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나세 유카리

 

사신과 소녀의 등장인물로 성우는 사이토 키미코.
히나세 미츠루의 할머니이다. 유명 명가의 당주로 고고한 자존심과 냉정한 태도를 갖고 있으며 손자에게도 그 긍지를 강요해 히나세 가에 어울리는 사람이 될 것을 종용한다. 자신의 이상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인물이라는 설명이 있다. 자기 자신도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등 여러모로 대단한 인물이기는 하다.
아들이 외국에서 유학 온 처자와 갑자기 결혼하겠다고 나서더니 결혼을 반대하자 도피해버린 사건 탓에 외국인, 특히 서양인을 혐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오를 만났을 때 유독 안좋은 반응을 보이며 무례하게 굴었다.
미츠루의 모든 것에 간섭했으며 그에게 완벽한 사람이 될 것을 강요했다. 이 때문에 미츠루는 결국 가출을 했고 한참 돌아오지 않다가 결국 히나세 가문으로 돌아온 일이 있었다.

사실 돌아온 히나세 미츠루는 '''가짜'''였다. 그러나 그의 유일한 혈육인 유카리는 그가 뒤바뀐 전혀 다른 인물이라는 것을 몰랐고, 이전과 마찬가지로 '완벽한 사람'이 되기를 강요했다. 그녀가 계속 바라보고 있었던 것은 손자 히나세 미츠루가 아니라 그녀가 이상적으로 그리는 히나세 미츠루였으며, 가짜 히나세는 진짜가 도망친 이유를 이해하면서도 그녀의 이상에 맞는 연기를 해냈다. 그리고 이 연기는 통해서 4장에서 토오노 사요가 진실을 밝히기 전까지 그녀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미츠루 루트에서는 진짜 미츠루가 직접 진실을 밝혀 낸다.
사요에 의해 진실이 밝혀지자 무너지며 그럴 리 없다고 현실을 부정하지만 가짜가 사실을 인정하고 떠나버리자 현실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손자가 바뀌어 있는 것도 몰랐다는 사실에 절망하고 돌아온 진짜 손자에게 죄책감을 갖고 있다. 이덕에 진짜 히나세 미츠루는 나름대로 살기 편해졌다며 오히려 가짜에게 감사할 정도라며 조소한다.
미츠루 루트에서는 미츠루가 원하는 대로 토오노 가에 혼담을 넣고, 그 인물인 사요가 히나세 저택에서 밥을 먹고 있는 걸 보곤 창부와 부끄러움을 모르는 남자에게서 태어난 계집이라며 경멸하는 모습을 보인다. 다만 이후 다시 만났을 때 사요가 정식으로 인사해서 일단 혼담의 상대로 사요를 용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미츠루 부모의 묘에서 사요를 만났을 때 사요의 보다 속깊은 이야기와 미츠루가 자신을 원망하지 않는다는 말, 그리고 결정적으로 불쌍한 운명의 우리지만 우리에겐 미츠루 씨가 있다는 사요의 말에 미소까지 짓는다.
사실 그녀는 정략 결혼으로 결혼해 아들이 갑자기 사랑을 위해 야반도주를 하고, 그대로 죽어 영영 돌아오지 않아 미츠루가 가출했을 때 아들처럼 손자가 영영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결국 가짜 미츠루가 돌아왔을 때 그가 돌아와줬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뻤고 의심이고 뭐고 할 생각따위 없었던 모양. 미츠루 루트에서는 이런 속마음이 더 잘 드러나는데, 남편과 아들을 잃고 쓸쓸해하는 모습이 드러난다. 사요에게 '유카리 님'이라고 불리며 사요에게 미소까지 지어주는 등 나름대로 사요와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였지만 미츠루가 가짜였으며 자신이 속고 있었다는 게 밝혀지자 미츠루에 대한 죄책감으로 눈물을 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