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R-EX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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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니 하이엔드 이어폰의 시작'''
'''음질 라고 하는 것은 정해진 룰이 있는 것도 아니고 눈에 안 보이는 것이기도 합니다. 단지 목표로 한 것은 자신들이 요구하는 좋은 소리이다고 하는 것입니다.''' - 소니 MDR-EX700 개발자 인터뷰에서 토모히로 마츠오-
1. 개요
MDR-EX90의 성공으로 소니에서 2년의 개발기간을 가지고 새롭게 제작을 시작한 이어폰으로 현 소니 다이나믹 드라이버 이어폰의 근간이 되는 버티컬 인이어 이어폰 방식을 시작한 첫 이어폰이기도 하다. MDR-EX90이 LP.SL[1] 로 나눠서 나온 것에 비해 MDR-EX700SL로 나왔다. 국내 정식 판매 가격은 270,000원이다.
2. 개발 역사
소니 MDR-EX90의 성공으로 이어폰 시장을 새롭게 보기 시작한 소니는 경쟁사들이 10만원 이상의 고가의 제품들이 판매를 하는 것을 보고 소니도 과감하게 도전을 시작하는 것에서 시작하게 된다. MDR-EX700개발에는 카츠노리 무라사키와 토모히로 마츠오 (이전 MDR-EX90 이형 부분 개발자)를 중심으로 개발을 시작하였는데 MDR-EX90의 성공으로 소비자는 물론 소니 사내에서도 MDR-EX90이상의 하이엔드 이어폰 개발에 대한 압박을 많이 주었다고 한다. 문제는 MDR-EX90은 이미 13.5mm 드라이버에서 내줄 수 있는 음질에 한계까지 낸 제품이라 이 이상 개선을 해도 음질향상이 별로 없다고 판단하여 결국 처음 부터 다시 새로운 구조로 개발하기 시작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유닛 케이스와 드라이버를 일체화 시킨 '''버티컬인이어''' 이어폰의 탄생을 하게 된 계기 된 것이다.
사실 이런 버티컬인이어 방식의 또 다른 계발 이유는 소니의 거대 사이즈 드라이버 사이즈 고집으로 인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데 이전 하이엔드였던 MDR-E888 이어폰의 드라이버 사이즈가 16mm였기에 이 큰 사이즈의 드라이버를 어떻게든 우겨집어 넣어서 삽입형 이어폰에 사용하려고 나온 기술이라 할 수 있다.
3. 특징
기존 이어폰과 다르게 원형으로 측면에 된 구조로 되어 있으며 사이즈가 16mm드라이버를 사용했으면서도 그 보다 작은 13.5mm 드라이버인 MDR-EX90보다 사이즈가 작은 것이 특징이다. 버티컬인이어의 장점이 잘 들어나는 부분인데 좀더 얇게 만들기 위해 이전 MDR-EX90처럼 알루미늄을 사용하지 않고 더 고가 소재인 마그네슘 합금을 사용하여 0.5사이즈를 줄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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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버티칼인이어 디자인으로 인해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이전 하프커널 보다 더 귓속에 깊게 삽입할 수 있어서 음질과 차음성에서 더 유리한 장점을 갖을 수 있었다. 드라이버도 새롭게 개발되었는데 폴리머 소재를 0.1미크론으로 수백개 얇게 겹쳐 만든 멀티 레이어 드라이버를 제작하였다. 이러한 멀티 레이어 덕분에 강성을 높이고 공명을 줄여 고해상도 사운드를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고 이 드라이버를 울리기 위해 440 kJ/m³ 마그네틱을 사용하였는데 공업용 마그네틱으로는 최상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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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부에 들어가는 소재를 최소화해서 불필요한 진동을 줄였는데 이런 불필요한 진동을 줄이면 음질의 왜곡이 줄어든 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추후 경쟁사인 오디오테크니카도 내부 드라이버에 진동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을 자사 신제품에 넣기 시작한다.
