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eM
Play By e-Mail의 약자. 전자 우편으로 진행하는 게임.
게임 진행자가 세계관 설정, 인물 설정, 가능한 행동 방식, 규칙 등을 문서화해서 게임 참여자에게 공개 혹은 전달하고, 게임 참여자가 자신의 캐릭터(인물)를 작성한 뒤 해당 세계관에서 캐릭터가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선언한 내용을 다시 이메일로 보낸다. 이것을 리액션이라고 하기도 하고 행동 선언이라고 하기도 한다.
각 참여자들로부터 행동 선언이 게임 진행자에게 모이면 진행자는 해당 내용들을 동시에 처리하여 특정 공간, 특정 기간 혹은 시간대에 이루어지는 일로 조합한다. 이것을 소설 형식으로 결과문을 만들고 해당 내용을 다시 게임 참여자들에게 개별적으로 보낸다.
전자 우편은 PBM에서와 마찬가지로 우편 분실, 스팸 분류 등의 문제가 있으며 오히려 게시판을 통해서 진행하는 PB3(Play by BBS)가 대안으로 제시된다. 또는 선언과 결과를 자동 처리하는 PBW(Play by Web) 즉, 웹게임 역시 대안으로 제시되지만 웹게임은 웹프로그래밍이라는 제한이 있다.
1997년대까지 컴퓨터 게임들 중에서는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문명,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나폴레오닉, 스틸 팬더스 등)에서 PBeM 시스템을 탑재한 경우가 많았다. 주로 한 턴을 진행한 다음 게임 내 시스템을 통해 함께 플레이할 상대에게 저장된 파일을 넘기면 상대가 받아서 또 진행하는 식으로 번갈아가면서 플레이하는 것이다. 턴 방식뿐 아니라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멀티 플레이에서도 지원되었다. 이후 점차 네트워크 기술이 발전하면서 다른 방법들이 사용된다.
PBeM이 뭐지? 라는 질문에는 보드게임으로도 유명한 디플로머시가 예시로 가장 자주 언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