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차
1. 개요
대용차의 일종으로, 냉차라는 이름이 붙어있긴 하지만 말 그대로 차가운(冷) 음료수의 경우 그냥 냉차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아이스티와는 다르다.
2. 국내에서
그러나 우리에게 더 알려진 냉차의 경우 현미차나 보리차, 옥수수차 등의 값 싸게 구할 수 있는 차에 사카린을 넣어서 파는 방식을 뜻한다. 간혹 오렌지향 분말을 넣어서 파는 경우도 있으며, 맛은 말 그대로 달달한 차 맛. 과거 70년대 한국에서 길거리 음식으로 유명한 음료수 중 하나로 흔히 구할 수 있었고, 학교 앞에서 냉차를 파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여름에 차가운 물을 외부에서 먹기 힘들었던 시절에 냉차는 값싸게 구할 수 있는 시원한 음료수였다.
산 위에서도 등산객들에게 1잔당 200원 정도에 팔았다. 냉차가 들어있는 큰 보냉용 통을 꼭대기까지 짊어지고 올라가서 팔았는데, 이걸 도와주면 공짜로 한잔 얻어마실수 있었다.
90년대 후반에 대구에선 주스[1] 1 : 물 3 : 설탕 1을 섞어서 차갑게 한 것을 냉차라면서 팔았다. 사실은 주스지만.
그러나 위생 문제로 인해 이렇게 파는 냉차는 그다지 추천할 수 있는 식품이 되지 못하는데, 우선 한 번 사먹으면 땡인 다른 식품과 다르게 냉차는 컵에 담아서 파는 방식을 택하는데, 일회용품을 잘 사용하지 않던 시절이라 쓰던 유리컵을 대충 씻어서 바로 다시 사용하기 때문에 당연히 위생상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 냉차는 큰 통에 한 번에 만들어서 조금씩 퍼서 파는 방식인데, 이 때 각목 같이 비위생적인 물건을 이용하여 차를 섞는 경우가 많고 그게 아니더라도 담는 통을 제대로 씻지 않는 등, 한 마디로 제조 공정이 비위생적이 짝이 없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때문에 냉차에서 다량의 대장균이 검출되는 경우가 잦았고, 이 때문에 정부에서 대대적으로 불량식품 단속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되었다.
이렇게 음료를 컵에 담아서 파는 것은 저개발국가에서는 상당히 흔한 방식이고, 동시에 여행자들이 배탈에 걸리게 하는 주범이기도 하다. 대부분 차보다는 과일 주스를 사용하는데, 오염원으로는 외부에 노출된 주스 그 자체, 재활용되는 컵[2] , 위생적이지 못한 물을 얼린 것으로 추정되는 얼음이 꼽힌다.
3. 레시피
레시피는 간단하다. 차를 우린 후 차갑게 식혀 설탕과 섞으면 된다. 더 정확하게 하려면 사카린을 섞으면 된다. 사카린의 차가운 단맛은 설탕의 맛과 좀 다르고, 냉동실이 아닌 냉장실이라면 결국 발효되는 설탕과 달리 사카린 쪽은 맛 변화도 별로 없는 편이다.
주스나 주스원액[3] 을 찬물(+설탕)과 섞는 레시피도 있다. 앞서 언급된 일부 지방 냉차. 미국엔 Shrub라는 음료수가 있는데, 한국의 주스 냉차와 다른 게 있다면 식초가 들어간다는 것. 물:주스:식초의 비율은 1:1:1 정도이며 설탕으로 단맛을 조절한다.
[1] 통조림에 든 주스 원액 등[2] 그나마 위생적인 방식이 얇은 도기 컵을 1회용으로 쓰고 깨버리는 것이다. 인도의 짜이차가 대표적.[3] 식자재마트에 가면 캔으로 파는 것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