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R-EX90
1.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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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R-E888이 전설이 아닌 레전드라면 MDR-EX90은 전설이다.'''
'''보수적인 소니를 바꿔버린 전설.'''
소니 MDR-E888 이어폰 이후로 여러 후계기가 나왔지만 여전히 MDR-E888의 성능을 뛰어 넘지 못하였다 . 9mm소형드라이버 기술과 밀폐형 이어폰의 대중화를 이루어 내기 위해 1999년 MDR-EX70을 내놓았지만 저음만 많은 이어폰이었고 EX71도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MDR-EX70은 디자인 적으로 그 뒤로 생산되는 커널형 이어폰의 기준이 되었으므로 많은 의미가 있다. 그와중에 시장을 잘 못 읽어 퀄리아라는 고급 브랜드를 만들어 시장에 내놓아지만 참패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당시엔 소니 내부적으로도 상당히 보수적인 면이 강했었다. 시대가 MP3로 넘어가면서도 소니는 여전히 MD,CDP에 의존하였고 그리고 MP3CDP등을 내놓지 못하였으며 워크맨 시장이 점점 사장되어가는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면에서는 소니 뮤직의 눈치가 있었다. 소니 스스로가 MP3 같은 제품을 제작할 경우 소니 뮤직으로서는 피해를 안 볼 수 가 없었기 때문이다.[1] 그리고 이런 보수적인 워크맨 시장을 중시하고 신제품 이어폰/헤드폰에대해서는 별다른 신제품을 내놓지 않았었다.
시장이 2000년 중반쯤 넘어갈때 워크맨은 무참하게 무너졌고 이어폰과 헤드폰시장도 젠하이저/오디오 테크니카등의 커저가는 음향기기 시장에 맞춰 여러 신제품을 내놓고 있었지만 소니에서는 여전히 별다른 신제품을 내놓지 못했었으나 소니 내부에선 젊은 개발자인 타케시 오타,토모히로 마츠오 두명의 개발자를 중심으로 신제품 이어폰에 개발에 들어가 있었고 그리고 탄생한 이어폰이 MDR-EX90이다.
의외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소니에 이어폰/헤드폰의 전설적인 개발자하면 츠노다 나오타카가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가 참여하지 않는 이유는 1세대 HD 드라이버 개발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이었고 그래서 나온게 대쪽박 차버린 MDR-D777 헤드폰[2]
하여튼 MDR-EX90은 시장에서 출시하자 마자 대성공을 이루었고 그리고 이걸 계기로 소니가 음향기기의 시장에 가치를 다시 볼아본 계기가 되었으며 본격적으로 음향기기에 투자가 이루어졌으며 진보적인 음향기기 개발 정책으로 바뀌어 지금에 수준에 이루게 되었다.
2. 상세
소니 MDR-EX90 이어폰은 개발때부터 소니의 일본 전용 모니터링 헤드폰 MDR-CD900ST를 기술을 참고하여 제작되었다. 그래서 이어폰이 이전 소니 밀폐형과 다르게 모니터링 성향을 띄고 있으며 제품 슬로건도 EX 모니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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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알루미늄을 가공해서 만든 바디는 고급스러웠으며 이런 알루미늄 제질은 B&O A8의 전유물이란 것을 깨버리게 되었다.
하프 커널 방식을 사용하였고 이 기술을 위해 드라이버 사이즈를 13.5mm라는 정의[3] 를 하게 되었는데 이 사이즈가 착용감과 음질에서 최적의 사이즈라고 소니가 많은 테스트 끝에 낸 결론이라고 한다.
밀폐형이지만 반 밀폐형방식으로 옆면 유닛은 뚫려있어서 차음성이 좋지 못한 단점이 있지만 대신 그간의 다이나믹 드라이버 밀폐형 이어폰 MDR-EX70의 문제점[4] 이었던 저음이 많고 답답하고 어두운 음색이 해결되었다.
고급스러운 가죽 케이스와 3가지 이어버드가 제공하였다. 기존 이어폰의 귀에 거는 방식이 아닌 밀폐형 방식을 채용한 이유는 차음성보단 밀폐형 이어폰의 또다른 장점인 편안한 착용감이다.
