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M Season XI - World Championship/리그 오브 레전드/8강 A조
1. 개요
1차전을 제외한 승자전, 패자전, 최종전은 모두 3전제로 진행된다.
2. 1경기 '''ROX Tigers''' vs M19
1경기 ROX 대 M19는 ROX의 무난한 양학으로 끝났다. 초반 봇 라인전에서 진-말자하가 미포의 '한 발에 두 놈'에 연달아 맞아 고생하긴 했지만 윗쪽 라인들이 전부 터져버리고, 이어진 봇 다이브로 게임이 완전히 터졌다.
어떻게든 이득을 보려 탐 켄치가 탑 로밍을 수차례 해봤지만, 이미 성장 차가 난 상태에서 탐 켄치 혼자 가봤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스킬이 정타로 들어가도 힘들 판국에 갈고리 발사와 심연의 통로 위치가 정말 좋지 못했고, 오히려 피오라가 2:1을 밀어내면서 성장 차이만 보여줬다. 여기에 팀원들이 합류해 다 잡아버리거나, 다른곳에서 이득을 보는 등 ROX의 좋은 대처로 더 크게 손해를 본다. 그 후 바론을 먹히면서 그대로 끝. M19는 기존의 예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원딜을 바꿨지만 오히려 바텀이 분전하고 있고 기존의 롤드컵 8강 가본 위쪽 멤버들이 문제라는 자국리그에서의 문제점이 그대로 국제대회에서도 적중했다는 것이 문제. 스테호스를 축으로 스머프와 키라가 정신을 차려야 패자전이라도 희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래 다소 투박한 운영을 제법 강한 축에 드는 탑미드의 라인전과 정글러의 메카닉 그리고 이들을 등에 업은 리크릿의 압도적인 슈퍼플레이로 때우던 팀이었기에 초반부터 위쪽이 터지면 답이 없다. 결과적으로 운영 면에서도 이 팀이 롤드컵 조별 리그에서 허를 찌르는 기바오와 기적의 서폿 중심 합류전을 보여주던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무력하다.
다만 너무 양학이라 묻히는데 밴픽 측면에서 락스를 칭찬해줘야 하는 부분이 하나 있다. 4, 5밴에서 스테호스의 주 챔프인 그레이브즈와 렉사이를 다 잘라버렸다는 것. 메카닉이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받지만 정글 경력이 짧아 의외로 갱킹형 챔프를 능숙하게 운용하지 못하는 스테호스의 허를 찔렀다. 스테호스는 니달리 너프 이후 그레이브즈 상향 전까지 어마어마한 암흑기를 겪고 있었고 역시나 그레이브즈와 렉사이가 잘리자 아이번을 픽해 자멸했다. 강현종-신혁 조합이 롤챔스에서 픽밴으로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었고 bbq전조차 bbq가 멍청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어쨌든 이번 대회에서는 해외 팀의 좁은 챔프 폭을 훌륭하게 공략하며 스타트를 끊었다. 락스의 진지한 대회 준비가 돋보인다.
3. 2경기 '''H2K''' vs Hong Kong Esports
2경기 H2K 대 HKE는 H2K의 다소 방만한 밴픽으로 해설진들의 의문을 자아냈으나, 기량 차이를 바탕으로 찍어누르며 게임을 급속도로 터뜨리며 밴픽의 이유를 보여줬다. 그랬는데...
얀코스가 다소 방만한 움직임으로 잘릴 때는 괜찮았는데, 이후 게임을 이겼다고 판단한 건지 이상한 움직임으로 엘리스가 2번이나 추가로 잘리고 주요 라이너의 스펠이 빠지면서 분위기가 이상해진다. 여기에 신드라로 역낚시를 설계했다가 그 신드라가 한 방에 터져버리며 게임은 원점으로. 오히려 HKE가 용은 용대로 챙기고 말린 걸 복구해가며 근소하게 앞서나간다.
그래도 리그 수준 차이가 심하긴 한지, HKE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걸 노려 H2K가 바론을 3번이나 먹으며 조금씩 밀어내기 시작했고, 이후 벌어진 몇 번의 한타에서 쉔-탐 켄치의 세이브 능력으로 딜러진들을 최대한 보호하며 대승, 진땀승이긴 했지만 승리했다.
H2K는 빨리 끝낼수 있는 게임을 자기들 손으로 비비며 왜 명불허전 유럽잼인지를 보여줬다. HKE는 사전 예상에 비해 선전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H2K의 슈퍼 스로잉을 받아먹은 것에 불과했고, 주요 한타에서 실력차를 보여주며 패배했다.
4. A조 승자전 H2K vs '''ROX Tigers'''
4.1. 1세트
승자전 1세트는 미키의 코르키가 0/3/0으로 말려서 H2k가 유리해보였으나, H2k가 기묘한 아가페 메타로 타워 2개를 밀 동안 4개를 헌납한 뒤 킬 교환을 앞서도 골드를 밀리는 기적을 보여줬다. 결국 롤챔스의 락스답지 않게 킬은 밀리는데 운영으로 골드를 앞선 셈인데 이후 미드한타에서 H2k가 미숙한 시야 장악과 린다랑의 적절한 텔포로 한방에 싸먹히며 대패, 그대로 바론 먹히고 스노우볼이 쭉쭉 굴러가 락스가 이겼다. 0/3/0 찍고 나서부터 갓키 모드를 발동한 미키의 코르키와 H2k의 카밀 바루스 한번에 주고 겨우 렝가 가져오는 픽밴부터 1:2 교환의 운영까지 충격적인 팀플레이 완성도가 돋보였던 경기.
