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AT
1. 개요
'''Graduate Management Admission Test'''
GMAT은 경영대학원 입학시험으로, 미국, 캐나다, 유럽 등의 대학 경영대학원에 입학하고자 학생이 치러야 하는 대학원 시험이다. 시험 형태는 컴퓨터 적응식이다. 시험은 수리영역(Quantitative Section), 언어영역(Verbal Section) 그리고 분석적 작문평가(Analytical Writing Assessment)로 구성되어 있다. 매우 어려운 시험으로, 미국 4년제 대학생들(즉, 영어권 네이티브 중 4년제 대학을 마친 사람) 중 경영대학원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시험이라,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영어시험과는 수준이 다르다. 이 외의 대학원 입학 시험으로는 대표적으로 GRE, LSAT, MCAT 등이 있으며, 이중 GRE 시험을 대부분의 경영대학원에서 받고 있다.[1]
대부분의 문제가 객관식인데(사실 AWA를 제외하면 전부 객관식이다), Computer Adaptive Test라고 해서 응시자가 푸는 것에 따라 문항의 난이도 등을 변경한다. 즉, 초반에 문제들을 연달아 맞추면 난이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이에 따라 그만큼 얻을 수 있는 점수도 올라가게 된다. 이는 바꿔 말하면 초반에 몇 문제를 최대한 정확하게 맞춰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초반에 실수를 하게되면 후반에 비교적 점수대가 안정적이게 나오는 구간에 비해 훨씬 문항 난이도에 영향력이 크다. 따라서 초반 부분에선 조금 오버해서라도 시간을 투자해주는 편이 좋다.
시험을 신청하면, 2회분의 모의고사를 풀어볼 수 있다. 실제 시험과 똑같이 CAT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시험 성적을 가늠해보기 좋다.
더 문제가 필요하면 gmatclub.com에서 사람들이 올린 다양한 문제들을 풀어볼 수 있다.
2. 시험의 구조
시험은 크게 4 부분으로 나뉘는데, 이 중 Quantitative와 Verbal은 묶여서 하나의 점수(200~800)로 '''시험이 끝나는 동시에 ''' 화면에 뜬다.
GMAT을 주관하는 GMAC은 점수에 따른 대략적인 백분위를 제공하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관련 링크:
800: 99%
750: 98%
700: 88%
650: 73%
600: 55%
550: 26%
500: 26%
450: 16%
...
전체 응시 인원의 평균점은 551.94점이라고 한다.
통상 760 이상은 상위 1%라고 본다.
이후는 10점마다 약 1~2%p 정도 백분위가 하락한다.
2.1. Quantitative Reasoning
6~51점.
Quant라고도 부르는 수학 파트다. 만점은 51점. 주로 한국 수험생의 기본 전략은 여기서 대략 50점 이상을 받아서 뒤의 버벌 섹션에서 필연적으로 있을 감점을 틀어막는 식이다. 난이도는 한국 중학교 수학 수준으로 충분히 풀 수 있으나, 함정을 미친듯이 깔아놓기 때문에 수학적 지식보단 꼼꼼함이 고득점에 훨씬 중요하다.
동양권 수험생들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갈수록 점수별 따른 백분위가 낮아지고 있다. 과거에 50은 최상위급 점수였으나, 세월이 지나 현재는 50점은 약 80%대의 백분위에서 형성된다.
2.1.1. Problem Solving
흔히 볼 수 있는 무난한 문제풀이 유형이다. 암산으로 3초면 끝날 문제부터, 기억 저편에 묻어두었던 도형의 닮음 같은 지식을 끌고와야 풀리는 문제들까지 다양한 종류가 포진해있다.
다만 함정이 좀 있기 때문에 주의깊게 봐야한다. x에 관한 식을 쓰다가 절대값 때문에 마지막에 x값이 아니라 -x를 구해야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급하게 풀다보면 놓치기 쉬운 함정들이 많이 있다. 시간이 딱히 넉넉한 편이 아니라 더더욱 주의해야한다.
2.1.2. Data Sufficiency
GMAT에서 볼 수 있는 아주 독특한 유형이다. 어찌보면 MBA, 그리고 이후 관리직에서 종사하게될 응시자들에게 적절한 문형으로, '''정답을 구할 필요가 없다.''' 응시자가 해야하는 일은 '''어떠한 정보(문제의 조건)로 문제의 정답을 판단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여기서 정답을 판단한단 것은 정답이 하나의 값을 가지는지 (참이나 거짓, 혹은 특정한 숫자) 판단한단 것이다. 즉, 계산이 거의 필요없는 문제 유형으로, 통상 PS 형식의 문제에 익숙한 학생들에겐 처음에 아주 낯설 수 있다.
DS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형식으로 출제된다:
모든 DS 선지는 전부 동일하다. 그래서 대부분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선지를 생략하고 문제를 올린다.
가장 무난한 풀이 방식은 (1) 단독 → (2) 단독 → (1)과 (2) 모두 사용 (앞의 두 개가 모두 판별 불가능할 때 한정)이다.(A) (1) 단독으로 정답 판별 가능하나, (2) 단독으로는 정답 판별 불가능.
(B) (2) 단독으로 정답 판별 가능하나, (1) 단독으로는 정답 판별 불가능.
(C) (1)과 (2)를 모두 사용하여 정답 판별 가능하나, 둘 모두 단독으로는 정답 판별 불가능.
(D) (1)과 (2) 모두 단독으로 정답 판별 가능.
(E) (1)과 (2)를 모두 사용해도 정답 판별 불가능.
