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HDL
1. 개요
VHDL(VHSIC Hardware Description Language)은 디지털 회로의 설계 자동화에 사용하는 하드웨어 기술 언어(Hardware Description Language, HDL), 즉 회로 설계 언어이다. VHSIC는 Very-High-Speed Integrated Circuits 의 약자로, '초고속 집적회로'라는 뜻이다. 말 그대로 전자 회로를 정밀하게 기술하는데 사용하는 컴퓨터 언어로, 시간과 동시성(concurrency)를 표현할 수 있는 표기법이 있다는 점, 컴파일 과정이 다르다는 점 등이 일반 프로그래밍 언어(즉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언어)와 다르다.
그 계보가 전혀 다르기에, 엄밀히 말하자면 일반적인 프로그래밍 언어로 보기는 어렵다. 다면, 요즘에는 reconfigurable system이라고 두 언어의 특징을 결합한 방식이 사용됨에 따라서 차이는 모호해지는 관계로 그냥 넓게 해석해서 프로그래밍 언어 항목에 끼워넣은 듯 하다.
본래 개발목적은 미국 국방부에서 주문형 집적회로(ASIC = 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의 문서화에 사용하기 위하여 개발을 제안했고 IBM, TI사를 중심으로 개발되어 1985년에 발표되었다. ASIC는 특정한 용도로 사용하기 위한 집적 회로. 동작 속도 향상, 구현 면적 소형화, 소비 전력 감소 등의 장점이 있는 반면 설계가 어렵고 제조 공정 시간이 오래 걸리고 무엇보다 "(소량 생산의 경우) 개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VHDL은 복잡한 매뉴얼로 사용자의 뇌를 아프게 하는 대신, 회로의 동작 내용을 문서화하여 설명하기 위해 개발된 것.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런 문서를 회로 디자인 과정에서의 시뮬레이션에 사용하게 되었고, 여기에 재미들려서 VHDL 파일을 읽어들여서 논리 합성 후에 실제 회로 형태를 출력하는 기능을 덧붙이게 되었다. 결국, 오늘날에는 디지털 회로의 설계, 검증, 구현 등의 모든 용도로 사용하는 중.
기본적인 베이스는 본래 Ada의 부분집합에 시간 개념(디지털 회로에 필수적인)을 추가하는 방식이었으나, IEEE 표준화 작업을 거치면서 오늘날과 같은 형태와 문법을 가지게 되었다.
Verilog와 함께 대표적인 하드웨어 기술 언어이며, 최근은 대부분의 회사는 고유 포맷을 이용하기보다는 이 두가지 표준 HDL을 사용하는 추세. 다만 VHDL은 보통 기업보다는 학교쪽에서 더 많이 쓰이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