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묘관의 살인
黒猫館の殺人
1. 소개
일본의 추리소설가 아야츠지 유키토의 소설. 관 시리즈의 여섯번째 작품이며 동시에 관 시리즈 1기 완결작이기도 하다. 일본에서는 1992년 출판되었으며 2013년 기준으로 아직 소식은 없지만 전에 나왔던 관 시리즈들이 신장개정판으로 내용을 수정하여 나온 것을 봐선 이 작품도 후에 신장개정판이 나올 가능성이 꽤 높다. 한국에서는 학산문화사에서 정식발매되었으나 절판, 이후 한스미디어에서 다시 정식발매되었다.
작가 아야츠지 유키토는 전작인 <시계관의 살인>이 추리 및 트릭 중시의 직구 작품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포크볼과 같은 변칙적인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관 시리즈의 레귤러 등장인물인 시시야 가도미와 가와미나미 다카아키 두 사람이 모두 등장하지만 그들은 주역이 아니며 실제 주인공은 아유타 도마라는 노인이다. 화재로 인해 기억을 잃은 노인이 남긴 수기를 통해 홋카이도에 있는 흑묘관과 그곳에서 과거에 일어난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는 것이 주내용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 사건을 서술한 노인의 수기, 그리고 수기를 통해 진실을 파악하려는 현재의 시점이 교차되는 특이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과거의 사건을 거슬러 올라가는 구성이라서 이야기는 상당히 천천히, 그리고 담담하게 진행된다. 흑묘관에서 일어났다는 사건도 다른 관 시리즈들의 사건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얌전한(?) 편이라서 이야기 자체는 상당히 심심하다. 거기다 힌트나 복선은 잘 구성되어 있지만 너무 뻔한 것이 많아서 작품을 읽는 독자들이 사건의 진실 중 80% 가량은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하지만 흑묘관과 관련된 진상인 20%가 꽤 충격적이다. 사건의 진상보다도 이쪽이 진짜 본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 다만 이에 대해서는 좀 평이 갈린다.
완성도가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이야기가 좀 심심한데다 하필 전작이 관 시리즈 최고의 인기작인 <시계관의 살인>이라서 상대적으로 인기나 평가도 낮아진 안습한 작품이다. 하지만 구성 자체는 잘 짜여져 있고 20%의 진실이 납득간다면 그렇게까지 나쁜 작품은 아니다.
전년도의 대작 <시계관의 살인> 으로 제4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받고 수상작의 후기에서 '관' 시리즈 제 1기를 마치겠다고 선언했다. 그 후 반년 정도의 간격을 두고 발표된 것이 '관' 시리즈 제 2기 1탄인 이 작품. 그리고 2기의 2탄인 다음 작품 집필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 작품이 나오기까지 무려 '''12년'''이나 걸릴 줄은 당시 아무도 짐작하지 못했다(…) 한국에서도 과거 학산문화사에서 이 작품까지만 정식발매된 후 순식간에 절판되었기 때문에 관 시리즈 매니아들에게는 암흑기나 다름없는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2. 등장인물
- 아유미 도마 : 흑묘관의 관리인.
- 가자마 유키 : 흑묘관의 현 소유주의 아들. 모 대학의 학생 록밴드 '세이렌'의 기타리스트.
- 히카와 하야토 : 유키의 사촌 형. 모 대학의 대학원생. 세이렌의 피아니스트.
- 기노우치 신 : 유키의 친구. 세이렌의 드러머.
- 이사오 겐지로 : 유키의 신구. 세이렌의 베이시스트.
- 츠바키모토 레나 : 여행자.
- 아모 다츠야 : 흑묘관의 전 주인. 생사불명.
- 아모 리사코 : 다츠야의 딸. 생사불명.
- 구마시로 슌노스케 : 아모 다츠야의 친구.
- 다치바나 데루코 : 아모 다츠야의 전 동료.
- 가와미나미 다카아키 : 기단샤 편집자.
- 시시야 가도미 : 추리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