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도롱이)

 


1. 소개
2. 전투력
3. 작중 행적
3.1. 과거
3.2. 현재
4.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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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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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기의 모습
인간으로 둔갑한 모습
권씨 가문과 그 동맹 가문이 산꼭대기를 벽으로 둘러싸고 부적을 붙여 봉인해오던 괴물. 작중 초반인 10년 전 이야기의 초중반까지는 형체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다가 에피소드의 끄트머리에서 전신에 가까운 이미지가 등장한다. 사육당하는 이무기들과는 비교도 안 되게 거대하고 검고 뜨거운 몸에, 털이 붉다. 사람들을 그토록 미워하거나 두려워하면서도 결국 도리를 저버리지 못하고 약자를 도와주고 마는 도롱이(를 포함한 이무기)와는 대조되게, 사람을 구슬려 이용하는 데에 적극적인 빌런(?). 가족들을 보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는 걸 보면, 권씨 가문의 도살 행위를 참다 못한 이무기가 금기를 어기고, 인간들에게 복수하여 크고 검게 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본 이야기에 해당하는 부분에서는 어설프게나마 인간으로 둔갑한 듯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름이 등장하기 전부터 설화에 나오는 이무기인 강철이로 추측하는 독자들이 많았는데 은난이 "강철"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확인사살.[1]

2. 전투력


승천할 나이가 된 도롱이를 젊은이 취급할 정도로 오래 살았으며, 오랜 옛날에 인간들에게 패해서 작중 초반 시점까지 갇혀 살았지만 어디까지나 무당들 때문에 진 것일 뿐, 산을 통째로 불살라 이무기 백정들과 그 동맹 가문 사람들 중 절반을 죽여버렸고 무당들만 아니었다면 다 죽였을 정도로 압도적이고 살벌하게 활약했으며, 백정들이 이무기로서 함부로 살생을 저지를 수 없는 성지인 산을 벗어나는 족족 쥐 잡듯 찾아 죽여댔기에, 강철에 대한 기록이 불타 없어진 지 수백년이 지난 지금도 함부로 산을 벗어나면 안 된다. 도망가려거든 아예 나라 밖까지 도망쳐야 한다는 등 그 당시 금기들은 강철의 기록들이 죄다 소각된 지 몇백년은 된 현재 시점까지도 지켜져, 강철이에게 죽을까 봐 산을 못 벗어나고 있다.
불을 다루고 꼬리로 가볍게 후려치는 것으로 장정 여럿을 벌레처럼 으깨서 죽이며, 몸의 크기나 형태를 조절해 둔갑하는 등 다른 이무기들과는 격이 다른 힘을 보여주는데, 이게 다른 이무기들도 갖고는 있으나 안 쓰는 힘인지, 금기를 어겨 용의 길을 포기하는 걸 대가로 얻은 힘인지는 의문. 일단 도롱이가 강철을 잠깐 잡은 삼복이 손을 보고서 불온한 기운이라 하는 걸 보면 후자 쪽일 가능성이 높은 듯 하다. 결국 무당에 의해 정확히 밝혀지는데 점차 순리를 벗어나 물이 아닌 것을 다룰 수 있게 되었으며, 점차 강해져서 지금까지 오래 된 이무기의 피와 백정의 피를 섞어 만든 부적으로 막았는데, 조금씩 더 오래된 이무기의 피를 쓴 부적으로 갱신했는데도 지금은 그게 소용없는 수준이 되었으나, 아무리 강해져도 용을 넘어설 수는 없기에 용이 될 조건을 완벽히 충족한 이무기의 피를 쓴 부적이면 영구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한다.

