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t League Championship Series North America Summer 2016/포스트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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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Quarterfinals
1.1. 1일차
LCS 준플레이오프 4개 경기 중 가장 예상이 일방적으로 쏠리는 경기이다. C9의 약점이 없는 것이 아니지만, 엔비어스의 상태가 너무 처참하다.
C9은 후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북미의 2강인 TSM과 임모탈즈에 비하면 경기력이 많이 떨어지는 편이며 보이는 승수 차이도 크다. 버니푸푸와의 주전경쟁에서 승리한 서포터 스무디는 작년 TL에서 Matt에게 밀려난 바로 그 선수이며, 옌센은 이제 당당히 우수한 소프트웨어와 캐리력을 보유한 특급 미드이지만 언제나 비역슨보다 메카닉적으로 한 단계 밀린다는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임팩트, 미티어스, 스니키 역시 시즌 3~4라면 월드클래스지만 지금은 북미 S급에서도 살짝 밀리는 느낌. 그렇다고 운영이 하이 시절만큼 좋은 것도 절대 아니다. 구색이 잘 맞춰져 있는 강팀이지만 두드리면 열릴 것 같은 그런 느낌. 그래도 뭔가 답답하던 스프링보다는 분명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약점을 피드백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차이점이다. 한편 5전제에서 래퍼드 코치의 지략이 무색무취한 팀을 무약점 팀으로 변모시킬 수 있을지 또한 흥미롭다.
반면 엔비어스는 파죽의 5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이후 3승 10패라는 어느 정도의 DTD를 용인하려던 팬들에게도 너무나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했다. 레딧에서는 어떻게 단 1%도 성장하지 못할 수 있느냐며 혹평하는 글이 엄청난 추천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심지어 정당하게 에이펙스와의 상대전적 우위로 올라왔는데도 에이펙스의 막판 상승세와 에이펙스보다 더 낮은 세트승률 때문에 불합리한 타이브레이커 룰의 수혜자라는 비난까지 받기도 했다. [1] 현재 시점에서는 프록신이 전 라인 터뜨릴 동안 미티어스가 정글몹만 먹으면서 팝콘씹는 그림 같은 시나리오가 나오지 않는 이상 승리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점쳐진다.
1.1.1. 1세트
C9이 꾸준히 5천골 정도 리드를 잡고 있는 게임이었으나 40분 바론 한타에서 대차게 망하면서 승부의 추가 기운다. 브라움한테 신드라 스킬을 많이 써버리면서 케넨 리산드라의 진입을 허용해버리고 엔비어스의 입롤 한타가 실현되어 미티어스를 제외한 4명이 전사, 엔비어스가 바론까지 먹는다. 그 후로는 임팩트의 나르가 진입을 해도 나머지 넷이 케넨과 리산드라 때문에 함부로 진입을 못하는 상황이 펼쳐지면서 완전히 탱딜이 분리된 이상적이지 못한 한타가 계속 펼쳐지고 마지막 한타에서 엔비어스가 대승을 하며 게임을 끝낸다.
1.1.2. 2세트
라인전 기량의 차이로 터져버린 게임이다. 젠슨과 닌자의 CS 차이가 안 그래도 엄청 나는데 애쉬의 궁 지원과 4인갱으로 완전히 미드 우세를 굳혀버렸고, 임팩트의 나르도 세라프를 라인전부터 압살하면서 게임이 터졌다. 하지만 유리할때 굳히기를 완벽하게 하지 못하고 갱플 궁으로 1경기와 같이 탱딜이 분리된 한타로 한두번 손해를 보며 경기가 38분까지 끌렸고, 그냥 알파와 오메가급으로 커버린 젠슨의 힘을 앞세워 무력으로 찍어눌러버린 것을 보면 C9이 북미 절대 2강에는 절대 못 미친다는 평.
1.1.3. 3세트
이번에도 라인전에서 터졌다. 프로씬에서 보기 힘든 봇 2렙 더블킬이 났고, 어떻게든 만회해보려고 하는 엔비어스의 탑 다이브는 딜 계산 실수로 계속 임팩트가 한명을 데려가는 형태가 되면서 계속 손해를 본다. 사실 이전 경기에서도 터진 게임을 갱플과 리산드라를 필두로 끊어먹기를 하거나 한타에서 탱딜 분리시켜버리며 교환 형태로 해서 꾸역꾸역 장기전으로 끌고 나갔지만, 이번에는 엔비어스가 멘붕을 했는지 굉장히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C9한테 틈을 엄청 줬고, 그 결과 C9이 25분만에 넥서스를 파괴한다.
1.1.4. 4세트
엔비어스가 탑 리산드라, 리 신, '''판테온'''을 꺼내면서 초중반에 힘을 준 조합을 꺼낸다. 초반 6분까지는 조합의 힘을 보여주는 듯 미드 갱킹도 성공하고 봇도 갱승을 내는 등 좋은 분위기였지만, 8분에 임팩트의 솔킬과 엔비의 어설픈 봇 다이브로 르블랑이 트리플 킬을 먹고 에이스가 띄워지며 또 게임이 터진다. 그리고 벌어지는 싸움 족족 기가 막히게 킬을 몰아먹은 젠슨이 닌자의 자살 궁(...)에 힘입어 13분만에 전설을 띄웠고, 그 이후로는 그냥 르블랑이 손만 대면 터지는 마법이 벌어진다. 그 결과 르블랑 KDA 20/2/5, C9이 27분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4강에 진출한다.
1.1.5. 총평
그냥 1경기를 제외하면 C9이 라인전부터 압살해버렸다. 세라프, 닌자, 로드, 그 어느 누구도 C9의 라이너들 상대로 반반도 못 갔고, 2경기까지는 그나마 한타라도 잘했는데 3경기부터는 그냥 포지션도 엉망진창으로 잡으면서 추풍낙엽처럼 속절없이 쓸려나갔다.
