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온라인 KMO 오류 사건

 



1. 개요
2. 사건의 발단
3. 사건 전개
3.1. 시험 중 시스템 오류
3.2. 해명과 반응
3.3. 2차 대상자 선발
3.4. 결과 발표
4. 부정행위 발생 가능성
5. 여담
6. 관련 문서


1. 개요


2020년 9월 12일,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치루어진 한국수학올림피아드, 이하 KMO 중등부 1차시험 중 여러 차례 일어난 시스템 오류.
한국수학올림피아드는 국내에서 가장 큰 수학 경시대회 중 하나이므로 파장이 컸다.

2. 사건의 발단


2020년 제 34회 KMO 중등부 1차는 이미 코로나19로 인해 5월에서 9월으로 연기된 상황이었다. 문제는 기존 20문제에서 25문항으로 늘어났으며, 시험시간은 기존 4시간에서 60분씩 3교시로 나누어 볼 예정이었다. 시험은 응시용 컴퓨터와 감독용 스마트폰[1]을 이용하여 진행하였다.
또한 대한수학회는 "학생들의 시간을 한 시험에 허비하게 하고 싶지 않다" 라고 하며 다른 주요 이공계 올림피아드와 다르게 사전 테스트를 진행하지 않았다. # [2] 사실상 가장 큰 원인. 대부분의 오류들이 사전 테스트로 예방 가능했었다.

3. 사건 전개



3.1. 시험 중 시스템 오류


  • 시스템 오류 사태 중 2시 5분 경 1교시 1번 문제의 정답이 10으로 유출되었다.[3]
  • 9월 12일 온라인 시험 당일날 시험 서비스의 오류로 인해 1교시 시작 1분만에 시험이 강제 제출되었다. 원인은 시험 시간을 14:00~14:01로 설정해둔 것. 눈치 빠른 학생들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인지했으나 정작 시험 시간은 60분으로 적혀 있어서 넘어갔다.
  • 시험 제출 다음 2번째 1교시 시험을 볼 수 있게끔 해 놓았으나 그마저도 시험 시작 10분 후에 답변이 강제 제출되었다.[6]
    • 온라인 시험 사이트의 해결을 위해 시험은 35분 가량 연기된 2시 35분부터 시작되었다.[4]
    • 보상 차원에서 1교시 시험 시간을 15분 더 지급하였다. 이로 인해 1교시가 예정보다 50분 늦은 3시 50분에 종료되었다.
    • 기존 30분이었던 쉬는시간을 10분[5]으로 줄여 6시 10분에 시험이 최종적으로 종료되었다.
  • 3시 35분에 또 다시 모든 학생들이 응시 중에 튕겼으나, 이미 이를 사전에 공지하였고 학생들에게 이어보기 시스템을 이용해서 차질 없이 시험을 계속 풀 수 있게 하였다.
  • 형평성 논란 속에 대한수학회는 1교시에 접속을 오랜 시간 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1교시 답은 이미 다 유출된 상태에서 6시 45분부터 1교시 문제를 풀 시간을 더 지급하였다.[7]
심지어 이것도 제 1고사장만 받은 걸로, 제 2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른 학생들은 추가시간을 받지 못했다.
이렇게 KMO가 설정을 잘못 했음에도, 중간에는 업체 측의 오류라고 설명했다.[8]
반면, 그 다음날 친 한국화학올림피아드에서 응시 가능시간을 2시에서 2시 5분, 시험시간은 120분으로 설정해 놓았으나 별다른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보아 시험 사이트의 문제는 아니라고 추측된다.

3.2. 해명과 반응


1교시에 오랫동안 접속을 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이미 답이 다 퍼질대로 퍼진 후 6시 45분부터 시험의 재응시 기회를 준 것에서 형평성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실제로 몇몇 학부모 카페에서는 월요일날 단체 문의를 하자는 게시글이 우후죽순 쏟아지는 중이다.
학부모들은 "대한수학회가 학생들의 노력을 과소평가한다", "KMO 다시는 치고 싶지 않다"라고 글을 올리고 학원 강사마저도 "대한수학회에서 KJMO가 무난히 치뤄진 것 때문에 KMO라는 큰 시험을 정말 가볍고 쉽게 생각했다"라고 하였다.
8시 43분 주최측에서는 다음과 같은 문자를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전송하였다.

1교시에 발생한 시스템 오류에 대하여 수험생들과 학부모님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현재 KMO 위원회에서 논의 중에 있습니다.

오늘 중으로 결정사항을 KMO 홈페이지에 공지해 드릴 예정입니다.