위의 예시 문항의 경우 한쪽으로 항을 옮기면 0 = (x-3)2y가 되고, y가 0이거나 x가 3 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1)은 y가 0일때 x=-3이기 때문에 xy=0, y가 0이 아닐때 x=3이라 y=6이고, xy=18이 된다. 즉, (1)의 조건은 답이 두 종류가 있어서 정답을 판별할 수 없다.
(2)는 x가 음수라는 뜻이므로 x는 3일 수 없다. 따라서 y가 0이고, xy=0으로 고정되므로 정답이 판별 가능하다.
고로 정답은 B이다.
2.2. Verbal Reasoning
6~51점.
지옥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섹션이다. 퀀트는 한국에서 학교를 나온 사람은 큰 무리 없이 풀 수 있는 수준이나, 버벌은 애초에 대학 수준의 교육을 받은 미국인을 털어먹기 위해 만든 섹션이라 비원어민에겐 잔혹할 정도의 난이도를 자랑한다.
2.2.1. Reading Comprehension
일반적인 독해 섹션이다. 논문 초록 정도의 글을 읽고 관련 질문에 답을 하면 된다.
주의해야할 것 중 하나가 Infer 문제 유형이다. 유추하는 문제라고 해서 절대 자기 주관이 개입하면 안된다. 말이 좋아서 유추지 실질적으로 지문의 Paraphrase 개념이다. 본문에 나오는 내용을 바탕으로 선지가 구성되기 때문이다. 학원에서는 종종 유추 측면을 강조하기도 하는데, 절대 자기 해석을 하란 뜻이 아니다. 많이 나가더라도 본문의 문장을 일반적 표현으로 변경하는 것이 한계다. 예를 들어, "오븐구이 치킨이 있습니다"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어떤 치킨은 오븐에 구워지기도 한다"이지, "오븐구이 치킨이 인기가 많다" 등은 불가능하다. 많이들 실수하는 유형이기 때문에 항상 유념하면서 풀어야 한다.
2.2.2. Critical Reasoning
논증 영역으로 다양한 주장이나 상황등을 논리적으로 파악하고 분석할 수 있는지를 측정한다.
가장 흔한 영역이 논증에 대한 비평이다. 주요 유형으론
- 논증이 생략한 전제를 찾거나
- 논증을 지지/반박하는 글을 찾거나
- 논증의 타당함을 평가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찾는 것
당연하지만, 토론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된다. 제시문들을 볼 때, 무엇이 전제되었는지, 무엇이 주장인지 등을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 섹션은 생각보다 연습으로 점수가 오르지 않는 편이며, 미국인들조차 많이 틀리는 유형이다. 난이도도 그렇고 시간이 충분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유형에 익숙해지고, 기초적인 공략법을 숙지하면 약간의 점수 향상을 기대해볼 순 있으나 그 이상으로 가면 오르는 속도가 타 섹션에 비해 굉장히 느려진다. 비원어민이 느끼는 SC의 체감 난이도에 묻혀서 그렇지 실질적으로 GMAT에서 가장 어려운 파트로 꼽힌다.
2.2.3. Sentence Correction
'''비원어민의 무덤.''' 비원어민에겐 가장 고통스러운 섹션이라고 할 수 있다. 말 그대로 문장 교정인데, 단순히 문법의 정오를 가르는 수준이 아니라, 글의 논리적 흐름, 전개의 부드러움 등도 봐야한다. 즉, 문법적으로 완전한 선지가 여러 개 등장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는 논리적으로 전혀 맞지 않은 선지가 있을 것이니 그것을 제거하면 된다 . 그래도 대부분의 경우는 자세히 뜯어보면 문법적 오류가 있기 때문에 익숙해지면 어느 정도의 정답률은 기대해볼 수 있다. 흔하게 나오는 정답(즉 문장의 오류) 유형으론 주어-동사의 수일치, 시제의 논리성, 수식어의 모호함(중의적 표현 등), 늘어지는 문장(주어나 동사의 수가 맞지 않는 경우) 등이 있다.
제시문만 읽고 도저히 문제를 찾지 못하겠다면, 선지를 훑어보자. 선지들끼리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 문제에서 물어보는 곳이다.
원어민과 비원어민의 시간분배가 가장 크게 갈리는 섹션이기도 하다. 미국 사이트들을 보면 SC에서 약 60~90초의 시간만을 쓰고 시간을 남겨서 더 어려운 CR에 투자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비원어민은 사실상 그 반대라고 보면 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SC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는 것이다. 보통 한 시험에서 9~11문항 정도 출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3. Integrated Reasoning
1~8점.
IR과 AWA는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위의 버벌과 퀀트의 합점이고, IR과 AWA는 일종의 참고용이라고 한다. 다만 아주 안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 찍어버린다거나 하는 행위는 자제하자. 다만 이 섹션부턴 수험자들이 상당히 긴장을 풀고 하기 때문에 정답률이 다소 낮아지는 것 같다. IR은 퀀트와 CR, 약간의 RC가 합쳐진 느낌이라고 보면 좋다. 주로 테이블이나 차트, 그리고 짧은 문단을 주고, 이를 바탕으로 주어진 질문을 답하는 식이다. 문제는 숫자를 구하거나(어떤 수치를 구하거나, 어떠한 것의 대략적 비율을 가늠한다), 주어진 정보로 판별할 수 있는 정보, 혹은 확실히 알 수 있는 정보를 찾는 DS스러운 문제도 있다.
2.4. Analytical Writing Assessment
0.0~6.0점.
AWA는 토플 등에서도 봤을 글쓰기 섹션으로, 짧은 논증글을 보고 비평을 하면 된다.
[1] 2020년 4월 미국 자료에 따르면 향후 GRE가 MBA에서 더 선호하는 시험이 될 수 있다고도 한다. https://poetsandquants.com/2020/04/27/why-the-gre-could-become-the-preferred-exam-for-mba-admiss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