여러모로 젠슨의, 젠슨에 의한, 젠슨을 위한 게임이었다. 젠슨은 닌자 상대로 라인전을 계속 이겼고, 미드갱으로 한번 말려도 미티어스와 라인전 이기고 온 봇듀가 한번씩 들러줘서 미드에 힘을 보탰고, 기가 막힌 스킬활용으로 어느덧 킬을 주워먹고서는 한타에서 미친 딜량을 뿜어내면서 자신이 북체미라는 듯이 포효했다. 그리고 스포트라이트가 덜 갔지만 스무디도 그냥 1인분하는 서폿에서 존재감 있는 서폿으로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줬다. 쓰레쉬로 상대 진입기 칼같이 끊어버리거나 기가 막힌 사형 선고 적중률을 보여줬고, 탐 켄치 궁을 백분활용하여 합류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면서 자신이 맷 에게 밀려 벤치행할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톡톡히 보여주려는 듯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반면 엔비어스는 하락세를 보인 닌자가 젠슨에게 압도당한 것을 중심으로 개인기량 면에서 붕괴되었다. 프록신이 이를 갱킹으로 만회하고 어떻게든 조합 캐리력으로 후반을 바라보려 했으나 이것이 다전제의 특성상 파악완료된 시점부터 밴픽과 전략전술이 모두 무너졌다. 중국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닌자는 북미에서도 판독기이지 절대 상위권 미드는 못됨이 증명되었으며, LOD를 다음 시즌에 믿고 남길 생각이라면 적어도 반드시 서폿 포지션에는 칼을 대야 할 것이다. 세라프 역시 닌자 못지 않게 거품빠진다는 소리를 듣고 있지만 세라프는 상대적 위상이나 재능 면에서는 닌자보다 평가가 높은 데다 북미 로컬이라는 것이 닌자와 큰 차이라 갈아버리기 쉽지 않다. 다른 포지션에 더 좋은 용병을 구하고 팀플레이를 향상시켜 커버하려 하는 것이 일단 정석적 선택일 듯.
1.2. 2일차
현재 두 팀의 상태는 모두 좋지 않다. 두 팀 모두 마지막 주에 7위 팀인 에이펙스 게이밍에게 예상 밖의 1:2 패배를 당하며 아주 찝찝한 마무리를 했다. 심지어 TL은 3위 C9에게도 터졌다 싶은 게임 역전승 당하면서 0:2로 완파당하며 아주 뚜렷한 하락세를 보여줬다. 레딧에서는 이름값만 남은 팀들의 대결이라며 유럽의 프나틱 vs H2k와 함께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조롱까지 듣고 있다.
우선 CLG는 메타에 부적응해서 장점이던 운영이 흔들리고, 운영능력이 떨어지자 부족한 개인기량이 드러나고, 다시 개인기량이 흔들리자 운영의 감각도 더 흔들리는 최악의 악순환 고리에 빠졌었다. 그러나 2라운드에는 최악의 구멍이던 후히의 폼이 적어도 하드 역캐리 수준을 탈출하면서 C9과 NV 등에게 복수를 하고 성적이 좀 나아졌다. 그럭저럭 약팀에게 세트는 내주어도 매치는 절대 안 내주는 수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날 에이펙스전 패배를 보면 알지만 메카닉적인 역량이 애매한 딜러진과 이를 만회하려다 무리수를 두고 망하는 다르샨의 패배공식은 여전히 팀 내에 잠재되어 있고, 이를 고쳐야 롤드컵 막차라도 확실하게 탈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잘하다가도 칭찬하면 귀신같이 한 번씩 대차게 말아먹는 후히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때문에 북미 팬들조차 국제전 기대치는 없다시피한데, 그래도 운영능력을 회복해서 MSI의 저력을 보여준다면 롤드컵에서도 모두를 놀라게 할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만은 아닐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TL의 상태가 훨씬 좋지 않다. Fabby의 합류 초기에는 이기적인 피글렛 대신 이타적인 패비가 들어와서 나머지 멤버들의 억제기가 풀렸다는 평가가 있었으나, 다른 팀들의 파악이 완료된 후에는 봇라인이 훌륭한 구멍이 되며 팀이 다시 추락했다. 그토록 피글렛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던 레딧조차 패비에 대한 비난이 맨 위로 올라갈 정도로 심각하다. 패비보다 더 심각한 것은 서포터인 맷인데, 지난 시즌 후반과 포스트시즌의 대활약은 온데간데없고 무장점 서포터, 심지어 자신이 밀어냈던 스무디보다 못하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로코도코의 운영과 깜짝픽을 기대하기에는 로코의 평가도 이제 점차 하락세다. 사실 CLG를 꺾은 팀들은 모두 탑솔러들이 다르샨에 밀리지 않는 실력을 보여주자 CLG가 알아서 자멸하는 시나리오가 그려졌는데[2] CLG에게 더블을 당한 TL과 로울로는 여기 전-혀 해당 사항이 없다. 믿을 것은 기적의 4위 징크스 뿐이라고 볼 수 있다. 무력형 미드(...)인 피닉스가 손가락으로 후히를 찢어주거나, 피글렛을 밀어내다시피 한(......) 다르도크가 엑스미시를 압도하고 결자해지를 해야 할 듯한데, 모두 팀게임의 현실을 고려하면 그리 쉬운 시나리오가 아니다. 현 시점에서 나머지 요소를 살펴보면 TL은 CLG의 하위호환에 가깝다.
1.2.1. 1세트
CLG가 그냥 갱킹, 다이브 설계 전부 완벽하게 하면서 22분 만에 봇 억제기를 깨는데 성공한다. 그런데 바론 근처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CLG가 무리하게 앞점멸을 썼고 피닉스가 기가 막힌 진입 타이밍으로 그것을 받아먹으며 트리플 킬을 기록. 하지만 대세를 바꾸지는 못하고, 패비가 또 공기화되면서 CLG가 가볍게 선취점을 챙긴다.
1.2.2. 2세트
27분경까지는 팽팽한 게임이었으나, 갑자기 로울로가 끊어먹으러 온 나르와 바드 상대로 환상적인 칼날 쇄도로 버티더니 백업에 둘을 모두 잡고, 스틱세이를 드라마틱하게 끊는 등 TL의 슈퍼플레이와 동시에 CLG의 실수가 나오면서 게임이 리퀴드 쪽으로 기운다. 그러나 패비가 계속 먼저 물리고 시작하는 한타가 연출되면서 스틱세이가 트리플 킬, 그 뒤로는 CLG가 바론이랑 장로 먹으면서 게임 굳히기에 들어가면서 39분에 넥서스가 파괴된다.
그야말로 원딜 차이가 게임의 향방을 갈랐다 싶을 정도였다. 패비는 진으로 프리딜 각이 나와도 먼저 궁부터 쓰고 보는 캐리력이 0에 수렴하는 선수인데, 그나마도 아프로무의 바드 궁에 막히니 그나마 OP인 스킬빨로 우겨넣던 딜도 0으로 바뀌고, 한타마다 물리고 시작하면서 리퀴드 최대 역적이 되었다. 다르도크 또한 그라가스로 어이없이 끊겨먹히는 장면을 두어번 보여주면서 워스트 플레이어 중 하나로 자리매김, 로울로와 피닉스만 고통받았다.