3.3. 2차 대상자 선발


그리고 몇 시인지는 모르지만[9] KMO 홈페이지에 공지가 올라왔다. # @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문 펼치기•접기】

'''전문'''

코로나19로 인하여 온라인으로 시행된 한국수학올림피아드 1차시험을 응시한 수험생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대한수학회 한국수학올림피아드위원회는 이번 1차시험 1교시에 발생한 시스템 오류로 인하여 연결이 끊기는 상황이 벌어진 것에 대하여 수험생 여러분과 학부모님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시험의 온라인 시스템을 담당한 회사가 얼마전에 거행된 KJMO로 치렀고, 사전 점검도 하였으나 이번에 알 수 없는 오류가 발생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에게 1교시 시험시간이 부족하게 주어지는 등 여러 부작용이 발생하였습니다.

이에 대한수학회는 긴급 한국수학올림피아드위원회를 열어 다음과 같은 결정을 하였습니다.

첫째, 2차시험 응시 자격 부여 및 가을 학기 통신강좌 수강 자격부여 시에 1교시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 단, 1교시를 포함한 성적이 특별히 우수한 학생에게도 2차시험 응시 자격 또는 가을 학기 통신강좌 수강 자격을 추가로 부여한다.     

둘째, 성적발표 시, 1,2,3교시 점수를 모두 합산한 등급과 2,3교시 점수만 합산한 등급을 모두 통보한다.

셋째, 이번 사태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 학생들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2차 시험 응시 대상자 및 가을 학기 통신강좌 수강 자격 대상자의 비율을 예년보다 높인다.

한국수학올림피아드는 그동안 우리나라 최고의 영재들을 발굴하고 키우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 

그간 많은 수학자들과 직원들이 함께 노력을 해 왔습니다만, 이번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수험생들과 학부모님들께 다시 한번 사과 드립니다. 

한국수학올림피아드위원회에서는 한국수학올림피아드가 수학영재들에게 최선의, 그리고 최고의 시험이 되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립니다.

대한수학회 한국수학올림피아드위원회 드림


>요약
>
>2차 참가 및 가을학교 수강 자격 부여자 선정은 2교시와 3교시 결과만을 기반으로 한다.
> * 단, 1교시 성적을 포함한 성적이 매우 우수한 학생은 선발할 수 있다.
>성적 발표시 1, 2, 3교시 전체 등급과 2, 3교시 등급을 모두 발표한다.
>불이익을 받는 학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자격 부여자의 비율을 예년보다 증가시킨다.
하지만 2차 대상자를 가리는 이 방식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10]
"왜 2,3교시에서 2차 대상자를 뽑는데 1차를 합해서 높은 학생 중에서도 2차 대상자를 뽑는가?", " 1,2,3교시를 합해서 점수가 높은 학생을 뽑되, 1교시에서 불이익을 당해 1교시 점수를 많이 못받은 학생 가운데 2,3교시 점수가 높은 학생을 2차 대상자로 뽑는 게 맞지 않나", "관리가 제대로 안 된 시험인데 그 결과로 2차 합격자를 가리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라는 이야기이다.

3.4. 결과 발표


2020년 9월 17일, 결과 발표와 동시에 전체 응시자 중 상위 30%를 2차 대상자와 통신강좌 수강 대상자로 대폭 확대하였다고 KMO 홈페이지에 공지가 올라왔다. 기존에는 상위 10%만이 2차 대상자, 상위 1% 만이 통신강좌 대상자였던 것에 비하면 매우 증가한 것. KMO 홈페이지에서는 결과 발표 전인 시험 직후에 2차 대상자와 통신강좌 수강 대상자의 비율을 높이겠다고 공지는 했지만 너무 높인 것이 아니냐는 평이 많다. 기존의 합격자보다 무려 3배나 늘린 것이다.

4. 부정행위 발생 가능성


시스템 관련 오류는 KMO측의 잘못이 아니더라도 감독 체계가 매우 약했다는 비판도 매우 많았다.
  • 시험 도중에는 어떠한 이유로도 자리를 벗어날 수 없다고 공지 및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단순히 기기 충전을 위해 자리를 이탈하는 것을 거듭해서 허락하였다.[11]
  • 일부 온라인 고사장에서 휴대폰 진동음이나 클락션 등의 소음이 다수 들렸으나 아무 제재가 없었다.
  • 1번 문제의 답이 시험 시작 5분만에 유출되었다.[12]
  • 시험 시작 5분 전에 로그인 절차에서 헤메는 수험생이 부모님께 다녀오는 것을 허락했다.[13]
감독이 매우 허술하여 마음만 먹으면 부정행위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이 발생하였다.
온라인 방식의 시험 자체의 한계점도 분명히 있었다.
  • 시험 중 감독관의 잦은 개인 지시[14][15]는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큰 요소였다.[16][17]
  • 한 감독관이 온라인 상으로 약 40명의 학생을 감독했다.[18] KMO 측에서는 영상 녹화를 하였으나 양이 많아 다 검토하기도 어렵다.
  • 감독용으로 사용한 Zoom 프로그램 특성상 소리를 낸 사람이 누구인지 알기 굉장히 어렵다.


