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ban sketchers

 

1. 개요
2. 헌장
3. 특징

We show the world, one drawing at a time.
우리는 한번에 한장의 그림으로 세상을 묘사한다.

1. 개요


urban sketchers는 2007년에 Flickr에서 Gabriel Campanario에 의해 제창된 미술사조이다.
20세기 들어, 미술계의 흐름은 사진 기술의 등장에 따라 아틀리에 미술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에 반하여 등장한 길거리 예술가들은 행위 예술이나 초상화처럼 사람들 사이에 부대낄 필요성이 있는 장르에서 활동하게 된다. 그리고 기존의 야외 미술의 주류였던 풍경화 장르는 빠르게 쇠퇴하게 되었다. 오늘날, 극사실주의나 정치적인 의도를 가진 예술가들, 도시를 배경으로 작품을 그리는 상업 예술가[1]를 제외하면 현대 도시의 풍경을 좀처럼 묘사하지 않는다. urban sketchers 운동은 이러한 대세에 거스르는 일종의 복고운동이며, 사진에 의해 대체된 회화와 스케치의 역할을 복권시키려 한다.
이들은 연필, 크레용, 수채물감 같은 재료를 사용하여 주변을 묘사한다. 그 과정에서 개개인의 개성을 중요시하지만, 왜곡과 상상력의 개입을 거부한다. 그러나 실력이 부족하여 왜곡이 생기거나, 무의미한 디테일을 생략하고 빠르게 그리는 드로잉에 대해서는 꽤나 관대한 평가를 내린다.
설명이 꽤나 장황했지만, '사진기 대신에 스케치북을 들고 나오는 단체 출사'나, '현대에 와서 새삼스럽게 등장한 진경산수화 운동'에 해당한다. 다만 '''사진을 찍는 대신 직접 그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어서, 유럽에서는 미술관에 그리러 오는 영상도 공개되곤 하며, 한국에서 가장 인지도 있는 urban sketcher인 정진호는 핸드폰 같은 생활용품의 정물화도 상당히 많이 그리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2. 헌장


urban sketchers는 다음과 같은 헌장을 가지고 있다.
1.We draw on location, indoors or out, capturing what we see from direct observation.
2.Our drawings tell the story of our surroundings, the places we live and where we travel.
3.Our drawings are a record of time and place.
4.We are truthful to the scenes we witness.
5.We use any kind of media and cherish our individual styles.
6.We support each other and draw together.
7.We share our drawings online.
8.We show the world, one drawing at a time.
1. 우리는 안에서든 밖에서든 그 장소에서 직접 본 것만 그린다.
2. 작품은 우리의 거주지나 여행자의 풍경을 담는다.
3. 작품은 시간과 공간의 기록이다.
4. 우리는 우리가 본 광경에 충실한다.
5. 우리는 매체를 가리지 않고,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한다.
6. 우리는 서로 돕고, 함께 그린다.
7. 우리는 작품을 온라인으로 공유한다.
8. 우리는 한번에 한장의 그림으로 세상을 묘사한다.
요약하면 직접 본 것만 그리고, 결과물을 다시 그리지 않고, 커뮤니티를 통해 과정과 결과물을 공유한다는 것이다.

3. 특징


작업의 특성상 휴대가 간편하고, 빠르게 마르는 도구를 선호하게 된다.
케이크라 불리는 고체 수채물감이나 펜에서 물이 나오는 수채화용 붓 등은 urban sketch의 요구로 등장한 것은 아니지만, 수채화를 그리는 urban sketchers에게 애용되고 있으며, 후자의 경우는 전통적인 붓과 비교하여 그 지위도 꽤나 높아지게 되었다.
색연필도 유성과 수성을 막론하고 애용되며, urban sketchers들이 즐겨 사용한 색연필 기법들[2]은 한국의 입시미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스케치라고 하면 생각나는 B 계열 연필과는 달리, 이들은 HB, 피그먼트 펜, 싸구려 유성 볼펜 등등을 사용하며 그림 재료를 가리지 않고, 고쳐 그리지 않는다.
그리고 그림일기처럼 대상의 설명, 그린 이유, 묘사하고자 한 의도 등을 그림 옆이나 뒷면에 기록하곤 한다.
[1] 즉 만화가나 일러스트레이터.[2] 대표적으로 수채화의 마무리를 유성 색연필로 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