1.2.3. 3세트
리퀴드가 결국 패비를 강판시키고 신인 Jynthe를 등판시킨다. 그리고 프로씬에서 정말 보기 드문 봇 2렙 퍼블의 희생양이 되었다. 그런데 리퀴드가 신인 기를 제대로 살려주려고 하는지 다르도크가 봇에 갱을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피해를 다 복구시킨다. 그 때문에 성장에 시간이 많이 필요한 이즈리얼이 완전 말렸고, 엑스미시는 정석적으로 반대 라인을 풀려고 노력했으나 로울로가 동귀어진도 하고 솔킬도 따는 등 잘 버티면서 CLG가 많이 힘들어진다. 그 뒤로는 봇을 먹고 쑥쑥 큰 다르도크의 렉사이가 전 라인에 영향력을 행세했고, Jynthe의 궁극기도 꽤 좋은 적중률을 보여주면서 리퀴드가 이즈리얼이 크기 전에 무난히 게임을 굳히며 승리한다.
1.2.4. 4세트
엑스미시가 3렙 갱으로 봇에 2킬을 안겨주고 희생한다. 여기까지는 괜찮았으나 이 직후 다르도크가 딸피 봇듀에 눈이 멀어 배치기 점멸을 허투루 쓰면서 아무도 못 잡고 죽어버리면서 스틱세이한테 쌍버프를 헌납한다. 그리고 탑 다이브로 4분만에 3킬 1어시를 기록하며 시비르가 괴물이 될 준비를 마친다. 결국, 16분 경에 아프로무의 바드의 궁극기가 기가 막히게 딜러 둘한테 박히고, 리퀴드가 미드 2차까지 그냥 허무하게 내주면서 게임이 완벽히 터진다. 그 후로는 스틱세이의 시비르가 그냥 궁 키고 템빨이랑 피지컬빨로 찍어누르면서 CLG가 26분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4강에 진출한다.
초반부터 키워준 값 톡톡히 한 스틱세이의 피지컬 쇼라고 해도 무방한 게임이었다. 특히 템차도 별로 안 나는 상태에서 아우솔 믿고 카시한테 일기토를 걸며 설계를 걸었고, 쉴드 빠진 것을 보고 데미지로 찍어누르려는 카시의 궁극기를 바로 눈 앞에서 피해버린 장면이 그 중 백미였다.
1.2.5. 총평
그야말로 스틱세이와 리퀴드 두 원딜의 차이가 후히와 피닉스의 차이를 메꿔서 이긴 시리즈였다. 사실 후히가 하드웨어가 쓰레기일 뿐이지, 자신이 말렸거나 더럽게 못 컸을 때 한타에서 뭘 해야 하는 선수인지는 아주 잘 알기에 어떻게든 꾸역꾸역 딜은 넣지만, 패비는 오늘 출전한 두 경기 전부 스틱세이와 딜량이 두 배 이상 차이났다고 한다. 캐리는 못하지만 죽지 않는 맛에 쓰는 패비가 죽기까지 시작하자, 신인 원딜 Jynthe를 부담감이 클 수 밖에 없는 포시에 투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고, 다르도크의 케어 아래 꽤 괜찮은 애쉬 궁 적중률로 승리를 거뒀지만, 4경기에서 팀이 말리자 결국 무색무취에 그토록 던져댔던 정글보다 딜량 낮은 패비 Mk.2로 전락해버렸다.
그리고,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리퀴드의 엄연한 캐리 라인인 다르도크는 이번 시리즈에서 렉사이와 그라가스를 플레이했는데, 두 개의 모습이 천지차이였다는 점이다. 3경기에서 다르도크는 렉사이로 신인 Jynthe를 완벽히 케어해주면서도 전 라인 개입에 다 성공, 엑스미시와 클라스 차이를 톡톡히 보여줬으나 2, 4경기 그라가스에서의 다르도크는 북체정 후보 중 하나인가가 의심될 정도로 던져버렸다. 술통 활용이 의아하다던가 하는게 아니라, 그냥 가끔씩 정신줄을 놓고 배치기 진입하는게 클템식 표현으로 정말 쓰레기같았다(...) 그리고 넋놓다가 중력장 맞고 점사당하는건 덤. 결국 개노답 원딜들과 롤코 타는 정글러에 피닉스와 로울로만 고통받았고, 폼이 그렇게 떨어진 맷이 그나마 정상적이게 보이는 판이 만들어지니깐 리퀴드의 4위 본능도 DTD를 막을 수는 없었다.
CLG 입장에서는 서머 정규시즌 초반 혹평을 받던 스틱세이의 폼이 궤도에 올라온 것이 고무적이다. 스프링 탑스플릿 공식이 깨지고 원딜키우기로 팀컬러가 많이 변화한 시점에서 스틱세이의 캐리력이 흔들리는 순간 이 팀은 컨셉 자체가 무너지는데, 그래도 스틱세이의 캐리력이 회복되고 있다는 것은 TSM을 상대로 희망을 걸어볼 수 있는 부분. 엑스미시 역시 세체정은 아니지만 꾸준히 자기의 역할을 다해주고 있고 아프로무의 클래스도 건재하다. 하지만 MSI에서 동준클템의 재평가를 받던 다르샨의 폼은 서머시즌 폭락한 뒤 그다지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다. 정규시즌에 자신이 찢을 수 있는 하위권 팀을 상대로는 자이온의 캐리력이 돋보였지만, CLG가 패한 대부분의 상위권 팀과의 경기에서 자이온은 이긴 세트 캐리하다 진 세트에 지워지거나 역캐리하는 장면을 수차례 연출하곤 했었다. 안그래도 팀이 우승한 스프링 시즌에도 하운쳐 상대로 1:1에서는 좋은 기억보다 안 좋은 기억이 훨씬 많은데 현재 하운쳐는 후니를 능가하는 북체탑이라는 Hype까지 받고 있는 반면 다르샨의 폼은 내려가고 있는지라 준결승이 매우 불안하다.
TL의 경우는 더블 에이스 중 한 명이 이탈하며 멸망이 기정사실화되어 있던 시즌이었다.로울로가 성장세를 보였고 피닉스도 부족한 캐리력을 보완해 분전했으나, 결국 봇과 함께 팀은 무너졌다. 에이스 다르도크는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모두 롤코를 타며 아직 챔프폭이나 기복 면에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과제를 안았고, 원딜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상당히 머리가 아플 것이다. 일단 이 두마리 원딜 데리고 롤드컵 갈거라고 기대하는 TL 팬들은 없다.
