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히어로

 

1. 개요
2. 내용
3. 여담


1. 개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작가 호리코시 코헤이의 단편 만화. 이카마루 점프 2008년 겨울호에 실렸던 만화다. 오우마가도키 동물원 5권 끝에 같이 실렸다.

2. 내용


일상에 괴물과 히어로가 존재하는 세계.
주인공 '미도리야 자쿠'[1]는 '아카하시 히어로서포트 주식회사'[2] 직원으로 히어로들에게 회사의 아이템을 판매하는 샐러리맨이다. 꽤 열혈로 판매에는 열심이지만 만년 허약 체질로 조금만 달려도 숨을 몰아쉬고 대화 도중 사레가 들리는 데다가 툭하면 빈혈로 쓰러지기 일쑤. 하지만 자쿠는 어릴 적 미아였던 자신을 집에 데려다 줬던 '포지티' 라는 히어로를 동경해 자신도 히어로를 꿈꾼다. 자쿠가 히어로 아이템 판매회사에 직원으로 있는 이유도 히어로가 아니면서 히어로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어서, 즉 히어로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3] 그렇게 몰래 아이템을 사용하며 법을 어기고 히어로 흉내를 내며 지내고 있다. 히어로 활동(?)을 할 때는 동경하는 히어로 포지티의 슈트를 따라한 의상을 입는다.
그렇게 몰래 가져온 아이템으로 데뷔전에서 괴물을 쓰러뜨리고 자신도 히어로가 될 수 있단 걸 증명하고자 하다가 중간에 '스나이프' 라는 인기 히어로에게 괴물을 가로채기 당함과 동시에 구해진다. 스나이프는 포지티의 슈트를 따라 입은 자쿠를 보고 비웃는데 이 때문에 자쿠는 스나이프에게 적대감을 불태운다. 다음날 영업하러 나간 자쿠는 비명소리에 괴물인가하고 의상을 챙겨입고 가지만 거기 있는건 스나이프와 그 팬, 방송국이었다. 기자와 스나이프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사전에 경보가 있던 괴물 출현에 스나이프는 출동, 자쿠는 이번에 저 괴물을 잡으면 스나이프에게 어제 진 빚을 갚는다고 생각하고 괴물에게 덤벼든다. 전략이라던가 그런거 없이 그저 몸을 부딪혀 공격하는데 이런 자쿠를 피해 괴물은 도망친다. 덤벼든 자쿠가 입고 있던 의상이 포지티 슈트를 모티브로 한 탓에 기자들과 사람들은 포지티가 돌아왔다고 착각한다. 자쿠는 도망치는 괴물을 추격하고, 구석으로 몰아넣었다고 생각했으나 역으로 괴물은 자쿠를 공격한다. 안 그래도 약한 자쿠는 괴물한테 맞은 영향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괴물은 자쿠를 잡아먹으려 들지만 쫒아온 스나이프가 괴물을 공격하고, 마침 그 길목을 지나가던 자쿠 회사의 사장이 자쿠를 발견해 그대로 자쿠를 데리고 사라진다. 이 때 자쿠는 뭔가를 알아차린다.
사장은 공원 벤치에 자쿠를 데리고 가 히어로가 되고 싶어 자신의 회사를 이용했냐고 묻는다. 자쿠는 포지티처럼 되고 싶었으나 약한 자신의 몸으로는 면허를 딸 수가 없고 괴물도 무찌를 수 없다며 운다. 자신은 왜 히어로가 돼서는 안되는 거냐고 말하는 자쿠에게 사장은 이 전에 회사 제품을 팔기 위해 찾아갔던 히어로 팀, 헬시즈에게 갔는데 그들이 자쿠에 대해 칭찬했다고 이야기한다. "당장이라도 쓰러질 듯한 몸으로 필사적으로 물건을 파는 모습이 훌륭하대." 자쿠는 이에 대해 병약한 자신을 동정했다고 얘기하지만 사장은 자신이 사장이 된 이후로 계속 매출이 떨어졌는데 자쿠가 오고나서 매출이 상당히 늘어났다고 회사를 구해줬다고 말하며 '히어로란 직업만 히어로가 아니라 곤경에 빠진 사람을 구해줄 때 사람은 히어로가 된다' 고 말해준다. 이에 자쿠는 무언가 깨달은 듯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아까 헤쳐나가며 해치웠다고 생각한 괴물은 아직 살아있던 상태였고 거대화까지 돼 있었다. 스나이프는 괴물이 살아날 때 근처에 있어서인지 잡혀있는 상황. 다른 히어로들도 거대 괴물을 상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걸 보던 자쿠는 '스나이프는 괴물을 무서워한다' 며 사람이 곤경에 처해있다고 괴물에게 맞선다.
한편 그런 자쿠를 말리려던 사장 쪽으로 괴물에게 잡혀있던 스나이프에게서 쪽지가 떨어진다. 그건 어릴 적 자쿠가 포지티에게 보냈던 팬레터, 즉 스나이프=포지티 였다. 자쿠는 괴물 높이의 빌딩으로 올라가 괴물에게 덤벼들며, 포지티에게 당신의 일은 괴물에게 당하는게 아니라고 외친다. 덤벼든 자쿠를 보며 누구냐고 질문하는 괴물에게 자신을 샐러리맨이라 말하면서 가지고 있던 제품으로 괴물을 공격해 포지티를 괴물 손에서 구해낸다. 그리고 포지티가 애용했던 너클을 개량화해 더 강하게 만들었다는 너클을 포지티에게 건네주며, "이런 상황에서도 영업이냐?" 라는 포지티의 말에 "일이니까요" 라고 답한다. 그러나 그 직후 빈혈로 추락, 사장이 받아준다.(...) 그 너클은 맞는 순간 팽이가 발사되어 몸 안을 파고들며 폭발하는 장치로, 포지티는 너클을 이용해 거대 괴물을 물리치는 데 성공한다. 이걸 내려다보며 자쿠는 "감사합니다. 내 허락없이 안녕이란 말은 못해요." 라고 말하고 포지티는 이런 자쿠를 보며 말한다. "흥, 뭐가 샐러리맨이야.'''누가 봐도 훌륭한 히어로잖아!'''"
그 뒤 스나이프가 거대 괴물을 퇴치했다는 소식과 함께 스나이프가 포지티라는 사실이 밝혀져 방송을 탄다. 자쿠는 포지티 수트는 목이 고정되니까 늘 목을 쓰다듬는 버릇이 있었는데 스나이프가 같은 행동을 하는 걸 보고 포지티인 것을 알아차렸다. 자쿠가 포지티 매니아라 포지티에 대해 잘 알고있어서 알아차릴 수 있었던 사실이다.
포지티가 스나이프로 바꾸고 활동하게 된 건, 싸우던 괴물에게 심장 근처에 일격을 맞은 이후 일종의 트라우마의 영향으로 괴물에게 접근할 수 없게 됐어서였다. 그런 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포지티라는 존재를 잊고 싶었다고, 하지만 히어로는 그의 천직으로 굳이 괴물에게 접근할 필요없는 스타일을 익혀 다시 돌아온 것이다.
포지티는 자쿠를 처음 봤을 때 기뻤다고 말한다. 포지티를 동경하고 불법일지라도 포지티가 되고 싶어한다니 그런 녀석이 아직도 있구나 하면서, 그리고 자쿠가 보내준 팬레터는 히어로가 되고 싶은 간절함이 절절히 묻어나서 초심을 떠올리게 해줘 늘 품에 지니고 다녔고, 결국 자신은 그동안 자쿠에게 구원받았다고 말하며 '''만나서 영광이다 미도리야, 너는 나의 히어로야.''' 라고 말해준다. 물론 자쿠는 굉장히 기뻐했다.
포지티 부활과 함께 부도 직전이었던 '아카하시 히어로서포트 주식회사' 의 매출도 쭉쭉 올라가게 되었다. 그 영향으로 미친듯이 바쁜 모양이다. 직원도 초창기엔 자쿠 포함 넷이었는데 마지막 컷에서는 10명 가까이 늘어난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판매 나갔던 자쿠가 물품을 모조리 팔아치우고 돌아오고, 자쿠의 '''나는 히어로가 되었다.''' 라는 나레이션으로 본 단편이 마무리된다. 다만 자쿠의 연약한 체질은 여전하다.

