낳다
1. 개요
알(또는 새끼)를 출산하다. '산란하다'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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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오용 사례를 한꺼번에 보여주는 짤.[1]
간단한 국어이지만 '병이 치유되다', 또는 '보다 더 좋거나 앞서 있다'라는 뜻인 \''''낫다''''와 자주 헷갈린다. 또한 '낫다'는 같은 발음의 형용사 \''''낮다''''와 헷갈려서 3가지가 서로 섞여서 쓰이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진다. 틀리지 않는 게 좋다. 아래 경우로 볼 수 있듯이 눈에 잘 안 띄는 띄어쓰기나 오타로 인한 오기와 달리 '''잘못 쓰면 굉장히 무식해 보인다.''' 이는 통계로까지 증명된 사실이다.
2. 잘못 사용되는 모습
인터넷 소설이나 팬픽들에서 종종 보인다. 독자들이 지적해도 형태와 의미를 같이 의식하지 않기 때문인지 고쳐지는 경우는 드물다. 활용형인 '나아'와 '낳아'의 발음은 똑같이 [나아]이고, '나은'과 '낳은'의 발음은 똑같이 [나은]이다. 사실 지적도 거의 안 한다. 독자들도 '낳다'가 틀린 표현임을 모르거나 알아도 그냥 오자 하나로 지적하기 그러니까 넘어가기 때문. 여기까진 그나마 애교로 봐줄 수 있는데, 몇몇 양판소나 심지어 학산이나 서울문화사의 정발만화에서도 이것을 '나다'나 '낫다'와 혼동해서 틀리게 사용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간혹 \''''났다''''로 쓰는 사람도 인터넷에서 목격되는데, '났다'는 '나다'의 과거형으로서 '낫다'와 마찬가지로 발음이 [낟따]이기 때문일 수 있다. '나아'는 중세에는 '나다'의 활용형이었지만(나- + -아) 현대에는 '낫다'의 불규칙 활용형이다(낫- + -아). 또, '나아'와 '낳아'의 발음은 [나아]로 같다.
하도 자주 틀리는 말이다 보니 이제는 알면서도 일부러 '낳다'를 쓰는 경우도 종종 있다. 글에서 뜬금 없이 '낳다'가 나오면 열에 일곱 정도는 의도적으로 사용한 경우로 보면 된다. 이 경우 댓글로 '낳긴 뭘 낳아'라며 지적하는 것도 일종의 불문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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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의 팬들이 옛날에 이 말의 사용법을 잘못 알아 안 그래도 사고로 병원 신세인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건아 열정만수르를 임산부로 만들어 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본드 든 드링크를 먹고 입원한 때인 듯.
이 이후로 '빨리 나으세요'라는 말을 '순산하세요'로 바꿔 쓰는 경우도 많아졌다. 디시인사이드의 연예인 갤러리에서는 쾌유를 비는 글을 쓸 때 일부러 \''''순산 기원''''을 쓴다. 즉 일종의 유머가 된 것.
컴퓨터(한글 두벌식 자판 기준)로 쓰면 'ㅅ'과 'ㅎ'이 오타가 나기 쉬운 자리에 있어서 더 쉽게 혼동하는 것일 수도 있다. 실제로 컴퓨터가 일상생활에서 비교적 적은 비중을 차지하는 70년대 초중반 이전 출생자들은 '낫다'와 '낳다'를 혼동하는 일이 드무니까. 둘 다 왼손 검지손가락으로 치는 글쇠이며, 바로 위아래에 붙어 있다.
이런 혼란과 관련된 내용은 역성법 문서도 참고.
3. 올바르게 사용하기
- 낳다: 알 또는 새끼를 몸 밖으로 내놓다(=출산하다, 산란하다). 예)닭이 낳은 알을 '달걀'이라고 한다.
- 낫다: 1. 병이 치유되다. 2. (비교에서) 우수하다. 예)1. 감기를 낫게 하려면 따뜻한 물을 많이 마셔라. 2. 이것보다 저것이 더 낫다.
- 낮다: 높이 또는 지위 따위가 (절대적이든 상대적이든) 높지 아니하다. 예)저 건물은 높이가 낮다.
- 났다: '나다'의 과거형. 예)개천에서 용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