2. Semifinals
2.1. 1일차
C9보다는 임모탈즈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우는 다전제이다. 임모탈즈의 약점이 나사 하나 빠진 밴픽과 무리한 공격성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C9이 포스트시즌 최약체라는 엔비어스를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은 다소 불안했다. 아무래도 개인기량으로 찍어누른 느낌이 강했고 젠슨에 대한 의존도가 컸는데, 포벨터는 닌자와 달리 원맨 캐리를 쉽게 허용할 미드가 아니며 임모탈즈의 전반적인 개인기량과 운영능력은 NV와 차원이 다르다.
결국 리퍼디의 역량이 얼마나 임모탈즈의 교만을 분쇄할 수 있느냐가 C9 입장에서 승리의 열쇠가 될 것이다. NV전에서도 1세트 패배 후 눈에 확 띈 케넨이나 리산드라가 아니라 조합간의 후반캐리력 무게추를 결정하는 시비르를 날카롭게 밴해버린 것을 보면 알지만 리퍼디는 확실히 이전 C9의 코치진이나 선수들과 달리 밴픽의 핵심을 잘 짚고 있다. 반면 임모탈즈는 중구난방 의견으로 CC비중조차 조절하지 못할 정도로 밴픽의 중심이 엇나가 있다는 평가가 다수이므로 C9 입장에서는 계산된 밴픽에서 이어지는 잘 짜여진 초반 인게임 전략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핵심.
2.1.1. 1세트
팽팽하게 가던 경기였으나 바텀 합류전에서 C9이 엘리스한테 스킬을 과소비해버리고 탈리야 궁이 말 그대로 딜탱을 분리, 럼블이 이퀄 대박까지 터뜨려버리면서 대패하고, 임모탈즈가 바론을 먹어버리면서 게임이 터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니가 너무 많이 잘리고, 정석적인 운영 못하는 임모탈즈의 단점이 다 드러났고, C9은 그런 임모탈즈를 이기지 못했다.
2.1.2. 2세트
스플릿 푸셔들이 지속적으로 잘리면서, 굉장히 킬이 많이 터진 게임이었다. 글골도 팽팽한 게임이었으나 후니의 리븐이 지속적으로 2렙차를 벌리고 솔킬까지 따면서 탑 캐리의 초석이 다져졌다. 그리고 레인오버와 와일드터틀의 슈퍼플레이로 탑 다이브로 이득을 보고, 그 특유의 후니를 미끼로 하고 다른데 푸쉬하는 운영을 하면서 봇 억제기를 깨는데 성공하면서 임모탈즈에게 승부의 추가 조금씩 기운다.
그런데 갑자기 후니가 신바람이 났는지 뒷텔 타서 이니시 열려다가 포커싱당해 죽어버리고, 2분만에 또 잘려버리면서 분위기가 묘해졌다. 후니가 죽어버리자 C9이 미드 억제기 깨는걸 못 막는다고 판단한 포벨터가 탑 억제기 깨려고 무리하기 시작했고, 갱플과 일기토를 벌이는데 표식을 0.1초 차이로 못 터뜨리면서 패배, 게다가 아드리안도 정줄 놓다가 끊기면서 둘을 죽인 C9이 쌍둥이 포탑을 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부활한 포벨터가 광역딜을 잘 넣었고, 부활한 리븐과 렉사이가 글로벌 궁으로 뒤를 잡으면서 킬을 따내면서 일단 상황은 소강 상태.
그런데 게임은 매우 허무하게 끝났다. 부활한 C9 전원이 미드 압박을 시작했고, 후니가 정신 나간 백도어를 시전, 임모탈즈가 4:5를 못 버티고 넥서스 점사당하면서 끝나버린다.
2.1.3. 3세트
퍼블이 나르의 케넨 탑 솔킬로 나온다. 그러고도 나르가 케넨을 두번 쯤 더 솔킬 따버리면서 탑 차이가 우주 차이로 벌어졌고, 나머지 라인도 탈출기 없는 빅토르를 지속적으로 끊어주면서 C9이 터뜨리는 형태였다. 근데 한타에서는 CS 먹고 연금한 포벨터가 시비르만 보는 딜링으로 임모탈즈가 계속 한타를 조금씩 이겨나가면서 게임을 끌고 나갔다. 하지만 대세에는 영향을 줄 수 없었고 다른 오브젝트들을 C9이 프리하게 섭취하고, 한타를 져도 라인 상황이 좋은 상태에서 졌기 때문에 임모탈즈가 추가 이득을 계속 볼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고, 마지막에 젠슨의 폭탄이 애쉬의 정수리에 꽂히면서 C9이 넥서스를 파괴한다.
레딧은 후니로 폭발했다. 그렇게 포벨터가 멱살 잡고 캐리해주겠다고 했는데도, 잘 큰 것마냥 먼저 들어가서 존야 쓰고 죽어버리니 탱딜이 분리됐고, 그런 쓰레기같은 한타에서 프리딜링한 포벨터를 칭찬해야할 경기.
2.1.4. 4세트
스니키의 진이 궁으로 타 라인에 계속 영향력을 행세하면서 C9이 3킬을 따고 순조로운 출발. 하지만 합류전마다 조금 튀어나온 챔피언을 포벨터가 매번 칼같이 토스해서 끊으면서 임모탈즈가 게임을 원점회귀시킨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갱플이 클 수 있는 판이 형성되었고, 후니가 계속 탈출기 없는 진에게 궁과 화약통으로 극딜을 퍼부어버리니깐 C9이 한타에서 할 수 있는게 없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패배했다. 참고로 후니는 이 경기에서 상대 미드 원딜 딜량 합한 것과 비슷한 딜량을 넣었다(...)
2.1.5. 5세트
탈리야가 초반에 2킬을 먹어버리고, 탐 켄치 궁을 간발의 차로 리산드라가 간발의 차로 끊어내면서 따버리는 등 하늘이 임모탈즈를 도우는 게임인가 싶었지만, 임팩트가 날라다니기 시작하고 스니키의 명품 궁이 계속 후니 미간에 꽂히면서 C9이 불리한 상황에서도 먼저 움직이면서 분위기를 잡는다. 그리고 탑 한타에서 임팩트가 미친 어그로 핑퐁을 보여주면서 C9이 서폿을 제외한 모두를 따내면서 게임을 굳히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후니의 고질병인 잘리기와 백도어 성애가 드러나기 시작했고, 후니가 백도로 탑 억제기 깨고 온 동안 C9이 넥서스를 점사하면서 결승에 진출한다.
