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055

 



'''SCP 재단'''
'''일련번호'''
SCP-055
'''별명'''
[정체불명]([Unknown])
'''등급'''
케테르(Keter)
'''원문'''
원문 / 번역
1. 소개
2. 면담 기록
3. 무엇이 아닌가?
4. 기타


1. 소개


일단 SCP이긴 한데 문제는 이게 '''정확히 어떠한 것인지 아무도 모른다.''' 사람인지 동물인지, 아님 물건인지도 모른다.
이 SCP가 격리되어 있는 격리실은 그 누구든지 들어갈 수 있고 그 SCP를 보고, 만지고, 사진을 찍고, 글과 그림으로 생김새를 묘사해도 된다. 그런데도 왜 이 SCP가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는 이유는, 이 SCP는 자기 자신이 무엇이었는지 망각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아 그게 뭐였지' 수준이 아니라 '''애초에 그런 게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잊게 된다. 한 번은 재단에서 이 물체를 감시카메라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찰하도록 지시했는데, 감시카메라로 이 물체를 계속 감시하던 연구원은 055가 시야에서 사라지는 즉시 이 물체를 감시했던 '''시간조차 망각했다.'''
그래서 이 SCP가 존재한다는 건 어쩌다가 우연히 이 문서를 발견했을 때 정도만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문서를 안 보이는 데다 치우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이 문서의 존재조차 까먹는다.
이런 기묘한 특성 때문에 이 SCP의 정체를 모르는 것.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확보해서 격리했는지도 모른다. 일단 확실한 건 '볼 수는' 있기 때문에 투명한 물체는 아니고, 엄연히 형태가 존재하기까지 한다. 심지어 출구가 하나뿐인 SCP-914에 SCP-055 관련 기록물을 넣고 돌렸는데 결과물이 사라진 기록이 있다. SCP-055의 격리실에는 경비를 배치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데, 어차피 그렇게 해놔도 경비가 자신의 업무를 망각해버려 혼란이 오기 때문인 듯.
이 물체가 케테르인 이유는 오직 '무엇인지 몰라서'이다. SCP 개체의 등급은 어디까지나 격리가 얼마나 어려운지로 매겨지는데, SCP-055는 '''격리가 되고 있긴 한건지'''도 알 수 없어서다.
제3의 단체가 SCP 재단 기지와 SCP들을 감시하기 위해 투입한 제3의 단체의 어떠한 감시 장비일 것이라는 가설이 있는데, 솔직히 그게 사실이라고 해도 딱히 대응할 방법이 없어서 의미는 없다. 재단도 그러한 위협에 대한 대응은 아예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중.

2. 면담 기록


SCP-055를 면밀히 관찰한 ███████가 휴즈 박사와 면담을 했는데, ███████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조차 아예 까먹어버렸고 두시간동안이나 SCP-055를 봤음에도 그 물체의 형태를 기억해내지 못했다. 심지어 휴즈 박사마저도 잠깐동안 SCP-055의 존재를 까먹기도 했다.

3. 무엇이 아닌가?


휴즈 박사는 "SCP-055가 무엇인가?"라고 생각하면 이에 대한 정보가 기억 속에서 빠져나가는 것 같으니 "SCP-055는 무엇이 아닌가?"라고 생각하면 정보가 기억되지 않을까? 하는 가설을 세웠다. 그리고 이러한 방법을 통해 얻은 정보는 "SCP-055는 동그랗지 않다."가 전부. 이 정보는 위에 있는 면담 기록을 통해 얻어낸 정보다.

