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츠키노 죠기의 대표적 상업지 단행본.
그 이전에도 몇몇 작품을 냈으나 그림체를 본격적으로 개량해서 내놓은 작품으로 이후 작품 그림체의 기본이 되고 있다.
조교, 근친상간 같은 무거운 주제를 유머화 해 분위기를 가볍게 만드는 놀라운 솜씨를 보였다.
우등생인 카토 무츠미는 양호실에서 자위를 하다가 남학생인 나나세에게 사진을 찍혀 버린다. 나나세는 작품 내내 실실 쪼개고 다니긴 하는데 이 만화 최대의 악의 축이자 주인공. 귀축 마스터다.
사진을 빌미로 온갖 도구를 이용해 무츠미의 몸을 성감대로 개조해 버린 막장. 하지만 다른 귀축 마스터들과는 다르게 계속 실실 쪼개고 개그캐의 모습도 유감없이 보여줘 분명 귀축계에 속할 작품의 농도를 낮춘 일등공신. 물론 냉정하게 보면 개새X다(…). 결국 무츠미는 자유의 몸이 될 기회를 얻었지만 스스로 나나세의 노예가 되길 다시 원한다.
이렇게 둘만 하하호호 거리고 잘 살면 되는데 중간에 쓸데없이 겐지라는 초딩을 타락시킨다. 거기에 나나세가 겐지를 특별지도 하는 바람에 겐지는 나나세처럼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노예로 만들어 버릴 작정을 하는데 그게 본인의 친누나(…). 그리고 알고 봤더니 그 친누나는 무츠미의 절친(…).
결국 결말은 여자들은 여자들대로 완벽하게 길들여지고 남자들은 남자들대로 여자들을 아끼며 사랑한다는 이야기다. 사실 이 작품 이후 츠키노 죠기의 작품들은 대체로 결말이 이런 식이다.
Enjoyh 팀에 의해 한글 번역되었는데 타작품과는 다르게 번역자가 전반부, 후반부로 나뉘어 있다. 이건 이 작품 번역을 맡은 인물이 번역하다 귀찮다는 이유로 그만뒀기 때문이다(…).
후속편으로 ♭38℃ Loveberry Twins가 있으며 세계관이 동일하고 ♭37℃의 인물이 등장하지만 주인공과 히로인이 교체되고 제법 분위기가 시리어스하다. 물론 결말은 해피엔딩.
핑크 파인애플사에서 애니화하기도 했는데 상편은 그런대로 원작과 비슷하지만 하편 후반이 내용이 다른데, 원작에서는 이 작품과 아무 상관없는 스토리에 나왔던 욕구불만의 유부녀가 이 작품의 등장인물로 등장하며 무츠미와 함께 나나세의 노예가 되는 양손의 꽃 결말로끝난다. 그리고, 이 당시에는 근친상간을 다룬 작품을 그대로 여과없이 애니화하는 것은 부담스러웠는지 겐지와 히나코도 친남매가 아니라, 사촌지간, 즉, 일본법기준으로 결혼할 수 있는 관계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