이번 게임은 후니가 리븐 케넨했던 세트만큼 노골적인 역캐리가 아닌, C9이 직접 만들어서 이긴 게임이라는데 의의가 있다. 스니키와 미티어스의 애쉬-그라가스 토스 콤비가 임모탈즈에게 유리할때마다 탈리야를 끊어버리는 역할을 했고, 임팩트의 에코도 존재감을 내뿜으면서 자신들이 결승 갈 자격이 있는 팀임을 증명할 수 있었다.
2.1.6. 총평
메타에서 벗어난 리븐, 탑 리산드라와 나르 카운터 케넨픽을 시도한 후니가 3개 세트를 역캐리하며 C9이 결승에 진출했다. 반면 C9의 임팩트는 임팩트가 부족했던(...) 올시즌 1년을 벗어나 자신의 리즈시절 포스를 보여주었다.
그동안 암걸려 죽어있던 C9 팬들의 억제기도 풀렸지만, 자신의 팀도 망했겠다(...) 몰려와서 후니를 까는 프나틱 팬들과 북미팬들이 섞여 레딧은 헬게이트 수준.
그러나 후니의 망할 픽을 제외하면 다전제 경기 수준은 꽤 괜찮았다는 평. 특히 C9은 개인기량으로 불안하게 NV를 찍어누르던 것과 달리 좋은 다전제 픽밴 피드백과 전략 피드백을 보여주고 좀 더 유기적인 팀플레이를 선보였다. 연일 유럽리그와 대만리그가 마구 눈을 갱킹하는 상황에서 북미리그의 운영 수준이 올라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CLG의 MSI 선전으로 잠깐 불식되었으나 여전히 제기되고 있는 개인기량이나 한타력에 대한 의구심을 롤드컵 무대에서 극복하는 것.
2.2. 2일차
전통의 플레이오프 매치업이 4강에서 성사되었다.
일단 승자예상은 최근 결승 전적과는 달리 TSM 쪽으로 크게 기운다. TSM이 옐로우스타를 버리고 운영과 개인기량 양면에서 개선을 이룬 반면 CLG는 구멍인 후히를 끌어안았다가 운영과 나머지 팀원들의 폼마저 흔들리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결국 서머 정규시즌 상대전적은 TSM이 압도해버렸다. CLG의 장점이었던 운영능력의 격차가 크게 줄어든 시점, 기본적으로 솔로라인에서 CLG가 열세를 보이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며 이를 CLG가 어떻게 만회하려 할지가 흥미롭다.
CLG가 파고들어볼 만한 요소 중의 하나는 TSM의 스로잉이다. 각 지역 정규시즌 1위 팀들을 비교해보자면, 중화권답지 않은 정교한 운영이 특기인 중국의 EDG나 LMS의 J Team과 달리 TSM은 좋게 평가했을 때 G2의 상위호환 정도라고 볼 수 있는 공격적인 팀이다. 특히 더블리프트는 스프링과 달리 바이오프로스트를 얻고 평가가 폭등했지만 더블리프트의 부활에 열광하는 현지와 달리 한국에서는 의견이 갈린다. 덮맆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으며 스로잉이 문제가 되지 않은 이유는 TSM과 비벼볼 팀이 임모탈즈 뿐인데 그쪽은 후니와 터틀이 같이 던질 뿐이라며 비관하는 것. 어쨌든 흔들리던 스틱세이의 폼이 회복된만큼 CLG 입장에서 어떻게든 후반 집중력 및 조직력 싸움으로 끌고가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지도. 특히 CLG의 미드라이너인 후히는 초반에는 샌드백이지만 너무 손가락 꼬이는 챔프만 주지 않으면 시야와 한타력은 그나마 비역슨에 비길만하다는 평가라 CLG는 게임을 길게 끄는 것이 이득이다.
이 다전제에서 승리를 거두는 팀은 롤드컵 진출이 확정된다.
2.2.1. 1세트
아프로무가 미시의 소라카를 유심히 봤는지 소라카를 픽한다. 라인전에서는 그 특유의 유지력을 이용하여 진을 따냈으나, 뭉쳐서 들어가면서 커튼 콜로 마무리해버리는 TSM식 한타에 포지셔닝이 제대로 안 돼서 스무스하게 진다.
2.2.2. 2세트
카르마의 쉴드를 이용한 설계에 TSM이 꽤 당했지만, 중반 되면서 서폿의 쉴드량이 별로 의미없어지기 시작하자 리산드라가 무대뽀로 들어가면서 또 TSM이 싸움으로 그냥 찍어눌러버린다.
2.2.3. 3세트
앞선 두 세트와 똑같이 한타 붙는 족족 TSM이 이기면서 2만 골드차 관광을 내버린다.
2.2.4. 총평
TSM이 전체적으로 더 우월한 팀임을 증명하면서 3대0 승리를 거뒀다. 잠깐 불리할 때도 포탑과 오브젝트는 최대한 안 내주고 CS를 꾸역꾸역 섭취하면서 글골을 동등하게 하거나 아니면 차이를 벌리기도 했고, 한타를 여는데에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붙는 족족 CLG를 압도하면서 승리하였다.
