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구(가담항설)
1. 개요
가담항설(웹툰)의 등장인물.
분홍색 머리카락에 비취색 눈동자를 가진 어린아이. 백상현의 외손자라고 한다.
2. 작중 행적
과거 5왕자에 난에서 궁을 나온 이청은 자신의 어머니와 잠깐 머무를 곳을 찾기 위해 홀로 기거하던 은사를 찾아간다. 이때 외손자가 찾아와 같이 살고 있었고, 허락을 받아 어머님을 모시러 오겠다고 했는데, 문제는 주인공 일행과의 만남과 추국의 재회로 인해 약속한 기간 내 오지 못했다. 문제는 자신이 아닌 누구도 믿지 말고 수단과 방법 가리지 말고 죽이라고 당부하는 바람에, 현재 이청의 부탁으로 떠난 한설과 복아는 첫 만남부터 화살 세례를 받는다(...) 그렇게 길구는 119화에서 활을 쏘다가 한설에게 저지당해 울며 발버둥치는 것으로 첫 등장.
노래를 불러달라는 한설과 복아의 말도 참 어린애답게 안듣고 때쓰며 발악하던 중, 아는 사람의 습격(?)을 받자 갑자기 복아에게 노래를 불러줄 테니 자길 대리고 가라고 한다. 도망치고 나서 사실 쫓아온 친구들은 길거리 재주꾼들이고 자신이 노래를 잘 불러 구경꾼을 모으기 좋아서 대리러 갈려 한 것을 알려준다. 할아버지의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말아라'는 말을 인용하며 이제는 같이 안 논다고. 그리고 가족에 대해 물어보는 복아에게 친부는 죽고 양부가 자신을 싫어해 도망쳐 나왔다고 말한다.
양부는 다정한 말을 하며 재혼했지만, 친모는 길에서 만난 이와 도망쳤다. 양부는 아이에게 피의 절반이 근본이 없는 천박한 것이라며 무시하였고, 밖에서 노래를 부르다 바람이와 재주꾼 친구들을 만난다. 친구들조차 천박히 여기는 양부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친모에게 위치를 받고 홀로 외할아버지를 찾아간다. 엄마를 닮아서 잘 한다며 부른 아이의 노래를 듣고, 외할아버지는 길구라는 이름이 길할 길자에 입 구 자를 써서 길한 소리를 내는 입이라고 말한 뒤, 오느라 고생했다며 띠뜻한 밥을 지어준다.
노래를 부르고 복아와 할아버지 집으로 돌아온 길구는 할아버지와 사군자 추국을 만난다. 길구는 진짜 할아버지 보러 궁에서 온 사군자냐고 천진난만하게 물어보고[1] , 추국과 백상현은 길구를 사이에 두고 신경전을 벌인다.
그날 밤 백상현이 추국과 대치하며 시간을 버는 사이 복아에게 안겨 달아난다. 추국의 결계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복아가 감싸 다치지 않았으나, 추국이 할아버지로 협박하자 할아버지에게 가야 한다고 발버둥친다. 잠깐 사이 잡고 있던 바람이의 눈을 찌르고 무기로 삼을 나뭇가지를 찾던 중, 복아에게 걸린다. 복아의 '할아버지를 구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걸 할 수 있다는 길구의 생각은 환상이니 현실을 직시하라'는 말에, 길구는 자신이 그걸 정말 모를 것 같냐며 현실에 질린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한다.
그걸 내가 정말 모른다고 생각해?
인간이 나이를 먹는다고 저절로 철들 리가 없잖아.
'''철이 든다는건 비극에 익숙해지는 거야.
난 내 삶의 비극에 지쳤어.'''
할아버지가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야.
난 할아버지를 구하러 가야 해.
사실 상술한 아이의 회상은 길구가 아닌 다른 아이, 진짜 백상현의 외손자 '민혁'이였다. 추국이 길구를 품에 앉고 백상현에게 "이게 정말 네 손자라면 말 조심해야지"라고 했던 것이 복선. 진짜 길구는 길거리 재주꾼 출신으로, 노래를 부르던 중 민혁을 만난다. 민혁은 외톨이였고 집안에서 천대당하는 자신에게 안위가 되어서, 길구는 항상 형들과 떠돌아다니다 또래를 만나서 기쁨을 주는 친구가 된다.