3. 작중 행적



3.1. 과거


과거 이무기 백정 가문의 시조는 늘 굶주리면서도 항상 밝게 살며 모든 이무기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지만, 자신이 살던 지역이 가뭄에 시달리는 걸 항시 걱정하던 그를 위해 승천이 가장 가깝던 이무기가 용이 되면 비를 내려주겠다고 약조한다. 그러나 그 이무기가 승천까지 2년 남았을 때 실족사한 뒤로, 정확히는 그 이무기 다음으로 승천이 가까웠던 강철의 승천 시기가 무려 80년 뒤라는 걸 안 후로 타락한다. 그는 그 죽은 이무기의 살을 몰래 떼어먹고 모습을 감추고는 사람들을 데려와 산을 점령해서 강철만은 잡지 않겠다고, 강철만은 용으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조한다. 그러나 강철은 자신을 제외한 동족들이 성별, 나이를 불문하고 평생 억류 당하다 잔혹하게 도축 당하는 걸 보고 불살의 금기를 깨고, 산을 통째로 불살라 이무기 백정들과 그 동맹 가문 사람들 중 절반을 죽여버렸고 남은 인간들도 충분히 쓸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여력이 있었으나, 무당들에 의해 봉인되어 버렸다.

3.2. 현재


6화에서 권삼복과 은결과 떨어져서 헤메던 은난을 불러 같은 편이 되어 주겠다며 부적 하나를 떼어내게 하려 했으나, 눈도 안 보이는 은난이 홀로 떨어져 돌아다니는 모습이 조마조마했던 도롱이가 목소리로 안내하여 마을로 되돌려놔 실패한다.
그러나 10화에서 강철의 제안이 내심 마음에 든 은난이 이전에 어찌 갔는지 외우고서 돌아와서 부적을 떼고자 시도하나 실패, 그러나 은난의 얘기를 듣고는 같은 편이 되기로 약속한다. 그리고 16화에서 난에게 이무기를 보여준다는 약속을 지키고자 그 모습을 제대로 드러낸다.
그로부터 10년 뒤, 인간으로 둔갑해서 은난의 호위라는 신분을 내세워 은난이 가주가 되도록 돕는 모습이 보여지며, 은난의 혼담 얘기가 나오자 시집 가서 강철과 헤어지고 싶지 않던 은난의 요청대로 21화에서 은호와 다른 유지들이 회의하고 있을 때, 그 건물에 불을 지르고는 회의실 문을 틀어막고 빠져나가려는 인간마다 으깨죽인다. 은호가 우릴 죽이고 보이지도 않는 애를 가지고 휘두르는 게 잘될 것 같냐 하자 어느 정도 화력 조절을 해서[2] 오른쪽 어깨부터 손가락 끝까지 통째로 지진다. 그랬는데도 은호가 뒤로 뻗어버렸을 뿐 주변의 참상을 보고 이를 갈며 "네놈이 무슨 권리로, 네놈이 어떤 이유를 들고 오더라도 생명을 도륙하고 휘두를 권리가 생기진 않아. 업보니 피해자니 해댔지만 넌 결국 살인자일 뿐이야" 라고 다시 일갈하자, 이무기들의 생명을 몇백년이고 도륙하고 휘둘러 판 집단의 우두머리의 이런 말을 하는 게 어처구니없어 크게 폭소한 후, 아까 손수 지졌던 곳을 본모습대로 변형한 앞발로 으깨 혼수상태로 만든다. 그 후, 결이 끼어들어 살려달라 호소하고, 그의 설득은 눈 하나 깜짝 않고 난이 논박하는 걸 지켜보다, 그러면서도 비키질 않는 것에 마음을 바꾼 난이 일단 혼수상태로만 만들어줘도 실권을 쥐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하자 살려준다.