유닛의 겉면은 코팅을 하였는데 그래서 반들반들하게 고급스럽게 보인다. 하지만 스크레치가 나는 문제가 있었고 무엇보다 큰 문제는 이 코팅이 잘 벗겨지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 코팅 벗겨지는 문제를 가지고 소니 코리아에 A/S신청하면 교환해주었다. 아마 당시엔 소니의 이어폰중 가장 비싼 이어폰이었기에 이런 점을 의식해서 소니 나름대로 고급의 서비스를 보여주려는 의도였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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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팁은 최초로 소니에서 특별 제작한 하이브리드 팁을 사용하였는데 음질 향상은 물론 편의성이 매우 용의했는데 내부에 색상을 다르게한 팁 덕분에 쉽게 같은 사이즈 팁을 찾을 수 있었다. 이 팁은 후에 모든 소니 제품에 적용되었고 다른회사에서도 이 편의성 때문에 비슷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문제는 이 팁이 서로 다른 소재의 고무를 합쳐 강력 본드칠한 것이기에 검정 팁만 잡아 당겨 빼면 나중에 색상팁과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소니도 하이브리드 팁 개발중 이런 문제점을 알고 있었기에 설명서에서도 팁을 빼는 법을 잘 기재하였다. 소니에서도 너무 팁이 많은 것이 비효율적이었다고 생각했는지 4개로 줄이고 별도 판매및 신제품에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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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도 줄꼬임이 적게 뻣뻣한 소재로 만들었으며 선을 연장선 방식으로 해서 연결해서 늘리는 방식으로 하였다. 문제는 이 연장선 가격이 보통 비싼게 아니었다. 따로 구입한다면 당시 10만원이 넘는 황당한 가격을 지불해야 했다. 이전 MDR-EX90 처럼 이어폰을 담을 수 있는 케이스가 제공되었는데 이어폰 유닛이 케이스에 고정이 쉽게 되지 않아 휴대 보관용으론 불편하여 결국 장시간 사용안하는 장기 보관용 아니면 쓸일이 없었다.
4. 음 성향
음질과 음색의 완성도가 매우 좋지 않았다. 음의 맑기나 분리도는 다이나믹 드라이버 이어폰중 최상급이었지만 정작 지나치게 높은 중,고음역대 치찰음과 자연스럽지 못한 음표현과 좁은 공간감은 이전 MDR-EX90을 사용했던 사용자로 하여금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분리도나 맑기만 보기엔 전체적으로는 MDR-EX90보다 좋다고 하기 어려운 이어폰이였으며 특히 음이 너무 강조되어 튀는 음들이 많아 음의 표현이 자연스럽지가 못하였다. 특히 지나치게 높은 치찰음은 여성보컬 음악을 감상하는 사람들에게서는 짜증까지 유발할정도로 치찰음이 심했다. 그나마 이런 치찰음도 3kHz를 줄여서 줄일 수 있었는데 이부분이 확보되어버리면 귀를 피곤하게 하는 상당한 고음이 나왔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구경이 큰 드라이버 채택으로 초고역이 확보되지 않는 단점과[2] 3khz의 24db딥은 플랫한 소리를 찾는 매니아들에게는 상당히 답답하게 들린다. 비슷한 fr에서 3khz가 ex700대비 부각된 포낙을 생각해보더라도, ex700의 딥은 다소 당황스러운 소리이다.
소니로서는 16mm 드라이버와 고해상도 이어폰의 제작과 고가 이어폰도 성공할 수 있겠다는 상업성을 확인한 점에서는 좋은 의미를 둘 수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미완성된 듯한 튜닝된 제품으로 완성도가 전작보다 떨어지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1] 케이블 플러그 모양과 길이를 기준으로 나온 것 LP는 긴 선에 플러그가 L로 굽혔고 SL은 직선에 짧은 SP 타입의 케이블과 연장선 LP케이블을 추가한 것이다.[2] 이어폰의 특성상 강한 자력의 자석을 사용하면서 이어폰을 제작할 수 없기 때문에, 8mm가 넘어가는 사이즈의 드라이버부터는 초고역 확보가 매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