한가지 CLG로서는 굉장히 아쉽고 불공정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것은 1경기 후히가 자신있는 솔을 뽑았는데 버그가 걸리면서 재경기 후 솔이 밴 당하는 사태가 발생해서 CLG가 불리하게 시작했다는 점. 라이엇의 대처도 굉장히 프로답지 못했고 그 결과 CLG는 불리한 상황에서 게임을 해야했다. 솔로 인한 밴픽의 양상이나 경기도 달라질 수 있었기에 팀으로서도 팬들에게도 굉장히 억울한 상황. 반대로 말하면 아우솔 밴 핑계를 대기 어려울 정도로 압도적인 결과가 나와서 그렇지 지난 스프링과 같은 박빙승부에서 이런 라이엇스러운 아마추어리즘이 발생했다면 레딧이 폭발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경기 자체는 CLG 멤버 전원이 상대편들에게 전체적인 역량이 부족한듯한 모습으로 역적을 한 명 꼽히기 어려울 정도로 스무스하게 패배하였다. 한국해설진들은 엑스미시를 원인으로 꼽았지만[3] 외국에서는 다르샨이 더 문제가 컸다고 보고 있는 상황. 그러나 대부분 모든 멤버 전원이 기대이하의 모습이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라인 스왑 패치로 CLG가 장기이던 라인스왑을 이용한 운영이 봉쇄되고 TSM은 오히려 멤버 개인기량을 이용한 라인전 특히 탑라인전에서 하운처가 다르샨을 완벽히 압도했고 거기에 한타력까지 TSM이 앞서자 CLG가 도저히 버티지 못했다는 평가다. 비역슨과 후히의 실력차는 컸고, 하운쳐는 다르샨의 상성임을 팀이 열세였던 스프링 시즌부터 확실하게 증명하고 또 이어나가고 있다. CLG가 개인기량의 열세를 많은 준비로 커버해보려 했으나 결국은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말았다. 팬층에서는 CLG에 대한 실망이 매우 큰터라 C9 우승직행, TSM 포인트 1위, 임모탈즈 선발전 진출로 CLG가 롤드컵 진출에 실패하는 경우의 수까지 따지고 있다(...)
TSM은 이번 승리로 롤드컵 진출을 확정시켰다.
3. 3rd Place Match
두 팀 모두 롤드컵 진출을 위한 챔피언십 포인트 10점이 아쉬운 상황이다. 3, 4위전 결과에 따라 롤드컵 진출전떄 더 좋은 자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CLG는 3위를 확보하고 TSM이 우승하면 챔피언십 포인트 1위로 직행 가능, C9이 우승하면 대표 선발전 1번 시드를 가져가게 된다. TSM과 포인트 160점으로 동률이지만, 서머 시즌 순위 차이로 차등이 갈린다.
임모탈즈가 승리하면, CLG와 10점 차이로 챔피언십 포인트로 직행은 불가능 하지만, 대표 선발전 1번 시드를 가져가게 된다. 이 때, TSM이 우승하면 CLG가 직행하게 된다. C9이 우승하면, C9과 TSM이 진출이 확정된다.
경기 내적으로는 임모탈즈의 우위가 점쳐진다. 후니의 트롤픽과 다르샨의 하드캐리가 이루어지는 세트는 CLG가 가져가겠지만, 이게 아닌 세트는 현재 CLG 폼으로 임모탈즈를 상대하기 힘들어보이는 면이 있다. 결국 임모탈즈의 B급 밴픽을 CLG가 자랑하는 소프트웨어로 철저히 파고드는 것이 핵심.
3.1. 1세트
라인전 강하게 가야하는 카르마 애쉬를 잡은 임모탈즈였는데, 터틀이 초반부터 2연 갱킹에 당하더니 '''포벨터가 후히에 솔킬을 따이면서'''(!) 게임이 거의 터진다. 이후 임모탈즈가 한타에서 특유의 메카닉으로 게임을 뒤집으려 했으나, 조합이 워낙 거지같아서 한 끝이 모자랐고 오히려 후히와 스틱세이의 캐리쇼(...)가 펼쳐진다. 후히는 손고자라는 일반적인 평가와 달리 의외로 신드라 스킬활용이 상당히 뛰어났다.
CLG가 임모탈즈에게 단판을 이긴 적은 있어도 후히가 포벨터 상대로 사람구실을 한 적은 없었기에, 반대로 후히가 포벨터를 압도해버린 것은 충격과 공포였다. 포벨터는 챔프폭이 넓고 유틸 미드에 탁월하다는 평가와 달리 카르마 잡고 신드라 상대로 거의 실론즈급 판단을 보여주더니 후반에도 사람 구실을 못했다. 포벨터가 올해 들어 이렇게 못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
3.2. 2세트
임모탈즈가 좋아하는 난타전으로 게임이 흘러갔는데, 서로 킬교환을 하는 과정에서 임모탈즈가 불리한 숫자교환을 하는 것 같았지만 어느새 블라디와 시비르의 왕귀 타이밍이 당겨진다. 결국 어느 순간부터 정반대로 임모탈즈가 한타를 승리하게 되고, 미드 억제기가 밀린다. 조급해진 CLG는 말자하를 믿고 바론을 시도했으나 시야를 제대로 지우지 않은 상태로 클린에이스를 당하고 그대로 게임이 끝난다.
3.3. 3세트
난타전 끝에 2억제기를 민 임모탈즈가 장로드래곤을 먹고 또 완승하는 시나리오였으나, 더블버프를 두르려던 임모탈즈가 바론스틸+3킬을 헌납하며 바텀 억제기까지 밀리고 게임이 비벼진다. 하지만 후히의 카사딘이 후니의 에코에 잘리고 엑스미시마저 1+1을 당하면서 다시 임모탈즈가 진격해서 승리를 거둔다.
CLG 입장에서는 1세트처럼 초반을 압도하지 못하자 운영과 설계에서 앞서도 한타에서 계속 손가락으로 밀리는 것이 뼈아프다. 하지만 또다른 문제는 2, 3세트 내내 후니에게 에코를 내줬다는 것. 후니가 탑에코로 2딜템을 올리는 탑신병자질을 하고는 있지만 에코만 잡았다 하면 제법 안정적이면서도 메카닉을 마음껏 뽐낼 수 있어서 경기력이 급상승하는데 왜 쥐어주는지 불명. 갱플조차도 기복이 있고 럼블은 조합상 안심하고 못꺼내는 후니에게 에코를 쥐어주고 생각하는 픽밴은 너무 비효율적이다.
후히는 말자하로 블라디를 카운터치는데 실패하자 카사딘을 비장의 카드로 꺼내들었지만, 카사딘은 블라디를 잘 깔짝거리나 싶다가도 블라디의 피채우기와 합류전에 역관광당하기도 하고 한타에서도 쉔의 실드를 받고도 에코와 블라디, 이즈리얼과의 난전 딜러싸움에서 확실하게 판정패하며 픽의 이유를 보여주질 못했다.
