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환
1. 개요
한국의 독립운동가.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았다.
2. 생애
권태환은 1871년 8월 8일 경상북도 안동군 임북면 사월동에서 태어났다. 그는 1919년 3월 21일 임동면 편항 장날을 이용해 유연성·유동수 등이 주동하여 일으킨 독립만세시위에 참여하여 편항 장터에 모인 1천여명의 시위군중과 함께 독립만세를 외치며 시장을 행진했다. 이때 경찰주재소에서 일경 2명이 나와서 독립만세시위를 제지하려다가, 시위군중의 위세에 눌려 주재소로 도망하였다. 시위군중과 함께 주재소 앞뜰에서 시위를 하고 있을 때 일본 경찰이 권총을 발사하자, 그는 분노한 시위군중과 함께 주재소 건물을 파괴하고 서류를 파기하면서, 주재소 내에 있는 무기를 가지고 나와서 우물에 버렸다.
그 사이에 2명의 경찰은 신덕리 방면으로 도망가고, 1명의 일본 경찰은 시위군중에게 잡혀 구타당한 후 독립만세를 같이 외쳤다. 이어서 경찰 사택을 습격·파괴하고, 오후 5시경 시위군중과 함께 면사무소로 달려가서 건물을 파괴하며, 비품과 서류를 파기하는 등, 이튿날 새벽 3시까지 독립만세시위를 하고 자진 해산하였다. 그리고 이튿날 오후 2시경에는 권영석, 권오규, 천치락 등과 300여 명의 시위대와 함께 임북면 사월동에 있는 면사무소에 가서 다시 만세시위를 전개했다. 그는 군중의 선두에 서서 면사무소를 습격하여 건물 및 숙소 2동을 파괴하고, 서류와 비품을 파기했다.
이 일로 경찰에 체포된 그는 1919년 9월 30일 대구복심법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이후 안동에서 조용히 지내다 1950년 2월 18일에 사망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1977년 권태환에게 대통령표창을 추서했고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