이미 충분히 나이를 먹은 상태에서 자신이 용이란 소리를 듣고도 승천을 못하는지 알고 싶어하는, 그리고 자신과 비슷한 삶을 살고 있는 도롱이를 만나자 처음에는 하늘에 감사하며 백정과 같이 있던 도롱이가 두렵고 지치진 않았는지 걱정스레 물으며 달랜다. 그 뒤, 오랜만에 만난 어린 동족이 뭘 궁금해하나 잔뜩 기대하다 들은 첫 질문이, 자신이 살 만큼 살고 용이라 들었는데도 승천이 안 되니 (강철이 입장에서는 하나하나 잿더미로 만들어도 시원찮을 인간을 수호하는) 용이 될 수 있게 알려 달라는 것인데도[3] 전혀 분노치 않고 차분하게, 본디 함께 걸어가야 할 길인데 인간은 멋대로 배신해 이탈한 길을 왜 이무기만 고집하느냐며, 이무기로서의 맹목적인 생각 말고 무슨 이유가 있느냐고 되묻고, 용이 실재함을 알면 이무기에게도 이로울 거란 답을 가볍게 비웃고는 인간도 원래는 알고 있으나 지들 입맛에 맞으니까 기억하지 않기를 택했을 뿐이라고 반박하며 용은 죽었고 우리에게 남은 길을 인간에게 죗값을 치르게 만드는 것이라 반박한다.
한 술 더 떠서 강철이가 이무기 백정들을 청소한다는 말에 표정을 찌푸리는 거냐는 자신의 질문에 도롱이가 옳지 않음을 보았을 뿐이라 반박하자, 이를 악물면서도 그러면 오랜 세월에 어두워진 눈을 밝혀줄 의견이 듣고 싶다고 점잖게 요청한다. 그러고는 "확실히 많은 세월이 흘렀고, 그동안 많은 이무기가 죽고, 용이 사라지며 세상도 메말랐으니 백정들은 사라져야 할 자들이 맞으나, 그들도 이 땅 위에 태어난 새로운 생명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저 태어났을 새 생명. 새싹은 자신이 태어날 장소를 직접 고르지 못한다. 잘못이 잘못인 줄 배우지 못하고 자신이 밟고 있는 것이 피인 줄도 모르는 아이들, 그 중 하나라도 스스로 눈을 뜬다면, 스스로 옳은 길을 걷고자 한다면 어찌 내치란 말인가, 아무것도 모르는 그 어린아이를. 그들은 전부 처벌받아야 응당하지만 당신이 말하는 일방적인 '청소'라는 방식은 아니어야 할 것이다."라고 어찌보면 다소 훈계에 가까운 주장을 잠자코 다 듣고는 "감동적이다, 물론 아직도 이해할 수는 없지만..,"이라 운을 떼고는 너가 아끼는 그 어린 아이 또한 죄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한숨을 좀 쉬고, 사명을 저버린 내 말을 신용 못하는 건 이해하지만 이건 네가 듣길 바라는 승천 조건과도 관련이 있으니 잠자코 들으라며 반론을 개시한다.
그 아이가 이무기 피를 묻힌 백정이라 자신을 승천시키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고 묻자 "인간은 승천의 주체가 아니니 피는 상관없단다. 그 아이만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지. 자네부터가 인간을 수호할 마음이 없잖니? 인간을 그리 아끼듯이 말은 하지만, 인간들과 세상을 보고 동정심이 들었니? 아니면 자업자득이란 생각이 들었니? 자네가 원하는 것이 정녕 용으로서 세상을 보살피는 것일까? 힘을 바랐던 게 아니라고 확신하니? 그래, 너도 이무기이니 분명 용이 아닌 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을 거야. 그렇지 않니?"라며 도롱이의 정곡을 찌르며 도롱이가 자신의 언행을 되짚어 보며 동감하면서도 겉으로는 그런 생각을 한 적은 없다고 부정하자 인간만의 문제가 아니라 했지만 자네에게 문제가 없다면 그야말로 백정 탓일 거라며, 이기적으로 자라 이무기를 손질해야 할 고기로 볼 뿐 용을 바라지 않는 게 백정이라는 것이 백정을 고른 게 어리석은 이유라 답한다, 도롱이가 강철을 직면하길 포기해 아예 고개를 돌리며, 이무기에겐 짧다만 인간에겐 긴 세월동안 삼복이가 이 악업을 끊으려 행동하는 것을 직접 봐왔다고 반론하자, 그러나 계속해서 피를 묻혀온 죄가 있고 그 무게는 네게도 뚜렷이 보일 텐데 왜 죄인의 위선을 옹호하고 죗값은 외면하나? 과연 그 백정은 우릴 어떻게 생각할까? 그가 용을 바라는 진의가 이무기 또는 굶주린 생명 또는 비구름을 바라는 헌신적인 욕망인가? 