3.4. 4세트
3.5. 5세트
3.6. 총평
1, 4세트 탁월한 변칙적 밴픽과 그 연장선에 있는 전략전술을 통해 승리를 낚은 CLG였지만, 2, 3, 5세트에 후니와 포벨터, 레인오버에게 3연 에코와 3연 블라디, 3연 그라가스를 내주면서 허망하게 무너졌다. 사실 그라가스는 레인오버의 한번씩 거하게 터지는 스로잉의 여파를 줄이는 정도[4] 이상의 의미는 없으나, 에코와 블라디를 내준 것은 치명타였다. 1세트에 CLG가 게임을 완전히 터뜨렸고 4세트에도 늘 팽팽하거나 CLG가 유리했던 것과 달리 나머지 세트에서는 에코가 초반에 맵을 휘젓고 블라디가 왕귀하면 임모탈즈 쪽으로 승기가 기울어버리는 패턴이 계속 반복되고 말았다. CLG가 준비한 것은 럼블 고정밴 및 갱플 밴이었으나, 번지수가 틀려버렸다. 계속해서 준비해온 영리한 픽밴을 시도한 CLG와[5] 4강에서 멘붕하고 준비한게 전혀 없어보이는 임모탈즈였지만, 5세트에 임모탈즈는 시리즈 내내 자신들을 괴롭혔던 스틱세이의 진을 칼같이 밴했고 반대로 CLG는 상대 탑미드정글의 베스트 픽을 그대로 다시 다 갖다바쳤다.
기대를 모았던 포벨터의 복수혈전을 설명하자면, 포벨터는 카르마와 카시오페아로는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블라디미르로는 CLG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활약을 펼쳤고, 결국 포벨터>후히를 증명했다. 후히는 신드라로 지금껏 후히가 이렇게 캐리한 적이 있었나 싶은 초하드캐리를 보여줬고 벨코즈로도 매번 레인오버와 와일드터틀을 지워버리며 캐리해냈지만, 정작 포벨터의 블라디를 뚫어낼 챔프는 세 번 시도하여 단 하나도 찾아내지 못하고 멸망했다. 그러나 신드라 하드캐리가 워낙 인상깊었고 포벨터가 생각보다 기복이 심했기에 레딧에서는 후히를 꽤 재평가해주고 있다. 특히 레딧에서는 블라디 밴된 2개 세트를 이기고 블라디를 빼앗긴 2개 세트를 졌는데 5세트에 블라디를 푼 CLG의 Counter Logic(...)에 감탄하고 있다.
다르샨의 경우 5연 쉔을 픽했는데, 나르와 에코를 상대로 최대한 수비적으로 버티면서 운영적 이득을 노렸다. 하지만 과거 메카닉을 앞세워 라인전을 압살하고 적극적인 스플릿 푸쉬를 하던 다르샨식 플레이스타일을 완전히 버리고 운영형으로 선회한 결과가 그리 좋지만은 못했다. 결과적으로 쉔은 옆구리를 노리는 나르로부터 딜러들을 지키는데 성공했지만, 에코와 블라디의 합동 진입으로부터 딜러들을 지키는데는 대실패했다. 엑스미시 역시 전반적으로 준비된 전술 없이는 레인오버보다 존재감이 다소 떨어졌고, 상대 라이너들이 풀리기 시작하면 어차피 정글러간의 일대일이 전부가 아니기도 했다. 임모탈즈는 삽질을 하는 와중에도 아프로무의 바드만큼은 무조건 1밴으로 잘라버렸고, 이는 아프로무의 전 맵에 대한 영향력을 줄이는 올바른 밴이었다. 한편 스틱세이 또한 진 이외의 챔프를 잡았을 때 단독 변수생성력을 발휘하기 힘들었다. 결국 봇듀오가 분전했는데도 위의 3포지션에서 3x3연시리즈(?)에 밀리며 패했다.
결과적으로 CLG에서 누가 제일 문제였냐 하면 후히를 제치고(!!) 의외로 다르샨이었다. 다르샨의 쉔은 준수했으나 특급은 아니었고, 영리하게 버티는 모습을 잘 보여주지 못했다. 5세트도 다르샨이 탑신병자 픽을 포기했으면 플레이스타일도 픽에 맞춰야 하는데, 되도 않는 탑콜을 불러서 어설픈 합류전이 벌어지면서 임모탈즈의 뻔한 시나리오에 게임이 터져버렸다. MSI에서 다르샨의 전성시대가 열렸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MSI에 출전했던 루퍼[6] , MMD[7] , 키키스[8] , 듀크[9] 는 모두 서머시즌에 각 나라 최고 탑솔러와 거리가 있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고 그건 다르샨도 똑같으며 오히려 제일 심했다. 4강에서나 3, 4위전에서나 다르샨은 더이상 메카닉으로'''도''' 북체탑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했고, 이는 안정적 라이너인 스틱세이와 서포터형(?) 미드라이너 후히, 병사형 정글러를 막 탈피한 엑스미시까지 다르샨 캐리 중심으로 짜였던 팀의 중심을 붕괴시키고 있다.
임모탈즈는 딱 잘라서 '밴픽 '''못하는''' G2'의 모습을 보였다. 1, 4세트는 말 그대로 CLG 밴픽에 휘말려서 뒤가 없는데 앞이 좋지도 않은 조합만 두 번을 가져간 셈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패를 떠안고도 원 패턴 픽밴과 전술을 이용해 나머지 3개 세트를 무난히 승리해버렸다. 그라가스 토스와 에코 블라디 양방치기를 활용한 이니시는 언제나 위력적이었고, 두드리고 두드리자 CLG의 넥서스가 열렸다. 사실 픽이 조금씩 달라도 임모탈즈 플레이의 기본은 합류전과 난타전이었고, 후반으로 갈수록 허술하디 허술한데다 멘탈까지 약했음에도 오늘까지 이겨버렸다. 사실 C9전도 현격한 탑 격차가 아니면 임모탈즈가 이길 가능성이 꽤 있었다는 점에서 상황은 다소 역설적이다. 과연 마지막 무대인 롤드컵 선발전에서도 하던 대로 해서 롤드컵에 진출할 수 있을지 흥미로운 부분.
개인으로 보면 와일드터틀과 포벨터는 지는 세트에서 픽밴 탓도 있지만 패배의 원흉이 되었고, 그것을 이기는 세트에서의 뛰어난 딜링으로 만회했다. 아드리안은 아프로무에 메카닉적으로 밀리는 것을 바드 밴으로 적절히 메웠고, 1인분은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후니가 나르 잡아도 불안하지만 에코를 잡자 자기 역할을 톡톡히 해주면서 3, 4위전과 같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레인오버는 여전히 에이스의 면모를 보였지만 동시에 한타에서는 레인오버다운 하드 스로잉을 했는데, 4세트에서는 이게 패착이었지만 이긴 세트에서는 3세트에 초 북미잼의 원인이 되었어도 지지는 않았다.
