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세호
1. 개요
국산 인디 게임 더 코마 시리즈의 등장인물.
2. 작중 행적
2.1. The Coma: Cutting Class
최영호의 같은 반 친구로 생긴 것 그대로 오타쿠라고 한다. 그래서 학교 내에서 이리저리 치이는 듯. 하지만 공부는 반에서 상위권이라고 한다. 뜻밖에도 코마 안에서도 만날 수 있는데 여기저기 뿌려진 쪽지들로 봐서는 코마 내에서 뭔가 꾸미는 듯하다.[1]
사실 이 게임의 흑막. 우연찮게 코마 내로 들어왔다가, 사혼적을 주워 셰이드를 조종하고, 코마의 영향이 현실 세계에서도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코마를 계속 들락거리며 코마 내부에서 여러가지 실험을 벌였다. 가령 숙제의 이름을 바꿔치기 한다거나, 성적을 바꿔본다거나 하는 식으로 이것저것 해본 모양. 높은 성적을 낸 것도 사실 이렇게 조작한 것이다. 유령 명길도 세호가 실험의 일환으로 그렇게 만들었다. 페이지의 내용으로 봐서는 예솔과도 코마 내에서 만난 듯. 다만 셰이드를 계속 조종하기 위해서 모종의 의식 같은 것을 계속 해야했던 모양. 그러다가 영호가 들어온 날 사혼적이 부서지는 바람에 반 쪽을 미친듯이 찾아다니다가 결국 의식을 하지 못해 셰이드에게 지배권을 뺏긴다. 주도권을 뺏긴 이후 현실에서도 영향이 생긴 건지 모든 엔딩에서 흑막 같이 음침해진 표정을 짓고 있다.
의외로 세호가 흑막이라는 건 쉽게 알아챌 수 있는데, 세호를 처음으로 만난 이후 세호를 따라 반에 가보면 세호는 없고 이상한 쪽지 하나가 붙어 있다. 내용은 ''''영호는 왜 여기에 있는 거야? 들여보낸 적이 없는데.\'''' 여기서 어지간하면 바로 알아챌 수 있는 것이 이 쪽지가 붙은 자리는 '''세호의 자리이다.''' 세호 입장에서도 자기도 모르게 영호가 코마로 들어왔으니 표정으로는 안 드러나도 내심 당황했던 듯.
진 엔딩 루트에서 한예솔에 의해 밝혀지지만 영호의 성적표가 사실은 세호의 것으로, 세호가 자기 것과 영호 것을 바꿔친 것이었다. 영호는 자기도 모르는 새에 절친이란 녀석의 농간으로 인생 망할 뻔한 것.
2.2. The Coma 2: Vicious Sis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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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 토린
전작에서 셰이드에게 지배당하면서 누가 봐도 흑막 같은 결말을 맞이했었으니 이번작에서도 출현. 전작의 사건에서 3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누가 봐도 '얘가 흑막이에요!' 하고 광고하는 것처럼 더 뚱뚱해지고 음침해졌다.
이번작에서도 여전히 밤 늦게 세화고를 돌아다니면서 일을 꾸미고 있다. 다만 셰이드와는 다르게 세호는 견제하기 쉬운 표적이기 때문에 일을 꾸미는 족족 유령자경단원들에게 제지당하는 모양. 이번 작에서도 눈여겨 본 박미나를 유인하여 잠재우는 데까지는 성공했으나, 하필 이번작의 무대는 다른 자경단원들도 끼어들 수 있는 붉은 달이 뜨는 날이기 때문에 또 제지당한 채 미나를 버려두고 도망친다.
그 뒤로 본관에서는 소식이 없다가, 송릉경찰서 앞에서 재등장. 아까 있었던 일을 모르는 척하며 미나를 경찰서 안으로 끌어들이고는 밖에서 문을 잠궈버린다. 전개상 당연히 함정에 빠지는 연출이겠지만 플레이어들은 저런 뻔한 함정에 왜 빠지냐며 펄펄 뛴다.
그 뒤는 병원 챕터 종반부에서 등장. 영호의 병실에서 독 포자를 터뜨려 미나와 강민수를 잡아 묶는다. 미나가 코마 내의 상식을 아무것도 모름을 비웃으며 유령자경단이 영호를 죽이려했다는 사실을 알려줘 미나와 플레이어들을 혼란에 빠지게 했다. 그 뒤로 둘을 죽이려 킬러를 그 자리로 부르지만, 미나는 그 짧은 순간에 라이터로 밧줄을 지져 탈출했다. 밧줄을 풀지 못한 강민수는 그대로 끔살.
최종전인 체육관 강당에서 마지막으로 등장. 의식을 막기 위해 신체 강화까지 하면서 킬러와 함께 예솔을 막는다. 잘 보면 이미 인간이 아닌 모습이다. 깨알같이 패러디 기술까지 쓴다.
하지만 결국 의식은 실패했고, 진 엔딩이건 배드 엔딩이건 의식 실패 이후에는 완전히 등장하지 않으며 컷신으로 '요즘 학교 안 나온다'고만 언급된다. 전작에서 증오의 자매에게 먹혀버린 시점에서 사실상 길세호는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이며[2] 이번 작에서 증오의 자매가 봉인되어 버렸으므로 빈 껍데기나 다름없는 길세호는 영원히 코마에 갇혔거나 죽었거나... 어쨌든 현실 세계에는 나타나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영호처럼 렐릭이 없어도 계속 돌아다닐 수 있는 특이체질도 아니고. 하지만 전작이나 이번작이나 워낙 해놓은 짓이 악질이라 동정은 가지 않는다. 길세호의 메모들을 읽어보면 정말 강명길 못지 않게 가관이다.
[1] 여러 텍스트들, 퀘스트 진행상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우연히 리코더 모양의 아티팩트(사혼적)를 얻은 뒤 그 아티팩트를 이용하다가 아티팩트가 부서지고 아티팩트에서 해방된 셰이드에게 아티팩트를 뺏기고 지배당하는데, 현실세계에서도 그 영향이 있는 것 같은 묘사가 나온다.[2] 다만 전작에서 영혼이 먹힌 건 아니고, 전작에서 길세호가 리코더를 잃기 이전까지 증오의 자매처럼 속박되어 명령을 들어야 하는 처지에 더 가까워 보인다. 물론 그 상황을 초래한 게 본인이고 태연히 친구들을 제물로 바쳐 계약을 풀려는 시점에서 동정의 여지는 전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