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 미셸
1. 개요
영어:Gros Michel/Big Mike
태국: Kluai Hom Thong
말레이시아: Pisang Ambon
바나나의 한 종류. 1950년대 이후 캐번디시종으로 대체되기전까지 주로 길러지던 품종이다. 수 많은 바나나 품종 중 그로 미셸이 선택되고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게 된 이유는 바로 특유의 물리적 특성과 맛에 있다. 그로 미셸은 껍질이 두꺼워 멍이 잘 들지 않아 운송하기에 좋았다. 수출용 농산품에 적당했기에 전 세계로 퍼지게 된 것이다.
그러나 물론 단점이 있었다. 예컨대 성장속도가 느려서 생산력이 딸린다든지. 나무당 송이 수도 적어서 기업들은 갈아탈 기회만 엿보고 있었는데... 파나마병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자 그 전에는 맛이 없어서 사료용으로나 쓰던 캐번디시종으로 냉큼 갈아타 버렸다. 멸종해서 생산이 불가능해졌다는 투의 프로파간다가 있어서 멸종된 줄 아는 사람이 많은데, 멀쩡히 살아있고 소농들이 주로 하는 상업적 재배도 여전히 활발하다. 단지 대규모 과일 메이저 기업들이 이젠 취급 안할 뿐이다.
2. 맛
당도가 높아 달달하다고 한다. 바나나 우유가 그로미셸의 맛을 재현하였다고 전해진다. 성분이 다른 건 아니고, 바나나향을 내는 성분이 그로미셀에 더 많고 휘발성도 약하다. 이런 농도의 차이가 존재하는 건 사실이긴 한데 본질적 차이가 있는건 아니다.
맛에서 향이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크다. 그로 미셸의 맛은 주관적 평가가 강하긴 하지만, 확실히 맛이 좋다는 평이 많았다. 이 품종이 주종일 때 캐번디시는 가축용 사료로 팔렸다.
3. 생김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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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먹고 보는 캐번디시종과는 다르게 열매가 별로 안 길고 통통하다. 만져 보면 꽤 단단하다.
보통 짧다고 알려저 있지만, 동남아시아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은 꼭지가 짧고, 열매가 길고 두껍다. 그럼 위에 있는 글은 뭔데? 라고 할 수 있지만, 바나나는 한 번 열매가 크게 열리면 '''절대 다시 크게 열리지 않는다.''' 게다가 그로 미셸은 성장속도가 느려서(보통 13개월) 캐번디시종처럼 열매가 열리고 베지 못한다.
4. 여담
위에서 말했듯 그로 미셸이 60~70년대에 멸종한 것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썰이 웬만하면 다 그렇듯 거짓말이다. 캐번디시가 성장속도와 재배조건을 덜 타고 수확량도 훨씬 많아 수익성이 더 좋기 때문에 많은 농장에서 캐번디시로 갈아탄 것 뿐이다. 병충해에 속수무책이라는 말도 거짓인 게, 파나마병에 내성을 가진 그로 미셸을 개발한 지 오래이며 상업적으로 재배하고 있는 농장도 많다. 바나나가 삼배체 꺾꽂이 작물인건 5천년 전에도 같았다. 그로 미셸이 순순히 멸종당할 작물이면 옛날 옛적에 멸종당해 사라졌을 거다.
보통 이런 환경적 음모론이 최근 진균류 질병을 통해 과장되는 일이 유행인것 같은데 양서류 멸종설도 그렇고 생리학자들의 비웃음을 사는 가짜뉴스가 버젓이 언론을 타는 일이 자주 있다. 근데 한 생물종을 멸종시키기에는 진균은 설득력이 약하다.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식상해서 그런가본데 진균은 그보다는 고등생물인만큼 그 스스로가 환경조건을 많이 타고 진균들끼리의 경쟁도 심해서 국지성 자체가 진균류의 생태속성이라 설득력이 더 약하다. 자세한건 진균류 항목참조
당장 구글로 구매가 가능하고 해외 배송으로 살 수도 있다. 한 상자에 10만원 정도다. 캐번디시보다 생산성이 떨어져 가격이 훨씬 비싸긴 한데 그렇다고 부자들이나 사먹는다는 소릴 할 정도는 아니다. 무게나 칼로리 면으로 파인애플 반값도 안 된다. 어디까지나 바나나 주제에 비싸다는 정도다. 다만 예악주문. 링크: https://miamifruit.org/products/gros-michel-banana-box-pre-order 궁금한 위키러들은 주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