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마일은 너무 멀다
해리 케멜먼[1] 이 1947년에 쓴 추리소설.
법학 교수를 그만두고 군검사를 뽑는 선거에 지원하게 된 주인공[2] 과, 주인공의 친구인 영문과 교수 니콜라스 (닉) 웰트가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서 소설이 시작한다. 닉은 어떠한 한 문장에 대해 전혀 상상하지 못하는 추론을 낼 수 있다고 주인공에게 말했고, 이 말을 들은 주인공은 '9마일이나 되는 길을 걷는 것은 쉽지 않다. 그리고 빗속이라면 더욱 힘들다.'라는 문장을 내놓게 된다. 이 문장을 들은 닉은 주인공과 함께 해석과 추론을 거듭해 열차 안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에 대해서 알아내게 되고, 범인을 체포하게 된다.
작품 자체는 단편으로 닉 웰트가 주인공인 다른 7편의 단편과 함께 1967년 “The Nicky Welt Stories”라는 단편집으로 나왔다. 저자의 직업과 닉 웰트의 직업이 같은 데서 짐작할 수 있듯이, 닉 웰트는 저자의 분신 캐릭터이며, 9마일 문장에서 추론을 이끌어내는 것은 실제로 저자가 수업 시간에 사용했던 실례라고 한다. 덧붙여서 이 문장의 원래 출전은 지방 신문의 표제 기사 제목으로 보이스카우트 소풍에 관한 기사였다고.
고전부 시리즈 4권 멀리 돌아가는 히나에서 '기억이 있는 자' 단편이 이 소설을 오마주했다. 오레키 호타로가 추리를 시작한 동기가 무슨 말이든 이유를 붙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는 점이 같다. 요네자와 호노부가 저자 후기에서 "만일 이 책을 통해 미스터리를 더 깊게 파고 들고 싶다면 '9마일은 너무 멀다'를 읽어주길 바란다."고 밝힌 것으로 보아 확정.
[1] Harry Kemelman, 1908-1996. 미국의 추리소설가, 영문과 교수. 9마일은 너무 멀다 외에도 ‘금요일, 랍비는 늦잠을 잤다’로 시작하는 랍비 연작이 있다.[2] 이름은 끝까지 나오지 않는다. 후속 소설에서는 선거에서 당선됐는지 검사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