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베이징 지사 화재 사건
1. 개요
1997년 3월 1일 오후 7시 50분경에 중국 베이징 시내에 있는 한국문화방송 베이징 지사 사무실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화재사건을 말한다. 이 때의 방화로 책상과 컴퓨터 1대 등 사무실 일부가 불에 타버렸고 다행히도 화재 발생 이전에 직원들은 모두 사무실을 비워두었기에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북한 조선로동당 비서였던 황장엽이 남한으로 망명한 직후에 발생한 일이어서 이 사건의 배후에 북한이 개입되어 있다는 설도 있다.
2. 사건 일지
1997년 3월 1일 오후 7시 50분에 중국 베이징 건국외교단지 4동 3층에 있는 한국문화방송 베이징 지사 사무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하였다. 건물 단지를 순찰하던 관리인이 사무실에서 연기가 치솟는 것을 목격하고 소방서에 신고해 소방차 6대가 출동하여 20여 분만에 화재를 진압하는데 성공했다. 불이 날 당시 방송국 직원들은 저녁 식사를 하러 외출한 상태였기에 다행히도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다만 이 사고로 책상과 걸상 그리고 팩시밀리 등 중요 비품들이 불에 타서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중국 공안국과 소방요원으로 구성된 조사반은 화재의 원인에 대해 2갈래로 나누어 조사했는데 하나는 누전으로 인한 사고였고 또 하나는 당시 북한 조선로동당 비서였던 황장엽이 망명한 직후였으므로 북한 측에서 방화를 한 것이 아닌가에 대한 조사였다. 당시 중국 공안 측은 MBC에 황장엽과 관련된 기사를 어디에 보관했는지 또 취재 과정에서 북한 인사와의 접촉 여부, 북한 측으로부터의 협박 전화 등이 걸려왔는지도 집중 조사했다.
그러나 끝내 화재의 원인을 밝혀내는데 실패했고 결국 이 사건은 20년이 지난 2017년 현재까지 방화인지 누전으로 인한 사고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미제 사건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