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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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안용품의 하나. 이름대로 비누거품을 낼 때 사용하는 보조 용품으로, 샤워타올과 비슷하지만 직접 피부에 닿게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다르다. 원래 일본에서 보편화되었다가 한국에서도 입소문을 타면서 많이 알려진 용품. 비교적 적은 양의 세안제로도 상당한 거품을 낼 수 있어 과도한 낭비를 줄일 수 있고,[1] 작은 조각비누로 남더라도 거품을 내서 끝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2] 가격도 대개 1,000원~3,000원 안팎으로 크게 부담되지 않고, 비누나 클렌징폼을 사면 거품망을 함께 주는 화장품 메이커들도 있어서 여성들 사이에서 많이 사용되는 추세이다.
제품에 따라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보통은 망사 천으로 만든 주머니 같은 형태이며, 거품을 더 풍성하게 낼 수 있도록 망 안에 작은 스펀지 조각이 들어 있거나[3] 문서 상단의 사진처럼 스펀지가 없는 것도 있다.[4] 혹은 안에 비누를 담아 걸어서 보관할 수 있도록 만든 파우치 형태의 제품[5]도 있는데, 이런 제품은 비누가 물에 닿아 물러지지 않도록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주로 쉽게 물러지는 수제 비누나 천연 비누와 함께 사용한다.
물에 거품망을 살짝 적신 다음[6] 비누나 클렌징폼 등의 세안제를 적절하게 묻혀서 몇 번 비벼주면 거품이 풍성하게 일어나며, 이 거품을 얼굴에 묻혀서 세수를 하면 된다. 단, 거품망을 얼굴에 직접 문지르지 말 것. 세안 외에도 머리를 감을 때 샴푸 거품 증폭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7]
전술된 바와 같이 2016년 현재는 상당히 보편화된 세안용품이지만, 일각에서는 거품망을 주로 사용하는 장소가 특성상 습기가 많은 욕실이라는 점을 근거로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어 피부에 해롭다든가, 색상이 있는 거품망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물이 빠지는데 이 때 나오는 염색제가 오히려 피부에 독이 된다며 거품망을 사용하지 말자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세균 문제는 주기적으로 잘 세탁해서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건조시켜 사용하면 되고,[8] 염색제 문제에 대해서도 단순히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바래는 것을 위험성과 결부지어 너무 과장한다는 반론도 가능한 만큼 크게 주목받지는 못하고 있다. 그래도 거품망 자체가 내구성이 좋은 편이 아니고 위생 면에서도 다소 취약하다는 점은 사실이라, 거품망 대신 버블메이커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9]

[1] 계면활성제 성분이 적은 천연 비누나 특수 클렌징폼 등은 특성상 거품이 적게 나는데 거품망을 사용하면 이런 제품들로도 비교적 쉽게 풍성한 거품을 낼 수 있다.[2] 보통 거품망 바깥쪽에 세안제를 묻혀 쓰는 경우가 많지만 비누가 작은 조각 상태라면 안쪽의 주머니처럼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에 비누를 넣고 비벼서 거품을 내면 된다.[3] 또한 이 스펀지는 거품망의 교체 주기를 알려주는 용도이기도 한데, 안의 스펀지 색이 바래면 거품망을 교체해야 할 시기라는 뜻이다. 보통 2~3개월 정도가 적정 교체 주기.[4] 이런 제품의 경우 모양은 주머니형이지만 비누를 담을 수는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5] 다이소에서 '비누망'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제품이 이런 형태다.[6] 이때 거품망에 물이 너무 많으면 거품이 묽어지고 뚝뚝 흘러내리므로 입자가 작고 쫀득쫀득한 거품(흔히 '생크림 거품', '마시멜로 거품' 등으로 불리는 상태)을 선호한다면 유의해야 한다. 특히 스펀지가 들어있는 거품망은 물에 적신 다음 스펀지를 쭉 짜서 물기를 최대한 없애주면 된다.[7] 샴푸 항목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지성 두피가 아니라면 가급적 샴푸가 직접 두피에 닿지 않도록 충분히 거품을 내서 머리를 감아야 한다.[8] 시판되는 거품망의 포장지 등을 보면 사용 후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건조시키고, 주기적으로 세탁해서 사용하라는 안내 문구가 적혀 있다. 이건 샤워타올 같은 다른 용품들도 마찬가지.[9] 다만 버블메이커의 경우 구조상 클렌징폼이나 샴푸 같은 반고체나 액상 제형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고체형 비누로는 거품을 내기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