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한 십자가

 

1. 개요
2. 줄거리
3. 등장인물
4.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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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2014년 5월작 사회파 추리 소설. 히가시노 게이고는 그동안 <방황하는 칼날>, <교통경찰의 밤> 등 현 일본사회의 문제점을 다루는 소설들을 다수 출간했는데, 본작은 일본의 사형 제도 및 사법체계에 관하여 다루고 있다.
관계도가 상당히 난잡하다. 등장인물이 많기 때문에 관계를 구조화하는 게 이해하기 편하다.

2. 줄거리


어느 날, 프리라이터 하마오카 사요코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한다. 곧 마치무라 사쿠조라는 남자가 경찰에 출두, 돈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수하지만 이 사건에는 단순히 돈 때문이 아닌 또 다른 비밀이 숨겨져 있다.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던 나카하라와 그의 부인이었던 사요코. 그들은 강도에게 사랑하는 외동딸 마나미를 잃었다. 그 후 나카하라와 사요코 부부의 목표는 오직 범인의 사형뿐. 결국 범인은 사형을 당하지만, 부부는 서로 아픔만 껴안은 채 결국 이별을 선택한다.
딸을 잃은 지 11년 후, 한 형사가 나카하라를 찾아온다. 전 부인 사요코가 길거리에서 살해당했다는 것이다. 사요코는 딸을 잃고 나카하라와 헤어진 후 최근까지 ‘사형 폐지론이라는 이름의 폭력’이라는 원고를 준비하고 있었다. 나카하라는 사요코의 원고에 강한 호기심을 갖게 되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게 된다. 사요코의 취재 상대 이구치 사오리라는 여자를 만나게 되고, 사요코를 죽인 범인 사쿠조의 사위 후미야와 그녀가 어린 시절 연인 사이였다는 사실을 밝혀내는데…….

3. 등장인물


나카하라 미치마사: 하마오카 사요코의 전 남편, 딸의 죽음 이후 부인과 이혼, 외삼촌이 운영하였던 동물 장례식장을 이어받았다.
하마오카 사요코: 나카하라의 전 부인, 평범한 전업주부였지만 딸이 강도에게 살해당하고 이혼 후 프리라이터로 활동하던 중 살해당한다.
니시나 후미야: 마치무라 사쿠조의 사위
마치무라 사쿠조: 하나에의 아버지이지만 평소 행실이 개판이라 사이가 좋지는 않다. 사요코를 죽인 장본인
이구치 사오리: 후미야의 전 연인. 도벽 중독에 관련된 기사를 쓰던 사요코가 취재를 요청하면서 알게 되었다
니시나 하나에: 후미야의 아내이지만, 남편 집안에서는 시어머니를 비롯 그녀를 아니꼽게 보는 사람들이 많다. 부부의 아들인 쇼가 후미야와 하나에 둘중 누구도 닮지 않았기 때문에 후미야 집안에서의 처우는 좋지 않은 편.

4. 결말



후미야와 사오리는 중학생이었을때 성관계를 가졌고 이는 사오리의 임신으로 이어졌다. 사오리는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노력하지만 후미야에게 결국 들키게 되고 둘은 아기를 '''죽이고''' 아오키가하라 수해에 묻기로 결정한다.[1]
사요코는 취재 중 이 사실을 사오리한테 듣게 되었고 그녀와 후미야에게 자수를 강력히 권유한다. 후미야는 고민 후 사요코와 그의 집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지만 당일 환자 중 하나가 위독해져 후미야는 제 시간에 집에 오지 못했고, 사요코가 단순한 이유로 남편을 만나러 온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 하나에는 사요코에게 끈질기게 매달린 후 남편의 과거를 듣게 되었다. 마침 그 집에 와 있었던 사쿠조는 그 얘기를 엿듣고 사위를 지키기 위해 사요코를 죽이게 된 것이다.
그리고 후미야와 하나에가 어떻게 만났는지도 밝혀진다. 과거 하나에는 사기꾼에게 속아서 전재산을 바치고 그의 아이까지 가지게 되었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그녀는 자살하기로 결심하고 아오키가하라 수해로 향한다. 마침 자신들이 죽인 아기의 성묘를 위해 그곳에 왔었던 후미야는 자살하려는 하나에를 데려왔고 만남을 가졌던 것이다. 물론 후미야도 하나에가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나카하라는 사요코가 남긴 자료를 통해 후미야와 사오리, 사쿠조의 관계를 밝혔고 그녀의 죽음의 전말에 대한 진실을 듣게 되었다. 나카하라는 이러한 사실을 경찰에게는 알리지 않았지만 20여년전의 일로 죄책감에 시달려왔던 후미야와 사오리는 그들의 범행을 고백하고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1] 사오리의 동급생, 심지어 남자인 담임 선생님도 그녀가 임신한 사실을 눈치챘다는 묘사가 있었다, 하지만 입시를 압두고 '''골치아픈 일에 휘말리기 싫다'''는 이유로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던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