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구설/2014년
1. 고양 원더스 비판 여론
고양 원더스 감독으로 있으면서 높은 승률이 자랑하며 야구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나, 고양 원더스 해체 이후 분위기가 식어가면서 이에 대해 냉정하고 비판적인 견해가 늘어가고 있다. 퓨처스리그에 참가하는 프로구단들의 주안점은 '''승패가 아닌 선수 육성'''에 있다. 고양 원더스 역시 프로에 올라가지 못한 선수들의 육성과 재발견을 위한 야구를 하겠다는 뜻을 표방하며 나섰으나, 선수 육성과 배출에는 뚜렷한 성과를 남기지 못한 채, 오로지 홀로 승부에 집착하며 이기기 위한 야구를 구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게 되었다. 일례로 원더스는 퓨처스리그에서 유일하게 외국인선수를 보유하고 있는데 2014년 원더스 투수들이 교류전에서 던진 총 715.2 이닝 중에서 외국인 투수가 던진 이닝이 무려 552 이닝에 달한다. '''외국인 선수빨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가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다. 프로팀으로 많은 선수를 보냈기에 전력이 더 약해졌다는 이유도 있지만 승패에 연연하지 않았다면 더 많은 국내투수들에게 등판 기회를 부여했을거라는게 중론. 프로팀 진출 선수를 여럿 배출한 것이 중점으로 칭찬 받아야 하는데, 여기다가 프로에 못가거나 쫒겨난 선수들을 데려다가 금방 프로 2군을 이기는 팀을 만들었다는 멋진 이야기를 덧붙이려다 보니 논란이 생긴 샘이다. 결국 김성근 감독이 '''선수 육성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오로지 좋은 성적을 내어 프로 감독으로 복귀하려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는 평이 나오게 된 것이다. 실제로 고양 원더스 선수의 증언에 따르면 "김성근 감독에게 몇 번 기술 지도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단, 기자들이 방문했을 때만이었다"고 덧붙였다.
2. 데럴 마데이 혹사
고양 원더스의 전 외국인 선수였던 데럴 마데이의 혹사에 관한 논란이다. 사실 고양의 외국인 혹사 문제는 그 전에도 꾸준히 제기되었으나, 2015년 9월 19일에 나온 기사로 프로야구팬들에게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게 되었다.
'''낙오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구단의 목적이었다던 고양 원더스'''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피해자의 선수생명이 끝날 위기에 있다는 점'''에서 야구팬들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었다. 물론 외국인 투수들은 승리를 위해 돈을 받고 온 사람들이라 동일 선상에 놓고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외국인 투수들조차 김성근 감독에게 야구를 배우러 왔다고 홍보한 자들은 누구였는가? 그런데 그런 투수들이 실제론 야구를 배우는 게 아니라 현대 야구서 가능할까 싶은[1] 로테이션을 강요당하고 결국 선수 생명이 위협당한 것은 어떠한 논리로도 옹호하기 힘들 것이다.
이 기사에서는 마데이가 주인공이지만 단지 마데이만 혹사당한 게 아니다. 말 그대로 외국인 투수들을 쥐어짰다. 원더스가 14년 소화한 80경기 중 외국인 투수가 단 한명도 등판하지 않은 경기는 단 6경기에 불과하고, 외국인투수들의 등판 간격은 말 그대로 살인적이다. 마데이 에이전트의 탄식 결국 원더스에 대해 책을 쓰기도 했고, 김성근 감독에 대해 열심히 쉴드를 치던 김은식 작가조차 이후 마데이 문제로 여론이 악화되자 발을 뺐으니 이 사건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3. 청와대 강연
2014년 11월 7일 청와대 강연에서 "리더는 세상 모든 손가락질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욕을 바가지로 먹더라도 내 뒤의 사람이 편하게 일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줘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하지만 이는 "자기 팀의 이익을 위해서 다른 팀에게 피해를 주면서 욕을 벌어먹고 있는 본인의 행태를 스스로 정당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또 "리더라면 자기 팀 뿐만아니라 다른 팀에서도 존경받을 수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닌가?", "세상의 모든 손가락질을 받을 짓을 하는 사람이 어떻게 리더라 할 수 있나"라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또 이날 강연에서 김 감독이 "조직이 마이너스가 되고 본인이 플러스가 되는 사람은 본인도 망하고 조직도 망가뜨린다”라고 한 말이 꼭 김성근 감독 자기자신을 가리키는 것 같다고 꼬집은 이도 있었다. 또 김성근 감독은 "지금 사회에 비정함이 부족하다. 비정함 자체가 애정에서 나오는 감정", "리더는 존경받는 자리에 오르면 안된다. 지난간 다음에 존경받는 자리에 서는 것" 등의 넌센스한 말들을 늘어놓기도 했다. 이어 "더럽든 재미없든 다른 사람을 의식할 필요는 없다"라고 말하면서 본인의 야구가 더럽다는 사실을 스스로 부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김성근감독은 청와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여 "세상 모든 손가락질을 이겨내야 리더가 될 수 있다.", "비난에 대해 해명하는 것 자체가 시간낭비다."와 같은 말을 하였는데, 이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무직 공무원이 '''절대로 가져서는 안되는 마인드'''를 역설한 것이다. 선출직이 아닌, 대통령에 의해 임명되는 정무직 공무원이 이러한 마인드를 갖게 된다면 그 나라의 민주주의 체계가 근본적으로 부정당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기 때문. 정무직 공무원은 선출되는 것이 아니라, 임명되기 때문에 민의를 무시하기 쉬운 위치에 있다. 임명권자의 의도만 신경쓰게 되는 것. 그 특수한 위치때문에서라도 반드시 국민의 비판, 목소리를 신경써야 하는 자리에 있다. 그러나 이를 비난, 손가락질로 매도하는 한편 이에 대해 해명하는걸 시간 낭비라 언급한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굳이 위와 같이 행정학적으로 들어갈 필요 없이 당장 독재가 어떤 마인드로 이뤄질지 생각만 해봐도 쉽게 알 수 있다. 물론 이는 야구계의 전문가(?)를 섭외해다 리더십 특강을 하게 한 청와대의 문제도 있다. 그러나 본인의 분야와 전혀 상관없는 분야에서, 해당 분야의 특수성은 생각하지도 않은채, 리더십의 전문가인 것처럼 저런 말을 했다는 것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 거절하는게 최선이지만, 정 하고 싶다면 최소한 행정 분야가 어떤 원리로 돌아가는지 파악이라도 하는 것이 강사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태도이다. 이를 무시하고 한 해당 발언은 민주주의의 기본을 무너뜨리는 행동이며, 타국의 정부, 행정학계가 보게 된다면 배꼽을 잡고 웃을 일이다.
[1] 1승 1패에 천국과 지옥이 갈리는 프로 1군에서도 이런 짓은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