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쿠라 버스터미널 반달가슴곰 습격사건

 


乗鞍岳クマ襲撃事件
1. 개요
2. 사건
3. 관련 문서


1. 개요


2009년 9월 19일, 기후현에서 발생한 수해 사건. 반달가슴곰이 등산객과 버스터미널 운영자 및 종업원 등을 공격해 다수의 사람들이 부상을 입은 사고다. 사건이 발생한 노리쿠라 버스터미널(畳平 (たたみだいら) ターミナル)은 기후현 타카야마시에 위치한 노리쿠라 스카이라인 상에 있는 곳으로, 해발 2700m가 넘는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휴게소의 역할도 겸하는 곳이었다.

2. 사건


최초의 피해자는 도쿠시마현에서 온 68세의 남성 등산객으로, 사진을 찍던 도중 곰이 흥분한 상태[1]로 달려오는 것을 목격하고 달아났으나 곧 따라잡혀 등과 왼쪽 어깨, 옆구리에 큰 부상을 입었다. 이 광경을 목격한 다른 등산객 중 60대 남성이 곰에게 습격당하는 피해자를 구하기 위해 곰에게 돌을 던지고 등산용 스틱을 휘둘러 쫓아내려 했으나, 이 행동이 오히려 곰을 더 흥분시켜 이 60대 남성을 습격, 얼굴을 물리고 말았다. 이후 터미널 가까이에 위치한 산장의 주인과 직원이 곰에게 습격당하는 등산객들을 목격하고 급히 달려와 이들을 구조하려다 곰에게 역습을 당했고, 다른 산장 직원 두 명도 곰을 쫓으려다 각각 부상을 입었다.[2]
그 때 부근에 정차중이던 버스와 택시 등의 차량들이 일제히 경적을 울리고 등산객들이 일제히 큰 소리를 내서 곰을 물러가게 하려 했지만[3], 흥분상태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은 곰은 경적을 울리고 있던 소형 트럭을 습격했고, 이 틈에 다른 차량들[4]이 현장으로 진입하여 부상자들을 태우고 피난했다. 하지만 지형상 구급차나 응급헬기가 오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응급처치 정도밖에는 할 수 없었다.[5]
그러던 중 곰은 달아나려다 부상자를 피신시키려고 다가온 사람들을 보고 덤벼들었고, 이들은 근처의 경비 초소로 몸을 피했으나 곰이 문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바람에 창문을 통해 다시 도망쳤다. 이 과정에서 한 명이 다리를 다쳤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곰이 초소에 들어가자 트럭 운전자가 입구를 차로 막아 곰을 가두려 했지만, 곰은 강화유리로 된 창문을 깨고 탈출했다.
이 일련의 사건이 불과 20여분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
초소에서 탈출한 곰은 곧바로 버스터미널 쪽으로 향했다. 당시 터미널 안에는 100명 정도의 관광객들이 대피해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곰이 진입할 경우 대참사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직원들과 관광버스 기사들이 힘을 모아 관광객들을 대피시키고 의자 등으로 임시 바리케이트를 세우는[6] 등 최악의 사태를 피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었으나, 중앙 출입구의 셔터를 막 내리려던 순간 곰이 1층으로 뛰어드는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1층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고, 곰은 달아나는 관광버스 기사와 터미널 직원들을 차례로 습격했다.
이후 곰은 그대로 기념품점으로 진입해서 직원 2명에게 부상을 입히며 난동을 부리다가 1층 중앙 셔터가 닫히면서 기념품점에 갇히는 모양새가 되었고, 연락을 받고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엽사들에게 사살되었다.
이 사건으로 3명이 중상을 입고 9명이 경상을 입었으며[7],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사실 이 사건은 곰에 의한 수해 사건으로는 이례적으로 사망자가 없는 케이스인데, 여기에는 당시 온 힘을 다해 곰으로부터 관광객들을 보호한 산장과 버스 터미널 직원들의 노력이 있었다는 평이다.[8]
한편 사살당한 곰은 수컷으로 21세의 고령이었으며, 유전적인 특이점이나 인간의 음식을 먹은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등산객을 습격한 정확한 원인은 결국 규명되지 못했다.

3. 관련 문서



[1] 사건 발생 이전에 산 정상 부근에서 다른 등산객이 곰을 목격하고 큰 소리를 내는 바람에 패닉 상태가 된 것으로 추정되었다.[2] 이들 중 한 명은 산장 주인의 장남으로, 습격당하는 아버지를 구하려고 곰을 마구잡이로 걷어차다가 자신도 위험에 처했다. 하지만 다행히 산림감시원이 소형 트럭으로 곰을 막아서 화를 면할 수 있었다. 후에 산장 주인의 장남은 이 사건을 다룬 한 방송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당시 위험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그 때는 단지 아버지가 돌아가실 지도 모른다, 어떻게든 아버지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나지 않았다고 답했다.[3] 곰이 큰 소리에 놀라 도망치는 습성을 이용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4] 노리쿠라 스카이라인 일대는 환경 보호 차원에서 개인 차량의 통행을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셔틀버스나 당시 관광객들이 타고 온 관광버스 등을 이용해야 했다.[5] 우연히 등산객들 중 현직 간호사가 있었던 덕분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었고, 산장 주인을 포함한 부상자들은 현장으로 향하던 구급차와 도중에 합류, 즉각 병원으로 후송되었다.[6] 처음부터 셔터를 내려서 곰을 막자는 제안이 있었으나 뒤늦게 곰을 피해 들어오는 관광객들도 있었기 때문에 바리케이트를 세울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7] 곰에게 직접 습격당한 사람과 피난중에 부상을 입은 사람을 합친 숫자.[8] 똑같이 반달가슴곰의 습격으로 일어난 토와리산 반달가슴곰 습격사건에서는 4명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