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2256
1. 개요
SCP-055처럼 항밈 계열의 SCP. 항밈 계열이 다 그렇듯, 이 SCP 역시 일반인들이 그 존재를 기억하지 못하게 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2. 상세
남태평양 폴리네시아 섬들에 서식하던 초거대동물. 크립토모르파 기간테스(Cryptomorpha gigantes)라는 학명을 갖고 있다. 성체의 신장이 1,000m가 넘고 체중은 4톤 이하인, 브라키오사우루스나 기린을 닮은 동물이다. 넓적한 발을 이용해 바다 표면 위를 걸어다닐 수 있었다고 한다.
몸체는 크지만, 이 동물들에겐 항밈적 위장 효과가 있었다. 즉 다른 존재가 이 동물을 인식하지 못하게 할 수 있어서 큰 덩치에도 포식자들로부터 안전하게 살 수 있었다. 심지어 이 동물에 대해 사진을 찍거나, 문서를 기록하면 그 자료가 서서히 부식되어 내용이 사라지게 되며, 직접적으로 사진에 찍히면 찍힌 개체는 그 자리에서 즉사한다. 해당 SCP 문서 역시 서서히 부식되고 있어서 원문을 보면 중간중간 가려진 부분이 많다.
과거 폴리네시아 섬들 중 마이키티 섬의 원주민들이 일종의 환각제 성분을 가진 '테우코카'라는 물질을 사용했는데, 이건 약간의 기억 유지 성분도 있어서 이 원주민들이 수백 년 간 SCP-2256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이었다. 1991년 테우코카의 기억 유지 성분이 재단에게 알려진 후, 재단의 한 인류학자가 그 섬에 방문해 최초로 SCP-2256을 본 외지인이 되었다. 조사 결과 SCP-2256은 매우 안전하고 별다른 격리도 필요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재단에서 SCP-2256의 사진을 찍자마자 그 효과로 인해 사진이 사라져서 재단은 모든 촬영 장비를 포기하고 결국 연필과 종이로 기록을 시작했다. 그런데 그 후 1992년부터 SCP-2256의 개체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1994년엔 다양한 요인들이 겹쳐서 개체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2002년엔 다시 한 번 사진을 찍어볼 목적으로 현장에 발전기를 전개했고, 근접 사진을 찍긴 했는데 효과 때문에 찍힌 개체가 즉사했다. 이것을 계기로 이들에 대한 직접적인 관찰이 이들에게 해를 끼친다고 판단한 재단은 긴 논의 끝에 2003년 기존의 데이터를 분석한다는 쪽으로 방향을 돌렸지만 수동적인 관찰에도 영향을 받는지 이미 때는 늦어 개체 수는 계속 줄어들었고 2006년 10월 30일 마지막 개체가 폐사했다. 즉 현재는 멸종한 상태다.
그 후 2010년, SCP-2256에 관해 기록했던 종이마저 부식되기 시작했다. SCP-2256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기억 소거를 실시해도 부식을 막을 수는 없었고, 2015년엔 SCP-2256에 관한 기록 중 60%가 부식되었다. 그나마 남은 상세한 기록들은 하드카피로 작성되어 보관되고 있지만 부식은 계속 진행 중이고, 부식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이미 멸종한 상태지만 저 특성 때문에 재단은 유클리드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3. 기타
항밈의 특성을 잘 살렸고, 원문 중간중간 글자를 가려 오히려 호기심이 더 생겼다는 등 평은 꽤 좋다. 2018년 기준 +371. 원문 토론란에서 가린 부분의 글자를 일부 추측한 사람이 있어서 작가가 전체 버전을 공개했다. 가린 부분은 그냥 무작위로 골랐다고. 한글 번역판에도 토론란을 보면 가려진 부분까지 공개된 번역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