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에 흐르는 악의 피

 


일본에서 회자되는 어느 의사 가문에 관한 도시전설.
번역본은 여기에 있다.#
그리고 조금 더 상세한 번역본은 여기를 보자. (악마의 핏줄 1부#, 2부#, 3부#)

이야기는 후쿠오카 미용사 토막 살해 사건에서 시작된다. 이 사건의 범인은 S라는 의사의 작은 아들로 이 작은 아들은 미국으로 도피한 뒤에 자살했다. 그리고 아버지는 '''자신의 모든 능력을 동원해서''' 로비를 통해 작은 아들의 살인 가담을 묻어버렸다고 한다.

그런데 후쿠오카에서 일어난 이 사건에 대해서 이런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S의사의 큰 딸이 낳은 아들이 바로 사카키바라 사건의 범인인데 사카키바라 사건에 대한 의혹을 살펴보면 "'''과연 어린 소년 혼자서 했을까?'''" 라는 것. 실제로 당시 사건의 목격담 중에는 성인 남성을 목격했다는 이야기도 있어 각종 음모론이 돌았는데 이 성인 남성의 실체가 '''S의사의 작은 아들'''이자 후쿠오카 미용사 토막 살해 사건의 범인이란 것이다.

게다가 S의사를 추적한 사람들은 더욱 놀라운 사실을 밝혀냈는데 S의사는 제2차 세계대전 때 '''큐슈 의대 전쟁포로 생체실험 인육사건을 일으킨 큐슈 의대 교수 중 한 명이자 사건의 장본인 중 한 명'''이지만 용케도 형을 면한 뒤 의사가 되어 성공했다는 것. 그리고 S의사의 큰 아들은 각종 비리 및 의료사고를 일으키고도 단 한 번도 처벌받지 않았으며 큰 아들의 아들, 즉 손자는 '''아파트 베란다 밖으로 여동생을 집어던져 살해'''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S의사의 아버지는 '''게이샤를 잔혹하게 살해'''했고 S의사의 할아버지는 '''부라쿠민들을 대량으로 학살'''했다는 것까지 드러나면서 과연 이 가문의 정체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설왕설래가 일었다.

라는데 사실 정말 이런지는 알 수 없다. 무엇보다도 관련 사항들이 불확실하고 너무 음모론적이라는 게 문제. 일례로 후쿠오카 사건은 1994년에 일어났고 사카키바라 사건은 1997년에 일어났는데 미국으로 도망쳐 자살했다는 사람이 어떻게 사카키바라 사건의 공범이 될 수 있을까?
사실 이런 소문이 퍼지게 된 데에는 후쿠오카 미용사 토막 살해 사건에 대한 의혹이 부풀려진 것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다.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모두 여성이었기 때문에 여성 혼자서 이런 범행을 저지를 리가 없다는 생각이 퍼지면서 결국 남성 공범이 따로 있을 것이다에 미친 결과로 나온 듯하다. 실제로 당시 사건에 대한 언론 보도에서 가해자가 아는 남성의 집에서 혈흔이 나왔다는 둥의 보도가 나온 것도 소문을 부채질한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우연한 일치인지 2차대전 당시 후쿠오카 큐슈 의대에서 미군 포로를 생체실험했고 인육까지 먹었다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이것이 인터넷상에서 결합하여 나온 도시 전설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