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리을된이응
분류
겹받침

과 마찬가지로 한자음 표기에서와 고유어에서 용법이 다르다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一(1)'의 동국정운식 한자음은 'ᅙᅵᇙ'(앞뒤 성조 표기에서 매우 중요했다.)이었다. 한국 한자음 중에 받침이 'ㄹ'인('-l'로 끝나는) 한자음은 본래 '-t'(받침 'ㄷ'음)로 읽는 것이었다. 그 당시에 이미 '-t'로 끝나는 한자음을 'ㄹ' 받침음으로 읽었기 때문에 '-t'로 읽는 것이 올바르다고 판단하고 일부러 저렇게 표기한 것이다. 이를 '이영보래(以影補來)식 표기'라고 한다. '영(影)'모(ㆆ)로 '래(來)'모(ㄹ)를 (불파음이 되도록) 돕는다는 뜻이다. 동국정운(1448) 서문에 보면 잘 나온다.그러나 이런 노력이 무색하게도 'ㄷ'으로 고치려는 시도는 성공하지 못했다.
특이하게도 훈민정음 창제와 약간 간격이 있는데, 책 훈민정음(1446)에서는 이영보래식 표기가 나타나지 않고 2년 후인 동국정운에서야 처음 나타난다. 아마 그 사이에 고안된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고유어에서는 훈민정음 언해본의 '니르고져호ᇙ배이셔도'[1]에서는 'ㄹ' + 경음화를 나타내는 부호로 쓰이기도 했다.[2]. 따라서 15세기에 'ㄹ'을 포함하고 있는 어미가 'ㅭ'로 나타났다는 것은 당시에 공시적으로 '-ㅭ 의존명사'로 분석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3]

[1] 현대 한국어에도 낱말들이 거의 다 남아있어서 "이루고자 할 바가 있어도"로 해석할 수 있다.[2] 시간이 지나 'ㆆ'이 사라져 현재는 쓰이지 않으나, 소리는 남아 있어서 관형사형 전성 어미 어미 '-ㄹ' 뒤에 예삿소리가 오면 된소리로 바뀐다(예: 그럴 수 없다 → \[그'''럴 쑤''' 업따\])[3] '-ㄹᄊᆡ'는 기원적으로 '-ㅭ ᄉᆞ-' 관련 어휘로 추측되나 15세기에 'ㅭ'으로 나타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