아니면 개인적인 욕심인가?라는 질문을 연거푸 던지며, 너(도롱이)는 아까 삼복을 그저 태어났을 새 생명이라며 감쌌다만, 이 시대에 백정으로 나고 자란 새 생명이 진실을 얼마나 알고, 아무리 노력해도 이무기를 대등한 생명으로 여길 수 있냐고[4], 이무기 백정들이 점령한 산을 청소할 거라 하자 도롱이가 했던 비판을 지적한다. 그러고는 (이무기를 자신과 대등한 생명으로 여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기에 조건이라 말하지도 않던 것이었지만 오랜 시간이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못하게 만들었으니 너무 멀리 와버렸다고 한탄하며, 그 말이 맞다 쐐기를 박듯이, 둘의 대화를 지켜보던 삼복이가 대화 내용 따위는 전혀 관심을 갖지 않고, 평생 백정으로서 쌓아왔던 기술을 살려 기습해온다. 그리고 강철은 약간 짜증내며 도롱이와 은결을 가볍게 제압하면서 이무기 백정 가문의 시작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며, 현재의 도롱이와 삼복과 같은 관계를, 백정들의 시조와 맺어졌던 경험이 있었다는 걸 밝힌다.
53화에서는 보통의 이무기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을 전제로 은 가문에서 중무장시킨 토벌대를 본모습을 드러내지 않고도 일방적으로 쓸어버리고 은결을 제압하며 그가 가장 많이 자신에게 덤벼들었는데도 살려주는 이유를 알려준다.
> 난이 때문은 아냐. 넌 이미 부탁을 어긴 지 오래잖니? 사실 난 이 물음의 답을 이미 말한 적 있단다.
> 네가 착하기 때문이란다. 정말 그 게 전부야.
> 착한 것들은 멍청하고 고지식하며 우유부단해. 약해빠졌고. 생명이니 윤리니 하며 답답하게 구느라 그렇지.
> 이런 세상에서 그런 하찮은 마음을 유지하고 있다니. 성가시지만 기특하잖니. 보기 드문 젊은이들인데 아껴줘야지[5]
> 하지만 착한 아이야. 세상은 추악한 것들로 돌아간단다. 지키고 싶다는 선한 마음 하나론 그 무엇도 움직이지 않아. 이용만 당하고 버려지지. 넌 이 피비린내에 낄 거 없었단다. 끼어봤자 쓸모도 없고.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고, 지키지도 못하고, 개죽음을 당하겠지. 지금까지 네가 여기 남아 바꾼 것이 무엇이 있니? 아무것도 없었고 앞으로도 의미 없을 게다. 부디 포기하고 떠나렴. 목숨이라도 부지하고 싶거든.
그러고는 떠나서 동맹인 은난을 불러 부적을 떼게 만듦으로써 봉인에서 해방된다.
해방된 이후, 은호의 머리를 깨부수는데, 백정들을 전멸시켜야 한다고 했으니까 이 아기도 죽여야겠다고 은난이 말하자 움찔하며 망설이더니, 은결이 은난을 인질 삼아 아기를 넘기라고 하자 그 걸 핑계 삼아 넘겨 아기와 은난을 살려준다.
그리고 은난과 작별한 후에 도롱이를 만나 이야기하는데, 이전처럼 삼복이 기습해서 가볍게 제압, 그러나 도롱이에게 정신이 팔린 틈에 삼복이 역린을 찔러 중상을 입는다.
이에 크게 분노하여 삼복을 쳐서 날려버리고는 이무기 축사로 가서 그 곳을 지키던 삼오 일행과 싸우는데, 앞서 말한대로 역린을 찔려 중상을 입었는데, 강철의 목표가 이무기들의 구출임을 간파한 삼오가 이무기들을 인질로 삼은 통에 불도 사실상 못 쓰고, 삼복이 강철에게 죽었다고 착각한 삼오가 일말의 자비심 없이 복수심을 불태우느라 몸을 사리지 않으면서도 역린 외의 약점을 냉정하게 공략하기까지 해서 죽기 직전까지 몰리나, 삼오 일행이 방심한 틈을[6]탄 이무기들이 싸움의 여파로 망가진 구속구들을 벗고 백정들을 배후에서 사냥하기 시작하면서 전세는 역전되었다.

