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만화가)
1. 생애
대한민국의 원로 만화가. 본명은 권애숙으로 부산 출신이다. 유년시절부터 만화방에 다니며 만화를 스스로 그렸고 학교 선생님의 소개로 1971년 엄희자, 민애니의 문하생으로 들어갔고, 1975년 소년한국일보에 발표한 <빨간 이슬비>로 데뷔했다.
90년대 후반부터 한국 만화계의 정체기가 이어지면서 슬럼프를 겪으며 2007년부터 가평에 펜션을 오픈했고, 2013년에는 민화 전시회를 열면서 민화의 지평을 넓히기도 했다.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인근에 전통, 생활 민화 연구소 김숙 갤러리를 오픈했다.
2. 작품 활동
8~90년대에는 동료 만화가들이 그랬듯 스타 시스템을 활용했다. 김숙이 주로 활용하던 캐릭터는 '에이프릴'이라는 이름을 가진 활달한 성향의 소녀.
에이프릴 캐릭터를 내세우던 시절에는 주로 미국이나 유럽을 배경으로 작품을 그렸지만, 2000년대 들어 현대 한국을 배경으로 한 일상물을 위주의 작품이 창작되었다.순정만화를 중점적으로 그리며 지경사의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면서 레전드 일러스트를 남겼다. 셰리던 레파뉴의 소설 사랑을 꿈꾸는 흡혈귀 카밀라 슈테판 츠바이크의 비운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 등에서 탐미적인 화풍으로 18~19세기의 유럽 분위기를 표현했고, 그외 현대물에서도 강점을 보였다.
역시 한국 순정만화의 거장인 이미라의 스승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