의 아내였으나, 아카카부토가 풍신궁을 습격했을 때 남편과는 사별한 듯 하다. 대사로 보아 아마 남편이 지박령이 되어 자신을 걱정하고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은 몰랐던 듯. 그러나 남편과는 각별한 사이였는지, 그녀의 집안에 걸려 있는 족자를 일섬으로 걷어내면 그 뒤에 야츠후사의 초상화가 있다.
[1] 이름 뜻을 풀이해보면 엎드릴 복(伏) + 아가씨 희(姬). 즉 '복종하는 아가씨/공주' 정도로도 볼 수 있는데 그녀가 아버지의 명령에 순순히 따라 사람도 아닌 개와 결혼한 것을 보면 성향이 암시되는 이름일지도. 또 엎드릴 복(伏)은 사람인변(人)과 개 견(犬)으로 구성되는 한자인데, 팔견전의 이야기의 시작부분인 사람과 개가 결혼함, 그리고 팔견전의 주역인 팔견사가 사람과 개 사이에서 태어난 이들임을 암시하는 이름일 수도 있다.[2] 개와 사람이 어떻게 애를 낳은지는 불명인데, 일단 야츠후사의 신기(...)에 반응해서 낳았다고 한다. [3] 이 때의 팔견사 - 후세히메가 새로이 명명하길 "쿠사나기 파이브" - 들과 훈련 명목으로 전투를 할 수 있는데, '''최종보스보다도 더 강하다.'''[4] 엔딩 일러스트를 보면 야츠후사 생전의 모습이 나오는데, 야츠후사는 팔견사를 마냥 이뻐하며 애지중지하는 한편 후세히메는 뒤에서 험악한 표정으로 죽도를 내려치고 있다. 야츠후사가 팔견사를 너무 오냐오냐 키운 바람에 후세히메가 군기 잡는데 고생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