마감도 훌륭하고 알루미늄 가공도 잘되어 있고 깔끔하다. 그리고 위에 분해도를 보면 알겠지만 그 가격에서 이렇게 높은 퀄리티가 나온 것에 놀랍기도 하다.
3. 청음
MDR-CD900ST의 기술을 참고했지만 실제론 음색은 달랐다.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음과 답답하지 않는 음색을 가지고 있다.
음색 자체도 자연스럽고 치찰음이 없어서 후에 나온 MDR-EX700이 섬세하고 명확한 음색에 비해 치찰음과 부자연스러운 공간감때문에 오히려 MDR-EX90을 찾는 사람도 있었다.
그 당시 가격 제품에서는 무난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4. 기타
이후로도 츠노다 나오타카는 헤드폰만 제작하고 있다. 그리고 이어폰 쪽은 여전히 젊은 사람들이 개발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이어폰/헤드폰의 음의 성향이 판이하게 다르다. 츠노다 나오타카가 담당하는 제품은 저음이 퍼지고 공간감이 넓으며 음이 차분하고 가벼운 성향이인데 반에 츠노다 나오타카가 담당하지 않는 이어폰쪽은 공간감이 적고 저음이 덜퍼지며 음이 명료하면서도 두텁고 무개감이 있으며 치찰음과 타격감이 있다.
이때부터 개발자 리뷰를 적었는데 반응이 좋았는지 신제품 내놓을때면 언제나 이렇게 개발자 리뷰를 넣고 있다.
MDR-EX90에서부터 최적의 착용감을 위해 300개 이상의 귀모형을 따서 테스트되었다. 개발자 리뷰에보면 토모히로 마츠오는 여전히 귀모형을 찍고 있다고 한다.
MDR-EX700에서는 타케시 오타가 빠지고 카츠노리 무로사키가 참여 하였다. 그 이후로도 그의 모습은 없다.
발매 당시 SL버전과 LP 버전으로 나눠서 팔았는데. SL은 직전 플러그에 LP플러그 추가 케이블을 제공하였고 LP는 그냥 긴 LP줄만 제공하였다. SL은 CDP시절,유선 리모콘에 연결해서 쓰는 용도로 보인다. 유선 리모콘이 좀 길기 때문.
소니측에서는 이 제품에 언급을 잘 안한다.
가품 때문에 유독 평가절하를 당한 비운의 이어폰이기도 하다. 당장에 이베이에서 파는 것만도 죄다 짭이라고 보면 된다. 박스의 구별은 쉬운 편인데, 정품(SL,일본판 기준)은 박스 앞면에 STEREO '''EAR''' RECEIVER라고 적혀있지만 가품은 STEREO '''BAR''' RECEIVER라고 적혀있어 유심히 살펴보면 구별할 수 있다. 하지만 EAR라고 적힌 것 중에서도 가품이 있다고 하니 조심. 유닛 자체는 워낙 똑같이 만들어서 들어보지 않으면 정말 구별하기 힘들다. 그 외의 가품 구별 방법은 여기서 확인해보자
[1] 당시엔 아이튠즈 같은 MP3활성화 시장이 없었고 MP3는 불법으로 인식되었다.[2] 이 헤드폰 실패 이후로 자숙하며 지낸듯하다. MDR-Z1000 이후로 2세대 HD 드라이버인 액정폴리머 드라이버가 성공해서 인지 체면좀 섰는지 이후론 자주 나온다. (...)[3] 이 기준을 준수한 하프커널 이어폰이 ATOMIC FLOYD HiDefDRUM이어폰, 이걸 거부한게 피아톤의 14.3mm 하프커널 이어폰인데 ATOMIC FLOYD도 15mm 하프커널을 내놓았다.[4] 이런 단점은 MDR-EX70이 9mm라는 미니 사이즈 드라이버다보니 음역대 표현이 풍부하지 않아 이걸 감추기 위해 저음을 늘리는 방식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