4. 평가


작중에서 권씨 가문과 그 동맹 가문이 이무기 입장에서는 죽어도 싼 존재인데다,[7], 자신과 비교하면 새파랗게 어리면서 자신의 대의에 토를 다는 도롱이와의 문답에서도 화내지 않고 점잖게 도롱이 말의 허점을 지적해 반론하고, 더 나아가 도롱이의 정곡을 찌르며 마음을 뒤흔드는 카리스마에 이 괴물을 응원하는 독자들이 대다수이다.
은난을 꼬드겨서 봉인을 풀고 나왔는데, 어설프게나마 사람으로 둔갑해서 10년도 넘게 은난의 호위라는 신분을 내세워 은밀히 행동한다. 은난의 나이가 본인은 물론 인간 기준으로도 무척 어린 데다가 장님이라서 얼마든지 꼭두각시로 만들 수 있을 텐데도,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서로 원하는 바를 정직하게 밝히며 협력하고 있다.
이무기 도살 집안이 강철과 이무기 입장에서는 악이고 인간 입장에서는 이무기가 만병통치약이니 선악으로 구분될 이야기가 아니라는 말도 종종 나온다. 하지만 이무기가 용으로 승천을 하지 못 해서 결국 나라 여러 지역에 가뭄이 일어나고 굶어죽고 불행해지는 사람들이 생겨났다는 것이 39화에 자세하게 나왔다. 부모들은 아이를 감당하지 못 해서 버리고 아이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범죄를 저지를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아무리 이무기가 만병통치약이라고 불러도 결국 부와 권력이 있는 사람들만 누릴 수 있는 약인 것이다.[8] 황폐해지는 지역은 점점 늘어나고 있고 그로 인한 피해는 사람들뿐만이 아닌 환경과 동식물에게도 악영향이 가고 있다. 결국 소수의 사람들만 누릴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 여러 의미로 재앙이 되어 만인들한테 돌아온 것. 이무기로 먹고 사는 이무기 도살 집안은 이무기가 만병통치약이니 자신들이 정당하다고 주장을 하지만 비가 안 와서 죽어나가는 사람들한테는 씨알도 안 먹히는 이야기다. 결국 이무기 도살 집안은 이무기뿐만이 아니라 민간인들 입장에서도 악이다. 하지만 이 사실을 일반인과 이무기 도살 집안들도 모르기 때문에 한쪽만 탓하기는 힘들다.

[1] 모티브가 된 강철이의 이름이 꽝철, 깡철 등으로도 알려져서 그런지 26화가 되어서도 많은 독자들이 강철이 아닌 꽝철이라고 부른다.[2] 단순한 자비라기보다는, 그가 신원 확인이 용이한 모양새로 타죽어야 은난이 시집가지 않고 남아서 가주로서의 권력을 얻기가 쉬워지기 때문.[3] 심지어 강철이 입장에서는 새파랗게 어린 녀석인데 딱히 존대하는 태도도 아니었다.[4] 이 때, 눈물을 흘리는 이무기 머리를 들고 있다가 홍시 왔다는 말에 아쌍~을 외치며 자신이 방금 죽인 이무기 머리를 내팽개치고 이무기 피를 닦지도 않고 아무렇지도 않게 홍시를 먹는 삼복이의 모습이 나온다.[5] 이 때, 살짝 드러난 입을 보면 제대로 미소 짓고 있다.[6] 일반 이무기들은 수십수백 년 동안 철저한 안전장치로 움직임을 제한시켜 놓던, 어쩌다 싸우더라도 1대 다수로 가볍게 제압해 온 존재들이다 보니 백정들은 이것들을 그다지 큰 위협으로 여기지 않았고, 눈앞에 일반 이무기보다 훨씬 강력한 강철이 닥쳐와 격전을 벌이는 상황이었기에 평소보다 더 백안시했다 [7] 이무기들을 도축하는 게 어쩔 수 없는 일인가 아닌가는, 현실의 동물권 및 도축 문제와 거의 같은 딜레마인지라 찬반이 갈리지만, 이무기 입장에서 보면 권씨 가문 일당이 악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8] 900년산 이무기 머리 하나가 집 한 채 값이다. 일반인들은 도저히 살 수 없는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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