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 구

 

1. 지구멸망 시나리오, 그레이 구
1.1. 대중 매체에서
2. RTS 게임, 그레이 구


1. 지구멸망 시나리오, 그레이 구


Grey Goo scenario
에릭 드렉슬러가 1986년에 쓴 <창조의 엔진(Engines of Creation)>에서 처음 제안한 것으로, 스스로 복제하는 나노머신들이 모든 것을 집어삼켜버리는 가상의 지구멸망 시나리오다.
스스로 복제하는 나노머신이 지구를 집어삼킨다는 시나리오는 과학적으로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다. 하지만, 자기복제하는 나노로봇을 만든다는 것은 극도로 어려운 일이고 복잡한 화학작용을 필요로 한다. 나노로봇은 자기복제 외에도 살아남는 능력과 에너지원을 찾아 이동하는 능력, 동력을 만드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여기에 필요한 나노화학기술들 중 어느 것도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러한 여러가지 기술적 문제점들을 고려할 때, 그레이 구 시나리오는 다른 지구멸망 시나리오에 비하면 덜 시급한 문제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온건한 특이점 주의자나 특이점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취하는 사람일수록 그레이 구 시나리오에 큰 비중을 두지 않으며, 낙관적인 특이점주의자일수록 그레이 구 시나리오를 미래 문명의 가장 심각한 위협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현실화될 경우 대단한 위협이 아닐 수 없는데, 일단 이러한 나노머신을 개발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력이 발달하면 언제 어디서든지 사건/사고가 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식하므로, 바이러스 사이즈의 한두마리로 시작해서 야구공만한 크기의 군집체로 성장하기까지 일년이 걸린다고 해도 이후 몇주, 빠르면 며칠 내로 도시, 대륙, 심지어 지구 전체를 먹어삼킬 수준으로 증식한다. 박테리아보다도 더 작은 나노머신의 특성상 유출 초기 단계에서는 탐지도 할 수 없고, 가시적인 피해가 드러나기 시작해서 사태를 인지한 시점에서는 이미 바람을 타고 지구 전역에 흩어진 뒤이므로 수습이 불가능할 것이다. 즉 일단 이 시나리오에서 가정하는 것처엄 바이러스 정도 크기로 작으며 지구상 대다수 물질을 섭취, 분해해서 카피를 만들며 무한히 증식할 수 있는 나노 머신 만들어지는 순간 이미 늦었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물질이 자연적으로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기묘체 참고.
문제에 대한 대책으로 보통 사용자에게 의존하고 독립적 활동이 불가능함을 상정한 설계만을 허용하는 것과, 이런 미세장치들을 일괄적으로 파괴하는 수단[1]을 마련하는 것 등이 있다.

1.1. 대중 매체에서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로봇들이 뭉친 덩어리가 다른 모든 생명체를 잡아먹으며 증식하는 점은 판타지의 슬라임 계열 몬스터와 유사하다.
총몽 세계관의 수성은 그레이 구화되어있다. 자가 증식 나노머신이 행성의 모든 것을 집어삼켰으며, 접근하는 외부 탐사체도 모두 집어삼키므로 행성 표면의 정확한 상황은 알 수 없는 상태다.
니헤이 츠토무의 세계관에서도 몇몇 행성 멸절 무기들은 그레이 구적인 특징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바이오메가'.
턴에이 건담월광접도 어떻게 보면 이 중 하나. 월광접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건물이나 병기에만 적용되기는 하지만.
스텔라리스에서 L-관문을 열었을 때 일정 확률로 관문 너머에 봉인되어있던 나노봇들이 은하계로 흩어질 수 있다. 이 놈들은 행성 하나를 초토화시키는 수준이 아니라 초광속 이동을 사용해서 여러 성계를 옮겨다니며 우주선을 포함해 인공물은 죄다 파괴하고 개척된 행성도 분해해버린다. 후반 위기에 비해 약해서 전함 테크를 올렸다면 어렵지 않게 막을 수 있지만 너무 일찍 열어버릴 경우 '''전 은하가 초토화된다.'''
지구가 멈추는 날(2008)에서는 나노봇들이 지구의 모든 물체를 갉아먹고 자기 자신을 복제하여 지구가 멸망 직전까지 가는 내용이 나온다.

2. RTS 게임, 그레이 구




[1] 기계가 잘 부숴지도록 일종의 자폭 기능을 덧붙이거나 외부에서 직접 파괴하는 것(또다른 나노봇이나 나노봇에 잘 먹히는 조그만 폭탄 같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