4. 기타


도대체 이 물체의 정체는 뭘까 하고 곰곰이 생각하게 만드는 SCP. 이런 황당하면서도 기발한 아이디어로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문서 추천수가 1157개나 된다. 아예 SCP 재단 위키 내에서는 "그것은 동그랗지 않다."가 밈으로 자리잡을 정도. 원문 토론란에서는 SCP-055에 대한 감상평을 적다가 '근데 내가 뭐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지?'등으로 마무리하는 댓글이 대부분이다.
055는 '항밈(antimemetic) SCP'[1]의 시초로 대접받고는 한다. 항밈 계열 SCP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그 SCP에 대한 정보를 쉽게 기억하지 못한다는 게 그 특징. 익숙한 개념이 아니어서 그런지 항밈 SCP는 11개[2]로 그다지 많지 않다. 참고할 만한 항밈 SCP로는 SCP-2256이 있다. 최근에는 밈 계열 SCP들이 늘어나면서 항밈에 대한 언급도 증가하고 있다.
여기 나온 휴즈 박사도 결국 항밈에 당하여 죽어버렸다. 휴즈 박사도 재단은 기억 못하는 상태(...)
한국어 위키에는 055의 정체가 밝혀지는 글이 나온다. '기억에서 떨어지지 않는 석판'을 이용하여 변칙성을 상쇄시켰다고. 그렇게하여 알아낸 것은...[3] 이 글은 위키에서 평점이 높은 편인 한 연작소설의 일부이다. 한 번 읽어 보자.
그리고 닥터 후에서도 비슷한 외계인이 나온다.[4]
기동특무부대 오메가-제로("아라 오룬")[5]의 일부가 055의 정체를 확인하려 시도한 듯하나, 사령부에 의하면 시도한 사람들은 아무도 돌아오지 못했으니 그냥 하지 말라고 한다.
SCP-2998의 스토리에선 해석에 따라 무려 이걸 사용해 '''지구를 구한다.''' 태양계 밖 우주의 초월적인 존재들의 '''간접적''' 침략만으로 지구가 멸망 직전에 몰렸는데[6] SCP-055와 SCP-579에 관련된 오더[7]를 받고 실행하자 세계는 과거로 돌아왔다. 시간조차 역행시키는 등 정체는 몰라도 범상찮은 SCP.

[1] 온갖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자신에 대한 정보를 남기지 않는 특성.[2] 농담 SCP 하나 포함하면 12개.[3] 세 개의 초승달모양 광물.[4] 다만 사일런스들은 그냥 마주보던 순간 자체를 잊어버리는 일시적인 기억제거라서 사일런스가 어디있는지 어떻게 생겼는지 몰라도 최소한 그게 존재한다는 사실은 기억할수있다. 게다가 사일런스의 경우엔, 특수 장비를 통해서 시각 정보를 메모리에 저장하고 그 정보를 뇌에 끊임없이 피드백 해줌으로써 대응이 가능하다. 다만 이 scp는 예외없이 존재한다는 개념마저도 망각하게 해버리는 더 강화된듯한 효과를 보여준다.[5] 사람들에게서 완전히 잊혀짐으로써 이승을 떠나기 위해 자신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재단 인원들을 인지재해 등으로 살해한 SCP-2111(이것을 읽을 수 있다면...)에게 희생당한 재단 인원들의 유령. 원래 희생자들은 2111의 부하가 되었으나 그들 중 일부가 2111에게 반발하여 자체적으로 결성한 기동특무부대이다. 유령이라는 특성상 '''밈의 영향을 받지 않고''' 데이터베이스 내의 모든 기록에 접근할 수 있다. SCP-2111을 성공적으로 무력화시켰으며, 현재는 다른 정보성 개체들에게 맞서기 위하여 새 부대원(죽은 사람들)을 모집하고 있다. SCP-2759(위처럼 아래 또한)에서도 등장한다.[6] 본인들은 오지도 않았고 그들이 보낸 특정한 주파수에 반응한 이들을 원격으로 조종/강화한 것만으로 재단의 모든 노력을 뚫고 지구를 장악했다. 우주 전역에 자신들의 메시지를 보내는 등 그야말로 초월적인 무언가로 추정. 아디달이라고 불린다.[7] 네모난 구멍에 둥근 못을 끼우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