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과 호랑이

 

1. 개요
2. 줄거리
3. 그 외와 각색본들


1. 개요


한국의 고전 전래동화. 우는 아이를 달래주는 곶감으로 호랑이가 곶감을 무서워서 도망치는 이야기.

2. 줄거리


옛날에 호랑이가 있었는데 배가 고파서 산에서 마을로 내려와 먹을 것을 찾고 있었다. 그때 한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자 무슨 일이 있나 그 집을 찾아간 호랑이는 무슨 일인지 숨어서 목소리를 들었다. 그 아이의 엄마는 우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아이구~ 호랑이가 왔구나~. 네가 울면 호랑이한테 너를 잡아먹으라고 줄 거야."라고 장난을 치면서 말했다. 호랑이는 먹을 것이 생겼다고 좋아라 기다리는데 아이는 여전히 울었다. 그러자 엄마가 "자~ 여기 곶감이 있구나 장난을 쳐서 미안하구나~."하고 말하며 아이에게 곶감을 주자 아이가 울음을 뚝 그쳤다.
이 소리를 들은 호랑이는 '''곶감이 얼마나 무섭길래 내 얘기에도 울음을 그치지 않던 아이가 얌전해진거지?'''라며 곶감이 자신보다 크고 무서운 짐승이라 착각하고 지레 겁을 먹었다. 그때 위에서 소도둑이 나타나 호랑이를 소로 착각하고 덮쳤는데 호랑이는 소도둑을 곶감이라고 착각해서 재빠른 속도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재빠르게 도망을 쳤으나 자신이 잡은 게 호랑이란 사실을 안 소도둑이 죽지 않기 위해 호랑이 등 위에서 떨어지지 않는데 커다란 나뭇가지를 본 소도둑은 이 기회를 타 나뭇가지를 올라타 무사히 탈출했다. 그러자 자신의 등 위에서 곶감이 떨어졌다는 것을 안심하고 크게 기뻐하면서 멀리 도망쳤다.
이렇게 해서 호랑이와 소도둑은 다시는 마을에 내려오지 않았다고 한다.

