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몬 피크

 


여기 초대된 인사들은 대부분 검은 용을 위해 싸웠던 자들이다. 나머지는 블러드레이븐의 지배에 분개하거나 각자 원한이나 야심을 품은 자들이지. 우리는 대부분 미래의 충성에 대한 보장으로 아들이나 딸을 킹스랜딩으로 보냈었지만, 볼모들은 봄의 대역병에 거의 모두 죽어버렸다. 이제 우린 거리낄 것이 없어. 우리의 시간이 온 거다.

덩크와 에그 이야기의 등장인물로 피크 가문의 일원.

스타파이크의 영주. 세 개의 성을 소유했었지만 제1차 블랙파이어 반란 때 반란군 편에 섰다가 두 개를 몰수당했다. 이때문에 왕실에 반감을 품고 칠왕국이 여러 가지 재난으로 혼란스러운 틈을 타 화이트월스에서 동지들을 모아 제2차 블랙파이어 반란을 일으키려 했다. 애송이인 다에몬 블랙파이어 2세에게 권위를 주기 위해 기사들을 매수해서 다에몬을 마상대회 우승자로 만들려 했지만 덩크 때문에 실패했다. 반란이 진압된 직후 붙잡혀서 처형당했다.
참고로 1차 블랙파이어 반란 당시 덩크의 스승인 알란의 종자를 죽였다. 그 덕에 새로운 종자가 필요했던 알란이 덩크를 거두었으니 어떻게 보면 덩크의 인생을 바꾼 은인인 셈. 덩크는 효수된 그의 머리를 보고 그 빚이라면서 까마귀가 눈을 파먹기 전에 눈꺼풀을 감겨 준다.
본작에서는 이미 몰락한 채로 등장하기 때문에 꽤나 거칠고 전형적인 악역으로 그려지고 있으나 예전엔 당대의 영웅 중 하나였던 것으로 보인다. 2부 맹약 기사 편에서 유스티스 오스그레이다에몬 블랙파이어다에론 2세를 비교하는 장면을 보면, 그가 '''내가 감히 묻건데, 역사상 이만한 영웅들이 한데 모인 적이 있었으냐!'''라면서 다에몬이 진정한 왕의 재목이었다고 역설하고 있다. 이때 그 영웅들 중 하나로 고르몬 피크가 언급된다. 물론 유스티스가 블랙파이어 열렬 지지자로 과거 영광에 집착하며 자기합리화하는 성향임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