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909
1. 개요
일단 겉보기에는 딱히 이상할 것이 없는 백인 남자다. 이 SCP는 선행성 기억상실증[1] 에 걸린 상태여서 가끔 방금 있었던 일을 까먹곤 한다.
이 SCP는 원더테인먼트 박사의 '리틀 미스터즈' 중 하나인 건망증 씨다.
SCP-909는 자신의 경험이나 기억을 어딘가에 메모할 시 그 일을 평생 기억할 수 있지만, 반대로 그 경험이나 기억을 함께한 모든 인물들은 그 일에 대해 완전히 잊게 된다. 한마디로 상대방의 기억을 마음대로 훔칠 수 있는 능력인 것이다. 이게 상당히 무시무시한 능력인데, 잘만 하면 격리에서 탈주하는 것은 물론 재단을 마음대로 휘어잡는 것은 일도 아니게 된다. 다만 SCP-909는 선행성 기억상실증때문에 정상적인 행동이 힘들어보이고 성격도 유순하여 재단에 꽤 협조적이다. 이는 밑에 면담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다.
SCP-909의 격리실은 일반적인 숙소와 같고 의식주도 일반적인 인간과 똑같지만, 절대로 필기도구가 주어져선 안되며 무언가를 쓸려고 하거나 그릴려고 하면 그 즉시 비살상 무기를 통해 제압되어야 한다.
땅콩 알레르기가 있다고 한다.
2. 면담 기록
어떤 박사가 SCP-909와 면담을 했는데, SCP-909는 자신이 왜 여기있는지 모르겠다며 혼란스러워 했다. 박사는 SCP-909에게 '여긴 재단이고, 넌 우리가 격리했으며, 넌 909라 불리게 된다.'라며 현재 상황을 알려준 뒤 자신이 말한 것을 그대로 종이에 써보라고 지시했다.
순순히 지시에 따라 그 얘기를 그대로 종이에 받아 썼는데, 그 때부터 SCP-909의 효과가 발동되어 박사는 자신이 뭘 하고있었는지, 자신이 왜 여기있는지 까먹게 된다. SCP-909가 현재 상황을 알려주며 기억안나냐고 물어보자 박사는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결국 SCP-909는 주변 인원들에게 현재 상황을 알려주고 스스로 격리실로 돌아갔다.
3. 관련 이야기
- 투명함: SCP-905 "카멜레온 씨"의 독백으로 구성된 이야기. 사람들이 자기 말고 다른 미스터들을 더 좋아한다는 불평 중에 언급된다.
- 상속인 양: 펠리시아라는 소녀가 장난감 회사 "원더테인먼트 박사"에 면접보는 이야기. 펠리시아의 대답들을 받아적는 역할로 등장한다.
4. 기타
원래 해당 SCP 페이지에는 SCP-909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있었다. 그런데 2014년 4월 20일, 이 사진이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삭제되었다. 라이센스 문제 해결 시 다시 올릴 수도 있다고.
[1]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단기 기억상실증'의 정확한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