똑같이 3:2였지만 경기 퀄리티는 임모탈즈 vs C9의 4강에 비해 굉장히 안좋았다. 임모탈즈는 결승 진출 실패로 경기력이 확연히 내려간 모습이었고, CLG는 함정카드 없이는 그 임모탈즈를 이기지 못했다.
4. Final
이번 시즌 절대자 포스를 보여준 TSM과 정규시즌 내내 기우뚱거렸지만 포스트시즌까지 끊임없이 진화하는 모습으로 기어이 결승 나머지 자리를 꿰찬 C9의 매치업이다.돌아보면 그 때 어떻게 다르게 했어야 할지가 쉽게 보여.
하지만 모험에 한발을 내딛는 순간 뒤는 없어. 오로지 전진 뿐이야. 그리고 대부분 무언가 아님 누군가가 앞길을 막지.
아무리 강한 팀이라도 올라가기 전엔 떨어지지. 하지만 그 실패가 이 모험을 끝내게 해선 안돼.
다시 일어나 도와줄 사람을 찾고, 용기를 주고, 너를 최고로 만들어. 승리와 패배를 기억하면서 모든 발걸음이 배움이 될 거야.
하지만 이 경기장에 모든걸 쏟아부으면 너도 전설이 될 수 있어.
돌아보면 너는 그 성공이 목적이 아닌 발걸음이었음을 깨닫게 될 거야.
왜나하면 누구도 너의 다음 발걸음이 너를 어디로 데려갈지 모르니까.
'''들어갈 준비는 되었니?'''
TSM이 우승할 경우 CLG가 포인트 1위로 롤드컵 진출이 확정된다. 한국도 유럽도 유사한 시나리오로 직행팀이 결정되었는데 과연 이번에도 준우승팀이 직행 대신 선발전 1시드로 밀려나는 사태가 벌어질지 흥미로운 부분.
4.1. 1세트
4.2. 2세트
4.3. 3세트
미티어스의 솔랭 시그니쳐 픽인 자크가 나왔다. 매서운 갱킹으로 연이어 2연 킬을 내면서 날라다니다가, 미드 갱에서 역갱을 맞았고 젠슨이 벽플로 허무하게 죽어버리면서 C9의 분위기가 매우 안 좋아진다.
그 뒤로는 미티어스가 딸피에 눈 멀어 차원문 탄다던지 이상하게 채널링 캔슬시킬 스킬 다 남아있는데도 새총발사를 대놓고 쓰다가 죽는 하드 스로잉이 연달아 나왔고, TSM이 무난하게 큰 카시의 화력으로 찍어누르며 승리한다.
4.4. 4세트
엎치락뒤치락 하던 게임은 결국 팀파이트 한방으로 결정났다. C9이 미드레인에서 협공에 성공해 바이오프로스트의 트런들을 잘라내고 뒤이어 비역슨의 블라디까지 잡아내면서 에이스를 띄우고 한타를 대승하나 싶었지만, 하운처와 스밴스케렌이 가시 갑옷으로 딸피가 된 더블리프트를 지키고 더블리프트의 루시안이 마치 궁극기를 쓰듯 패시브를 연달아 발동시키면서 딜을 하는 동시에 C9의 모든 스킬샷을 간발의 차로 피하면서 상황이 역전되기 시작했다. 젠슨은 더블리프트를 잡아내기 위해 앞점멸을 했지만 도리어 루시안의 궁극기에 녹아내리면서 TSM은 절대 이길 수 없을 것 같았던 팀파이트를 뒤집는데 성공했고, 결국 그 팀파이트는 C9에게 치명타가 되어 TSM은 결승컵을 거머쥐었다. 마지막 팀파이트
그리고 전 세트에 이어 이번 세트에서도 미티어스가 매우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쉔 궁 생각하지 않고 앞점멸 돌출이라던지 많은 생각없는 스로잉으로 최종 스코어 0/7/5.
4.5. 총평
TSM의 3 대 1 승리로 끝이 났다. 임팩트가 전성기 못지 않은 엄청난 캐리력을 보여주었지만, 전체적인 팀의 힘의 차이에서 TSM이 웃었다. 특히 한타에서 더블리프트와 비역슨의 집중력이 날카로웠고, 임팩트에게 당하기도 했지만 결국 한타에서 TSM이 승리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그 여파로 CLG가 총점 1위로 롤드컵에 진출하게 됐다. CLG는 라이벌 덕분에 롤드컵 진출을 확정하게 되었고, 더블리프트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내가 결국 롤드컵에 CLG를 캐리했네"라고 드립을 쳤다.
[1] 애초에 상대전적 더블도 더블이지만 나락으로 떨어지던 엔비어스의 연패를 끊어준 팀이 바로 그 에이펙스라서 할 말 없는거다.[2] 실제로 대부분 다르샨 몰빵캐리를 막지 못한 세트를 내줬다.[3] CLG가 골드, 킬, 아이템에서 유리한 상황에서도 오브젝트 컨트롤에 실패해 드래곤, 바위게 등 중요 오브젝트의 대부분을 TSM이 가져갔고 이는 밀리는 상황에서 TSM에게 큰 힘이 되었다. 결국 이를 통해 경기를 역전해냈다.[4] 현 1티어인 렉사이, 그라가스, 그리고 그 다음인 엘리스는 모두 레인오버의 베스트 픽이다. 다만 한타 스로잉 빈도가 렉사이>엘리스>그라가스라서 그라가스를 잡은 레인오버가 제일 덜 아슬아슬하다(...)[5] 오죽하면 새벽중계를 하던 나겜의 홀스조차 CLG 얘들은 3, 4위전인데 뭐이렇게 준비를 잘했냐고 할 정도.[6] 현재 957, 마우스, V, 플랑드레 등 중국 토종 탑티어 탑솔러들보다 잘한다고 볼 수 없으며 4강전에서는 아예 이들 넷보다 한 단계 아래 클래스의 탑솔러인 어메이징제이보다 떨어지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결승에서 마우스 면전에서 대활약해서 만회하나 했으나 이번에는 반대로 팀이 셧아웃당해 중체탑 소리를 들을 상황은 아니다.[7] ahq의 Ziv와 J Team의 Morning에 확실히 밀렸다.[8] 오히려 팀을 떠나 새 팀에서 분전한 덕분에 저평가되었다는 재평가 의견도 많으나 어차피 유체탑까지는 아니다.[9] 여기 언급된 탑솔러들 중 가장 본인은 무고하다. MSI에서나 서머시즌에나 블랭크라는 납덩어리를 달고 뛰느라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