냘의 사가

 


아이슬란드어 원문 사이트 위 사이트에서 영어로도 볼 수 있다. 국내에도 2011년 4월 번역 출간되었으나 오 탈자가 많다. [1]
Njáls saga
사가(Saga) 문학의 하나. 아이슬란드의 전승이다. 다른 사가 문학과 마찬가지로 작가는 미상이며, 13세기에 쓰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소재는 양대 주인공인 귄나르와 냘의 일대기와 비극적인 죽음이다. 죽고 죽이는 피의 복수 속에서 등장인물들은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되나, 결국 마지막에는 화해로 끝난다. 참고로 귄나르와 냘을 비롯해서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실존 인물들이며, 작품 내에서 등장하는 사건들 중 주요 사건들은 실제로 있었던 사건들이다. 물론 사가 안에서 그려지는 내용들은 대부분 작가의 창작이 많은 편. 사가 문학이 원래 사실을 바탕으로 한 구전과 전승을 바탕으로 한 기록이기 때문에 실제 사실과 창작이 뒤섞여 있는 게 보통이다.
냘의 사가에서 다루고 있는 시기는 10세기 말에서 11세기 초로, 이 작품에서는 이 시기 아이슬란드인의 삶이 매우 잘 드러나 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의회(알싱-Althing)와 법원이 중요한 사회 기구로 기능하고 있었는데, 냘의 사가에서는 끊임없는 살해 사건과 이를 법에 의해 처리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물론 이 당시의 법률 관념은 현대인의 관점에서 볼 때는 매우 이해하기 힘들지만, 중세 아이슬란드인들에게는 상당히 합리적인 것이었다. 그렇지만 사실 냘의 사가에서는 법에 의한 해결보다는 중재나 직접적인 결투로 해결을 보는 예가 더 많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살해 사건에 대해 보상금을 받고 중재하여 합의함으로써 사건이 종결된다거나 하는 것. 또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옛 게르만 신들을 믿고 있던 아이슬란드인들에게 노르웨이에서 건너온 선교사에 의해 기독교가 전파되는 과정도 그려져 있다.

[1] 시작부터 올라프(Olaf)를 '오랄프'로 적어 놓는 다든가, 낫다낳다로 적어놓는 다든가, 귄나르가 손에 넣게 되는 미늘창은 당시에 흔치는 않게 쓰였던 글레이브류의 무기로 번역하는 것이 맞지만, 도끼창 할버드로 번역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