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경 세원록
1. 소개
네이버 웹소설에 연재중인 작품. 퓨전 더 비기닝 수상작이며, 2016년 5월에 오늘의 웹소설로 승격. 박소헌 저. 2017년 1월 9일에 완결이 났다.
작가가 고려사에 관심이 많아 고려사에 대해 탄탄한 지식을 자랑하여 우아한 환생과 함께 퓨전계 명작이라 칭송받고 있다.[1]
2. 줄거리
박물관을 그만두기 일주일 전, 아무도 찾지 않는 17수장고(유물 보관실)을 정리하러 가게 된 나. 갑작스레 벌어진 초자연적 현상 속 우연히 발견한 자기 조각이 고려 말 어느 남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수사를 핑계로 첫사랑을 다시 찾아간 관리 윤호, 그의 첫사랑이자 차 파는 여자 다희. 함께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말 못한 사정을 하나씩 알게 되는데…….
어느새 그들의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되는 현대의 나. 하필 내게 이 이야기가 찾아온 이유는 뭘까?
현대와 고려 후기를 오가며 펼쳐지는 퓨전 미스터리 로맨스.
3. 등장인물
3.1. 현대
- 차연
이 작품의 화자. 문과 역사학과 출신이며, 고려사를 전공한 박물관 유물관리과 연구원이다. 석사까지 마치고 5년 간 박물관에서 근무했으며, 유물을 사랑하지만 박봉과 격무를 견디지 못하고 사표를 냈다. 퇴사하기 1주일 전에 17수장고를 청소하다 발견한 자기 조각을 통해 고려 말 관리 장윤호와 그의 첫사랑인 다희의 이야기를 보게 된다. 이야기를 보게 되면 다른 사람들 눈에는 잠에 드는 것처럼 보이며,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자기 조각을 하나씩 찾아 맞추게 된다. 자기 조각을 찾아 이야기를 보게 된다는 점에서 독자들은 차연이 다희의 환생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았고, 결국 사실임이 밝혀졌다. 이후 충원왕 시기의 권문세족들을 재평가하기 위해 학교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그러다 개성 쪽에서 장윤호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이 발굴되고, 기획전에 관람하러 왔다가 자신의 묘지명 앞에서 환생한 윤호와 재회한다.
- 영서
차연의 대학 동기이자 직장 동료. 진기라는 남자친구가 있다.
- 과장
차연이 일하는 박물관의 과장. 은근히 진상스러운 면이 있다.
- 성쌤
박물관의 보존실 직원. 순둥이같은 성격에 패션에 관심이 많으며 일침 날리는 데에도 일가견이 있다. 연상의 여자친구가 있다. 외국에 나가 있는 형에게 차연을 소개할 생각이었다고 한다.
- 진기
영서의 남자친구. 운동선수급 덩치와 보살같은 성격의 소유자.
- 민서준
차연이 박물관을 그만두고 입사하기로 한 회사 사장의 아들. 부모님이 차연의 부모님과 친분이 있으며 부유하다. 차연의 부모님은 딸이 서준과 교제하기를 바랐다.
3.2. 고려 말
- 장윤호
다희의 연인. 남자 주인공이다. 작품에서 전개되는 고려 말 시점에서 4년 전 다희와 헤어져 개경으로 갔으며, 왕지별감 직책을 가지고 다시 도호부로 가 다희와 재회한다. 전 악양현령의 아들인데, 전 악양현령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악양현에 방문한 왕지별감에게 전 악양현령의 아내가 성폭행을 당해 태어났으므로 전 악양현령의 친자는 아니다.[2]
- 다희
장윤호의 연인이며 아명은 연. 작품 내 시간으로 18살이다. 여자 주인공. 충장왕과 숙녕궁주의 아들 시안후의 딸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천한 신분으로 살았다. 성승완과 태후의 농간으로 벌어진 가짜 방울 살인사건의 타겟인데, 이는 다희가 태어날 때부터 액운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무당의 말 때문이다. 다희가 18세가 넘도록 살아 있으면 왕(태후의 아들)에게 액운을 끼칠 것이라고.[스포일러] 시안후 부부는 딸을 살리기 위해 사촌에게 부탁하여 다희를 궁 밖으로 내보내지만, 성승완이 시안후 부부가 아이를 버렸다고 소문을 냈다. 후각이 남달라 남들이 맡지 못하는 미세한 냄새까지 맡을 수 있다.