3. 여담


제목을 보면 알 수 있지만 현재 호리코시가 간판으로 연재중인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초안 쯤 되는 만화다. 몇몇 인물들을 비롯해 세계관이나 설정이 반영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작가 본인도 상당한 애정을 가지고 있어 소개할 때 자신의 최고걸작이라고 자부했다.[4]
더불어 시간이 나면 다시 그리고 싶다고 했는데, 좀 더 소년 만화에 어울릴만한 설정으로 수정하고 다듬어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란 형태로 넘어가게 된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연재 중인 히로아카나 오우마가도키 동물원과는 그림체 선이 꽤 다른 편. 오우마가도키 동물원 단편과 유사한 그림체다.

[1] 잔챙이란 뜻을 가지고 있으며 훗날 미도리야란 이름은....[2] 이전에는 매출이 호조였으나 전임 사장이 경영 지식이 빵점인 현 사장인 딸에게 맡기면서 마이너스 80%라는 대 적자에 부도 직전인 회사다.[3] 단편에서는 '개성'이라는 초능력 개념이 존재하지 않고 '히어로법'이란 게 존재해 히어로가 되기 위해 체력 훈련을 받고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히어로 면허가 있어야 아이템, 즉 무기를 가지고 괴물에 맞서 싸울 수가 있다. 자쿠는 체력이 워낙 좋지 않아 체력 훈련부터 통과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이런 편법을 사용. 자쿠는 히어로법이 자신에게 "너는 히어로가 될 수 없다" 라고 말하는 느낌이었다고 한다.[4] 그래서인지 이 작품의 등장인물인 스나이프와 비슷한 캐릭터가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에서도 웅영고 교사(=프로 히어로)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