3. 그 외와 각색본들


  • 은비까비옛날 옛적에에는 소도둑이 줄거리에 나온 내용의 결말과 다르게 송아지인줄 알고 끌고 갔더니 호랑이라고 말하자 마을 사람들과 포졸들로 인해 소도둑인게 들통나 결국 포졸들과 함께 포도청으로 가는 결말이 있다.
  • 판본에 따라선 호랑이가 곶감 얘기를 듣고 도망친다는 버전이 있다. 이리저리 달리고 또 달리면서 소도둑이 호랑이 등 위에서 떨어지지 않았지만 마을에 가서 아이들에게 곶감을 떼어 달라고 부탁을 하자 무슨 곶감인지 모르는 아이들은 갸우뚱 거렸고, 호랑이는 할 수 없이 강에 가서 물에 빠져서 떨어뜨릴려고 하자 실패를 하고 말았고 산속에서 수행하는 무사가 나타나자 검을 보여주자 무서워서 도망을 계속쳤고 나무나 바위에 부딪히자 소도둑이 즉사하거나 치명상을 입어 호랑이 등 위에서 떨어졌고 자신의 등 위에서 곶감이 떨어졌다는 것을 안심하고 크게 기뻐하면서 멀리 도망친 버전도 있다. 또는 이 호랑이로부터 곶감 이야기가 산 여기저기서 소문이 퍼져 다른 호랑이들도 곶감을 무서워하게 되고, 동물들은 이걸 이용해 호랑이들을 겁줘서 살아남는다는 내용도 있다.
  • 호랑이가 도망가다가 토끼를 만나는데, 토끼가 곶감 얘기를 듣고는 길을 가는데, 마침 가시덤불에 있는 방울이 바람이 불어 딸랑딸랑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그러자 호랑이는 무서운 곶감이 나타난 줄 알고 토끼와 같이 도망치던 중 토끼의 꼬리가 가시덤불에 걸려 떨어지는 바람에 토끼의 꼬리가 짧아졌다는 얘기가 있다.[1][2]
  • 소도둑에게 붙잡힌 호랑이가 여기저기 도망치다가 결국 절벽 아래로 떨어져 둘다 추락사한다는 버전과 살아남은 소도둑이 이 일을 계기로 도둑질은 그만두고 농사나 주막영업으로 정직하게 일하다가 부자가 되었고 예쁘고 마음씨 착한 아내와 결혼해서 이후 착한 자식들을 얻어 잘 살아간다는 훈훈한 버전도 있다.
  • "늑대와 할머니"라는 이솝우화가 있으며 우는 아기를 달래며 늑대를 부르며 장난을 치는 할머니가 있다.
  • 일본에도 비슷한 설화가 있다. 이리와 강도가 어느 민가에 숨어 있었는데, 그 민가에서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짐승 중에서 가장 무서운 건 이리고, 사람 중에서 가장 무서운 건 강도지만, 이 둘보다 더 무서운 것은 낡은 집의 비 새기다.[3]"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자 이리와 강도가 그 이야기를 듣고 '비새기'를 겁내 도망치는데, 그만 강도가 이리 위로 떨어져 둘 다 서로를 비새기로 착각해, 이리는 강도를 떨치려고 전력질주를 하고 이에 강도는 떨어져 죽는 것을 두려워해서 더 꽉 붙잡는 악순환이 반복되다, 이리가 한 굵은 나뭇가지 아래를 지나가자 강도가 재빨리 몸을 날려 그걸 붙잡는 데 성공한다. 강도는 슬금슬금 내려사 주변의 한 굴로 들어가고, 이리는 호랑이를 만나 '비새기'에 대해 경고한다. 한편, 그 모든 걸 보고 '비새기'의 정체가 사람인 걸 알 수 있었던 원숭이는 그들 사이에 끼어 자기가 비새기를 쓰러뜨릴 수 있다고 자만했다. 그래서 이리와 호랑이, 원숭이가 비새기를 쓰러뜨린 동물이 짐승의 왕이 되는 걸로 정하고, 우선 원숭이가 강도가 숨은 굴 앞에 서서 꼬리로 그를 약올렸으나, 강도가 의외로 힘이 세서 그 꼬리를 붙잡고 절대 놓지 않았다. 그래서 이라와 호랑이까지 가세해 원숭이를 잡아당겼으나 도리어 원숭이의 꼬리가 빠져 버리고 말았다. 결국 이리와 원숭이는 '비새기'의 무서움을 깨닫고 더 깊은 숲으로 도망쳤으며, 가장 크게 겁먹은 호랑이는 아예 중국으로 가 버렸다. 이렇게 해서 호랑이는 일본에 없게 되었고, 이리는 무리지어 다녔으며, 원숭이는 엉덩이가 빨개졌다고 한다.
  • 호랭총각(호랭총각)은 곶감 알레르기가 있다.
  • 이야기의 내용은 원본에 따라 진행되었고 호랑이가 곶감이 무서워서 도망간 사실을 숲속 동물들이 알게되자 숲속 동물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었고, 이 사실을 알아챈 호랑이는 자신이 겁쟁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너무 슬퍼하며 동굴에서 살게 되었는데 이 사실을 듣고 찾아온 옆마을 숲에서 사는 호랑이 할머니와 박쥐가 나타나서 자신이 무서워하는 것을 말해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4] 자신과 똑같은 처지를 안 호랑이는 자신처럼 무서운게 있는 동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배가 고파지자 호랑이 할머가 호랑이에게 음식을 먹여주는데, 그것을 먹고 맛있어서 기뻐하는 호랑이가 묻자 곶감이라고 말한다. 그 말을 듣자 놀라자 당황하는데 호랑이 할머니는 곶감을 먹어치워 용감함을 얻어 칭찬해주고 곶감 맛이 어떠냐고 묻자, 호랑이는 아주 달콤하고 맛있다고 말한다.[5] 그것을 깨달은 호랑이는 그 이유를 깨닫고 호랑이 할머니와 박쥐와 함께 크게 웃었고 곶감을 무서워하지 않았다고 한다.
  • 도를 아십니까(웹툰)에도 등장하며 곶감을 활용한 개그가 일품.

[1] 판본에 따라선 토끼가 가시덤불에 찢겨 끔살당하는 버전도 있다.[2] 판본에 따라서 토끼의 자리가 곰으로 바꾼 버전도 있다.[3] 일본어로 아마모리(雨漏り, 비 새기) 또는 후루야노모리(古屋の漏り, 낡은 집의 새기). 설화 제목이나 내용으로는 후자가 더 자주 쓰인다.[4] 호랑이 할머니는 벌레 때문에 무서워했고 박쥐는 풍선 때문에 무서웠다고 말한다.[5] 엄마가 곶감을 주자 아기가 울음을 그치는 이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