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2012-13 시즌
1. 개요
'''고통의 카밀 시즌'''[1]
2. 시즌 전
CEV 챔피언스 리그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된 김연경을 데려가고 싶어하는 구단은 넘쳐났다.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쪽은 신흥 배구 강국 아제르바이잔이었다. 막대한 오일머니로 무장한 아제르바이잔 리그의 명문 구단 아제라일 바쿠는 김연경에게 연봉 120만 유로(약 18억원)에 2년 계약을 제시했다.[2][3] 터키 리그의 바키프방크 SK와 엑자시바시 비트라가 영입 제한을 했고, 러시아 리그의 WVC 디나모 모스크바 또한 김연경 영입에 적극적이였다.
페네르바흐체는 재계약 의사를 밝혔지만, 챔피언스 리그 출전권을 박탈당한 상황에서 김연경의 재계약은 확률이 낮다고 점쳐졌다. 김연경 본인은 6월에 열리는 그랑프리 이전에 결정하겠다 밝혔지만... 2012 런던 올림픽을 마치고 돌아온 김연경은 흥국생명과의 이적 파동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페네르바흐체에 잔류할 수 밖에 없었다. 페네르바흐체는 환호했으나 2012년 세계 최강의 폼을 보여준 김연경을 CEV컵에 썩혀두게 된 셈.
3. 상세
김연경 본인이 이적 파동 때문에 힘든 시즌을 보내기도 했고, 소속팀 페네르바흐체 역시 주전 세터였던 나즈 아이데미르가 페네르바흐체의 라이벌 팀인 바키프방크로 이적하면서 팀은 2011-12 시즌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 시즌 호화롭던 용병 스쿼드는 뿔뿔이 흩어지며, 라이벌팀으로 이적하거나 원래 나라로 돌아갔다.
바키프방크로 이적한 나즈 아이데미르의 자리를 대신한 새로운 세터 닐라이 외즈데미르와의 호흡이 시즌 초반 정말 좋지 않았으며, 김연경 본인도 이게 가장 힘든 점이라고 한 인터뷰에서 토로하기도 했다.
또한 올림픽에서 연골판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고 돌아온 김연경 뿐만 아니라 세다나 마리안느 스테인브레혀 등 다른 주전 선수들 또한 부상에 시달린 탓에 베스트 멤버로 경기를 치룰 때가 별로 없다는 점이 큰 문제였다. #
전에는 국내중계가 없었는데 1월 20일 바키프방크전을 KBS N SPORTS에서 중계해주며 '''최고 시청률이 0.833%, 특히 서울지역의 시청률이 무려 1.214%'''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 몇 해 동안 김연경의 경기를 국내 방송에서 못 보는 아쉬움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는 대목.
아쉽게도 페네르바흐체는 시즌 3위에 CEV 컵[4] 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당시 김연경은 대회에서 득점 1위, 서브 1위, 공격 1위를 찍었는데, 무시나와의 단판 결승에서 패해버리고 말았다.[5]
4. 총평
이 시즌이 김연경의 선수 인생 중 유일하게 우승컵을 들지 못한 시즌이다. 2012년에 CEV 챔피언스 리그와 올림픽 MVP등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커리어를 찍고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선수'''의 클럽 성적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게다가 본인은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었으니 많은 팬들은 이러한 팀 사정에 엄청난 아쉬움을 보였다.
김연경을 혹사 시키고도 챔피언스리그 탈락, 터키 리그 4위, CEV컵 준우승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둔 페네르바체는 팀 내의 코칭 스태프에게 책임을 물었다. 구단과 상의 후 카밀 쇠즈 감독은 떠났고 팀매니저인 바이올렛 사무국장도 퇴출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