5. 여담


  • 제 1고사장과 제 2고사장이 문제 순서가 다르다. 이는 지난 시험까지의 가형 시험지와 나형 시험지 제도를 전산화한것으로 보인다.
  • 한국화학올림피아드와 시험 사이트가 같다.
  • 중등부 2차 시험은 서술형 시험이므로 온라인 시험을 보기는 어렵다. 즉, 오프라인으로 볼 가능성이 크다.[19]
    • 그러나, 2차는 다 서술형이기 때문에 애초에 온라인으로 보는것이 굉장히 힘들고 오전, 오후 각각 2시간 30분으로 시간이 길다. 그래서, 시간안에 빨리 풀어야 해서 부정행위 할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았던 1차와는 다르게 부정행위를 할 시간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2차를 온라인으로 볼 시에는 부정행위가 남발할 것이라는 이야기 도 있다. 일각에서는 IMO처럼 풀이를 스캔해서 보낼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으나 결국 오프라인으로 결정됐다.
    • 결국 11월 21일 일산에 있는 킨텍스와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본다는 것이 확정되었다. 시험시간은 기존의 6시간에서 4시간으로 하고 문제수는 8문제에서 6문제로 하기로 결정났다. 난이도에 대한 평가는 두가지로 나뉘고 있는데, 첫번째는 대한수학회가 너도나도 상을 받는 상황을 만든다는 것이며 두번째는 시험 인원이 많아진 만큼 문제를 압도적으로 어렵게 내서 채점을 쉽게 하고 최상위권 아이들만 가려내는 것이다.

6. 관련 문서


[1] 노트북 등 다른 기기도 사용 가능[2] 한국물리올림피아드는 시험 1주일 전, 그리고 그 다음 날에 2번에 걸쳐 사전 테스트를 진행한 것과 대비된다.[3] 시험이 오류로 인해 2시에서 2시 35분으로 미뤄졌으니 시스템 오류로 모두가 혼란스러운 틈을 타 누군가가 문제를 풀고 5분만에 유포한 것이다. 계획적인 부정행위를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다. 즉흥적으로 저렇게 빨리 움직이기 어렵고, 비슷한 시기에 치루어졌던 한국화학올림피아드에서도 관련된 의혹이 수험생 간에 제기되었기 때문.[4] 그 전까지 학생들은 책상 밑에 두 손을 숨기라는 공지가 있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으며 그 사이 몇 문제를 푼 사람도 있었다.[5] 실질적 쉬는시간 5분, 착석 확인 5분. 그러나 어떤 감독은 5분 내에 착석하지 않아도 아무런 경고가 없었다. 모 학생은 쉬는시간 10분이 끝나고 착석했는데 아무런 경고도 받지 않았다고.[6] 학생들은 관계자에게 1분짜리 시험 하나와 10분짜리 시험 하나를 쳤다며 어이 없다는 것을 표출하였지만 관계자는 "잠시만요, 곧 안내드리겠습니다." 라는 말만 되풀이했다.[7] 이마저도 시스템 오류때문에 7시 10분까지 미뤄졌다.[8] 다만 업체도 잘못을 했다고 봐야 하는 게, 3번째로 튕겼을 때는 KMO 측이 3시 정각까지로 제대로 설정했는데도 2시 20분에 모두 나가졌다. 그러나 이는 KMO가 시험 시간과 입장 제한시간을 또 잘못 넣어적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9] 대한수학회 사이트에 게시글 업로드 시간 저장 기능이 없다.[10] KMO는 정말 많은 학생들이 수년간 매일 몇 시간씩 공부하여 목숨걸고 준비하는 시험인데 이렇게 엉망이니 반응이 부정적일수밖에.[11] 기기의 전원을 미리 연결해 놓으라고 여러 차례 공지하였다.[12] 시스템 오류와 연결되는 부분[13] 로그인은 규정상 적어도 시험 시작 30분 전까지 완료돼 있어야 했다.[14] 카메라 각도 문제 등[15] 이런 개인적인 지시를 모두가 같은 볼륨으로 들으니 시끄러울 수 밖에 없다.[16] 특히 문제들을 한 호흡에 풀어야 정확한 수학의 경우, 더 치명적으로 작용했다.[17] 도중 생활소음 발생 자제 등을 지적하거나 할 때 이런 일이 많았으며, 본인의 경우는 감독관들의 사무실에서 한 명이 마이크로 시간 xx분 남았다는 것 등을 다 들리게 안내하여 가뜩이나 음질도 좋지 않아서 제대로 들리지도 않는데 광역 어그로를 유발했다.[18] 온라인이여서 감독하기 더 어려웠다.[19] 코로나19가 심해지면 사진을 찍어서 올리는 방식으로 시험을 진행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