4.2. 2세트
2세트는 아가페보다도 무섭고 호환마마보다도 무서운 성환마마의 역캐리. 페비벤이 제드 장인 미키의 면전에서 신드라를 상대로 제드를 꺼냈고, 린다랑은 미드 AD를 보고 노틸러스로 파괴전차가 아닌 착취를 들었다. 결과적으로 특성변경이 적중하면서 린다랑이 유럽 탑솔 탑 2에 들어가는 오도암네의 마오카이를 상대로 완전히 주도권을 잡았고, 미키의 신드라가 장인 앞에서 풍월 읊지 말라는듯이 페비벤의 제드를 압도하며 CS를 하나 하나 절하면서 먹도록 만들었다. 게다가 봇은 전과 동일한 상성 아니 말자하까지 가져와서 더한 상성이라 아무리 상윤 키가 LCK에서 라인전 약체급이라도 주도권을 잡지 못하면 안되는 상황. 그런데 성환이 이 상황에서 다이브갱을 2번 실패 1번은 갱승까지 하고 그사이 얀코스가 미드갱을 작렬, 성환이 어설픈 카정으로 1데스도 헌납하는 등 1천골드 앞설 게임을 본인의 역캐리로 오히려 1천 골드 뒤지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커버린 얀코스의 엘리스가 딜트리를 올려 부족한 AP딜을 메우고, 망했던 페비벤이 살아나 미키를 솔킬내버리자 락스의 미드정글이 완전히 망가진다. 여기에 뉴클리어의 스킬샷 지원과 오도암네의 세계수 마오카이 탱킹이 겹치면서 한타 단계에서 오히려 견적 차이로 락스가 완패하고 전 세트와 정반대 양상으로 세트를 내주고 만다. 이 와중에 성환은 실수로 바론 건드려서 피가 빠진 뒤 이를 파악한 H2k에게 한타 대승각을 선물해주면서 더더욱 까였다. 결국 미키 키 모두 너나할것없이 무너져내렸다. 성환 못지 않게 비판받던 린다랑이 오히려 제 몫을 하고 있고 상윤 정도만 바루스 잡고 잘해주는 상황.
4.3. 3세트
3세트는 H2k쪽에서 팽팽한 상황이었는데도 무리한 화염용을 시도가다가 3킬+화염용리쉬로 게임이 순식간에 터졌다. 미드에서 미키의 카시오페아가 상성 이상으로 잘 압박을 했지만 진과 말자하를 잡은 락스 봇이 그만큼 밀리고 있었다. 탑에서 린다랑의 마오카이가 오도암네의 뽀삐 상대로 주도권을 잡으면서 오히려 골드는 락스가 약간 앞서있었다. 문제는 H2k가 무슨 자신감인지 상대 와드도 살려둔 상태로 잘큰 카시오페아의 견제를 언제든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아주 뻔뻔하게 용을 쳤다는 것. 탑텔도 저쪽이 빠르니 3vs5로 싸먹히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이후 스노우볼이 당연하지만 쭉 굴러가며 락스의 23분 승리. 락스 입장에서는 린다랑이 유럽 탑솔 2탑에 속하는 오도암네를 상대로 일대일에서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을 빼면 얻어간 것이 별로 없었다. 상윤이 린다랑과 더불어 튼실하게 팀의 중심을 잡았고, 미키의 캐리력은 뛰어났지만 사실 이미 게임이 H2k에게 이김을 당해(...) 있었고 키는 미키보다도 훨씬 더 비판을 많이 받았다. 락스가 린다랑 한 명 빼면 한결같았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그만큼 H2k의 판단 자체가 1세트도 3세트도 납득 자체가 불가능했다.
상당히 인상적인 장면을 꼽으라면 미키가 정글로 잘못 들어가서 잘린 지 몇분 지나지 않아 시비르를 솔킬 내버리고 궁을 렝가와 카르마에게 정확히 맞히는 장면. 이에 해설진은 '''투 페이스'''라고 하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4.4. 총평
5. A조 패자전 '''Hong Kong Esports''' vs M19
5.1. 1세트
M19와 HKE의 패자전 1세트는 그야말로 막장이었다. 클템이 '''처참하다'''고 깐 키라의 제이스부터 시작해서 심해의 솔로 랭크를 방불케 하는 수많은 실책들이 일품. 결국 어쨌든 리드를 유지하던 가운데 잘 커놓고 순간이동도 없이 봇에 내려간 마오카이의 실책을 받아먹고 HKE가 최종적으로 승리를 따냈다.
5.2. 2세트
2세트도 별 차이는 없었다. 굳이 다른 점을 찾자면 M19가 1세트보다도 처참히 망가졌다는 것 정도(...). 예능 경기를 실드치는 해설진의 드립이 인상적인 경기였다.
5.3. 총평
'''행방불명된 팀을 찾습니다. 롤드컵 8강 경력 보유. 국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6. A조 최종전 H2K vs Hong Kong Esports
6.1. 1세트
초반만 해도 H2K가 무난히 리그의 수준 차이를 보여주며 이기는 듯했으나, 의문의 두바론으로 비벼지면서 어느새인가 50분을 넘기게 되어버렸다.
6.2. 2세트
6.3. 3세트
6.4. 총평
H2k는 1년 전 이 대회의 오리젠이 떠오를 정도의, 창조적으로 최악인 팀 플레이를 대회 내내 연이어 보여주고 있으나 개개인은 실력이 있어서 그리고 상대가 HKES라서 4강은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