양부는 무시를 넘어서 점차 민혁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민혁은 외할아버지의 위치를 엄마에게 받았지만 보지도 못한 사람에게 가고 싶지 않았고, 이에 길구는 민혁에게 피리를 잘 부니까 우리와 같이 가지 않겠냐고 묻는다. 하지만 민혁은 거절한다. 민혁의 친부는 '없는 삶이기에 악착같아 진다'고 했지만, 민혁은 그건 없는 사람의 허황된 망상이며, 오히려 '비단 옷, 따뜻한 이불, 삼시 세끼 걱정이 없는 풍족한 삶을 살면, 그걸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욱 악착같아 진다'며 부정한다. 결국 민혁에게 없는 자의 삶이었던 길구는 있는 자들이 내려보는 위안거리라며 고마움을 밝히고, 더 이상 오지 않겠다고 말한다.
민혁이 떠난 뒤에도 길구는 속으로 생각했다. 자신은 민혁의 불행마저 부러웠기에 같은 상황이었어도 똑같이 했을 거라며 원망하지 않는다고. 길구는 가족이 있는 삶이 간절했고, 민혁에게 들은 것을 바탕으로 백상현을 찾아가 손자의 자리를 채운다. 가족의 사랑과 풍족한 의식주라는 '''너무나 달디 단 환상'''을 맛보면서.
어느 날 할아버지에게 궁을 나온 이유를 묻자, 백상현은 까마귀와 백로의 시조로 답한다. 백로로 태어난 이는 까마귀 떼 같은 사람들과 어울리면 안 된다는 뜻을 듣는다.'''아아... 환상이 너무 달다.'''
길구는 '자신이 원하는 게 있어도 태생으로 모든 게 결정되어 바뀔 수 없으니, 자신이 기댈 수 있는 것은 자신의 환상 뿐. 현실이 서늘하게 목덜미를 쥐는 걸 느끼며, 현실이 선명할수록 환상에 집착하게 된다'며 자신의 눈에는 모든 것을 갖춘 것처럼 보이는 복아에게 이해하지 못하는 너는 신경 끄라며 할아버지에게로 달려간다.[2] 피투성이가 된 할아버지에게 다가가나, 이는 추국이 두른 허상 결계였다. 결국 길구는 차가운 현실에 목이 붙잡힌다. 이때 추국이 하는 말은,
추국이 거대한 결계로 장벽을 쳐 주변을 봉쇄하고, 길구는 붙잡힌 자신을 구하기 위해 달려온 바람이 제압당하는 것을 보고 놀란다. 바람이는 만신창이가 되고서도 추국의 팔을 잡아 길구를 풀려고 하고, 형이라도 되냐는 물음에 우린 가족이 있는 사람 하나 없으며, '''길구는 길에서 만난 내 친구'''라고 말한다.환상을 현실처럼 받아들였으면, 결과도 현실에서 받아들여야지.
추국과 결전을 하는 사이, 길구는 바람이에게 안겨 달아난다. 결계 장벽 아래에는 재주꾼 친구들이 파둔 구멍이 있었으나, 다시 추국이 무차별적으로 결계를 내려찍는다.[3] 먼저 가라는 바람이의 말에도 길구는 '나가서 살아도 바뀌는 것 없이 죽기 전까지 불행을 버티는 것'이라며 남겠다고 한다. 길구는 환상 없이는 살 수 없다며 죽게 내버려 두라며 울지만, 바람이는 '''누구도 영원히 널 위한 환상으로 살 수 없다'''며, ''''길구는 자신에게 특별한 사람'''이기에 어서 도망쳐서 안전한 곳에 있으라 한다. 길구가 장벽을 넘어가며 바람이는 할아버지를 모셔와 길구가 바라는 환상이 현실이 되게 하겠다고 약속한다. '''그리고 길구의 눈앞에서 바람이는 추국이 날린 결계에 목이 잘린다.'''
바람이의 죽음에 절규하는 사이, 복아가 다가와 말하던 중 죽은 사람도 살리는 종이가 있다는 말에 절박하게 매달린다. 복아는 명영의 '인간은 누구나 약하기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말을 하면서, 길구가 자신들을 위해 노래를 불러준 것이 충분하다 말한다. 그리고 복아에게 자신은 자신만의 신념으로 한양에 갈 것이며, 언젠가 길구도 일어나 자신을 찾아온다면 꼭 도와주겠다고 말한다.
이후 행적은 할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불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