- 성찬영
개경 최고 세도가 성승완의 아들. 그런만큼 엄청난 부자이다. 놀기 좋아하는 한량같은 성격이지만 아버지를 싫어하며, 그 성격은 이복 형과도 사이가 좋지 않은데다 아내 여란을 허무하게 떠나보낸 아픔을 감추기 위한 방패막이일 뿐이다.[스포일러2]
- 분이
다희의 어릴 적 동무이자 차연의 친구 영서의 전생. 매향목에 의해 온몸이 마비된 후 방울에게 살해당했다.
- 차돌
분이의 남편으로 진기의 전생. 다희와도 아는 사이이다.
- 김영균
첨의평리 김지상의 아들. 변변찮은 능력도 없으면서 높은 신분 하나만 믿고 심하게 나댄다. 비슷한 신분인 찬영과 친해지고 싶어 하지만, 천한 신분인 윤호와 다희는 깔보고 무시한다. 윤호 일행과 함께 화전민 마을을 조사하러 갔다가 역병에 걸려 사망. 이후 현대에 박물관 과장으로 환생했다. 김지상은 윤호가 아들을 죽게 만들었다며 증오했으나, 그가 원에 갔다가 돌아온 후에는 윤호에게 적극 협조한다.
- 성승완
개경 최고 세도가. 성찬영의 아버지이며 첨의시랑찬성사이다. 겉으로는 백성을 생각하는 충신이지만 실제로는 자식조차 도구로 생각하는 인성 쓰레기. 현대에는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국장으로 환생하여 환생한 태후(화교 출신)와 결혼까지 했으나 각종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된다.
- 방울
악명 높은 연쇄살인범이지만, 한동안 살인이 끊겼다가 다시 살인이 시작되었다.
- 아리크 부카
원나라의 황자로 태후의 조카. 친모가 고려인인 혼혈이라 그런지 고려 문물에도 관심이 많고 고려말도 유창한 편이다. 말도 없이 연회에 왔다가 독이 든 해산물 요리[3] 를 먹고 죽을 뻔 했으나, 윤호가 찬영에게서 받은 해독제를 먹인 덕에 목숨을 건진다.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 호방한 성격에 대인배이며, 목숨을 구해준 은인인 윤호를 자신의 측근으로 삼았다. 현대에는 민서준으로 환생했다.
[1] 차이점이 있다면 우아한 환생은 분위기가 로맨스에 가깝고 개경 세원록은 미스터리에 가깝다.[2] 그 왕지별감은 성승완으로 윤호와 찬영은 이복형제가 된다. 하지만 윤호는 찬영을 아우라 생각하지만 성승완을 친부라 인정하지는 않는다.[스포일러] 하지만 마지막화에서 무당의 말은 딱히 시안후 부부의 자식(다희)을 두고 한 말은 아니었고, 이 말을 들은 성승완 측에서 다희의 탄일을 조작했다는 암시(시안후의 여노비가 기억하길, 임신 중이었던 시안후 부인이 어느 날 "오늘따라 유독 탕약이 쓰다"고 말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를 낳았다고 한다.)가 나왔다. 즉, 다희는 태생부터 놀아난 셈이다.[스포일러2] 윤호의 친부는 성승완이며, 즉 윤호와 찬영도 이복형제이다. 현대에는 윤호와 친형제로 환생. 사귀는 연상의 여인은 여란의 환생일 것으로 추정.[3] 성승완은 해산물을 싫어하고, 태후는 바다에서 나는 것은 일절 입에 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