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젠
1. 개요
넥스트 젠은 알리바바 픽처스가 제작한 중화인민공화국의 애니메이션이다.
소녀와 로봇의 우정을 다루고 있어 2년 전 작품 빅 히어로와도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 많은 로봇 테마 작품들의 클리셰를 적잖이 가지고 오면서도 거침없이 이야기를 진행하는 작품. 등장인물의 퇴장이나 거의 모든 애니메이션이 피하는 실탄 화기와 폭발물 사용의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장면들도 거리낌이 없다.[스포일러1] 심지어 본격적인 욕설임이 분명한 말들도 개그 요소라 검열음 처리가 되긴 하지만 특정 주연들과 장면들에 한해 무지막지하게 나온다.
초중반부가 지루하다고 포기할 수도 있고, 몇몇 장면은 등장인물에 공감하기 어려움을 느끼는 관객도 적잖이 있으나 전반적인 그래픽과 모델링 퀄리티가 아주 훌륭한 편이고, 스토리도 아주 매끄럽진 않지만 크게 흠 잡을 데는 없고 괜찮은 플롯 트위스트도 한 차례 들어가 있으며 모션과 동작도 매우 잘 만들어져 즐기려 보는데는 문제가 없다. 오히려 만족스러울 수도 있다. 특히 다른 걸 배제하고서라도 최후반부 마지막 전투씬은 따로라도 한 번 볼 가치가 있을 정도로 훌륭한 연출을 보여준다.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을 연상시키는 인물들이 이야기의 큰 축을 이루고 있는데 애플빠들은 경악할 수도 있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 작품. 다만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같은 고인모독은 아니다.[스포일러2]
2. 기타
게임 얼티밋 스쿨과 콜라보도 했다.
[스포일러1] 작중 로봇 중 상당수가 전기충격기부터 시작해 실탄 화기, 미사일, 레이저, 플라즈마 병기를 난사해댄다. 주인공 로봇의 개발자 본인이자 거악에 저항하려 노력하는, 거기다 악역의 표면상 동료라는 어마어마한 타이틀을 가진 주연급 조연이 단 1초만에 유언은 커녕 비명도 못 지르고 즉사한다. 한 술 더 떠 비밀리에 특수제작된 그 주인공 기체라는 로봇의 개발 목적 자체가 순수 전투용이라 온갖 휘황찬란한 무장을 달고 다닌다![스포일러2] 고인드립이라고 할 수도 없고 그러려고 하지도 않은게, 작중 스티브 잡스의 이미지가 연상될 수도 있는 악역 저스틴 핀은 사실 이미 최종보스이자 흑막 인공지능 로봇 아레스에게 진즉 살해당하고 껍데기를 탈취당한 상태다. 고로 그가 자의로 악행을 저지르는 모습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그의 동료 라이스 박사의 언급을 들어보면 저스틴은 악당은 커녕 사람과 더 나은 삶을 생각하는 훌륭한 개발자였음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