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 슈트케이스의 철새

 


로드 레이스를 소재로 삼은 단편 애니메이션 나스 연작의 두번째 작품. 감독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코사카 키타로. 전편과 달리 OVA로만 발매되었다. 원작은 구로다 이오우의 단편 만화집 가지. 전작의 주인공인 페페의 팀 파오파오 맥주의 일본 재팬컵 로드레이스 경기를 주된 내용으로 한다.
전작의 팀 파오파오 맥주가 그대로 나오며 전작에서의 불운의 에이스인 길모어는 다른팀으로 이적해 파오파오 맥주의 라이벌로서 활약. 그 외에 새롭게 파오파오맥주의 팀원으로 등장한 쵸치가 실질적인 진 주인공.
전체적인 이야기는 동경하던 마르코 론다니 라는 선수[1]의 죽음과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로드레이서로서의 인생에 회의를 느끼고 흔들리는 쵸치와 그 주변의 선수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전작 안달루시아의 여름이 인생의 출발점을 애기하고 있다면 슈트케이스 편은 인생의 중간의 방황길에서 그 의미를 다시한번 묻는 것이 작품의 주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전작 나스 안달루시아의 여름 보다 뭔가 초자연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작중 연출, 전작의 시크한 도시 로드레이서 였던 페페가 완전히 캐릭터가 바뀐 점[2] 등이 전작을 본 사람들에게 컬쳐쇼크를 안겨다 주기도..... 하지만 여전히 멋들어진 로드레이스의 묘사는 뭇 사이클리스트 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우중 라이딩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치를 떨도록 공감할지도....
업힐에서 아우터로 달리는, 인간이길 포기한 사람을 볼 수 있다.[3]
해당 에피소드가 실린 원작 가지(하) 수트케이스의 철새는 2011년 12월에 정발되었다. 애니메이션은 2014년 5월에 나스 안달루시아의 여름과 같이 롯데시네마에서 상영되었다. 참고로 원작 만화의 경우 OVA와 세부 내용이 다소 다르다. 론다니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으며 마찬가지로 경기 부분도 큰 맥락은 동일하지만 상당히 간결하게 진행된다.
[1] 실존인물인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선수 마르코 판타니의 오마쥬. 극중 마르코 론다니 도 판타니와 마찬가지로 약물 과다복용으로 자살했다[2] 더도 덜도 말고 딱 루팡3세다![3] 극중에 은퇴를 앞둔 거물선수 잔 코니. 갑자기 엄청난 포스를 뿌리며 저렇게 어택을 시작하더니 파이널랩을 앞두고 골에 들어서더니, 리타이어한다. 페페는 레이스 도중 그에게 따였을때 자기도 은퇴할까 싶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