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라 라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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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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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의 등장인물. 배우는 나탈리아 레이스.[1] 일본판 성우는 타카가키 아야히.
멕시코에 사는 평범한 여성. 남동생과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으며 남동생과 함께 자동차 공장에서 일했지만,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살인 로봇 터미네이터 Rev-9으로부터 쫓기게 된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갑자기 나타난 강화인간 그레이스의 도움을 받게 된다.
2. 작중 행적
2.1.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3. 평가
아무래도 존 코너를 대신하는 미래의 지도자라는 신분상 존 코너와의 비교가 불가피하다. 무엇보다도 인류의 지도자라는 카리스마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크다. 터미네이터 2 시점의 어린 존을 봐도 영화보는 내내 "참 영특하네, 미래에 큰 일 하겠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T-800이 자신의 명령에 복종한다는 점을 이용해하여 사람을 해치지 못하게 하고 어머니를 구하러 가는 등 미래가 기대되는 어린이였다. 해킹을 비롯한 여러 지식이나 기술을 적재적소에 활용하여 어린이임에도 발목을 잡기는 커녕 T-800와 어머니 사라 코너를 이끄는 모습을 보여준다. 2편의 미래 장면에서도 흉터를 가진 얼굴에 전장을 살피는 중년의 존을 보면 전방에서 병사들과 함께하는 강인하고 유능한 야전 사령관처럼 보인다.[2] 4편의 크리스천 베일이 연기한 미래의 존 코너도 장비를 이용해서 잡졸 터미네이터 정도는 거뜬히 잡아내고 여러 전투에 참여할 뿐 아니라, 상부의 불합리한 명령을 감동적인 연설로 장병들의 마음을 돌리게 했다.[3] 하지만 다니엘라 라모스는 미래 시점에서 인간이 기계에게 대항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며 그레이스를 비롯한 생존자 앞에서 연설하는 모습은 존 코너의 카리스마에는 미치지 못하고 그냥 웬 여학생이 당연한 말을 한다는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다. 칼 든 무법자들을 힘으로 제압하고 나서 하는 말이라 다들 입다물고 들었지만... 나탈리아 레이스가 평범한 민간인인 현재의 다니엘라 라모스에는 잘 어울렸음을 감안하면, 차라리 미래의 다니엘라 라모스 역에 좀 더 나이들고 무게감 있는 인상인 라틴아메리카계 여배우를 따로 캐스팅하는 게 나았을 것이다.[4]
물론 좋은 평가를 내릴만한 점도 있는데, 자기 아버지의 모습을 한 기계가 자신을 죽이려 하고 자신을 지키러 왔다던 낯선 여자는 인간 같지도 않으며 남동생은 함께 도망치던 도중 눈앞에서 죽어버리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상황 판단을 어느 정도 정확하게 하여 그레이스와 사라 코너의 발목을 잡지 않고 칼을 찾는 여정에 동행한다. 게다가 현재 시점의 라모스는 그저 공장에서 일하는 일반인임에도 자신을 죽이려는 기계에게 도망만 다니려고 하지 않고 싸우려고 하는 것을 보면 나약한 성품은 아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 그렇지 정신력이 부족하거나 연약한 히로인은 아니다. Rev-9이 오기 전에도 동생이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자[5] 직접 나서 윗선에 따지러 가는 등 소신있고 능동적인 인물이다. 1편에서 식당 웨이트리스로 일하던 사라가 꼬마들이 장난치며 자신의 앞치마 주머니에 아이스크림을 넣어도 싫은 소리 하나 못했던 것과 비교해보자.[6] 사라 코너가 옆에 있을 테니 과거의 존 코너처럼 다재다능한 미래의 지도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오리지널 1, 2편에서의 존 코너와 사라 코너처럼 할 일은 하는 캐릭터로서 나오면서 발암물질에 가까운 캐릭터로 소모되지 않은 부분이 좋았다는 평이 있다.
다른 측면으로 부정적인 면모가 있다. 미래 라모스가 그러한테 다름 아닌 경호원 파견 부분과 강화병사 부분이다. 특히 강화병사 부분 때문에 비난을 받는다. 강화병사는 그 시술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병사들의 지원률이 문제가 아니라 기술 자체가 못써먹을 기술이다. 몇분 싸우고 빈사상태가 되는 병사라니, 이런 기술을 써먹을 수 있겠는가? 그리고 그런 병사가 경호원으로 미래에서 파견되었다. 때문에 팬덤에서는 그레이스의 별명이 '약쟁이'다.
다만 강화 시술 부분은 이해할 여지도 있는데, 사실상 T-X의 성능과 유사하거나 혹은 그보다 더 강할지도 모를 Rev 계열 터미네이터들과 싸워야하는 저항군 입장에서는 전면전에는 사용하기 힘들어도 기습이나 지원군이 올 때까지 단 몇분이라도 벌어 줄 수 있는 강화기술을 못써먹을 기술이라고 볼 수 없다. 다만, 그레이스에게 조력자로서의 교육이 되었는지는 불명이지만 안 되었다면 그것대로 문제다. 카일 리스도 도움을 못 받았을 뿐이지, 도움을 무시하지는 않았다.
존 코너의 존재를 사실상 부정하다시피한 캐릭터다 보니 존의 팬들을 이 캐릭터를 굉장히 싫어한다.
4. 기타
그레이스의 묘사에 따르면 소수인원으로 시작해 민병대 수준을 넘어 군대로 만들어냈다고 한다. 미래의 그레이스가 약탈꾼들에게 당하는 것을 구해주고 강화기술에 자원할 시점의 나이대를 대강 추측하면 20년도 안 돼서 인류을 규합해서 (그것도 아프리카의 반군들 마냥 장비가 통일되지 않은 수준을 넘어) 정규군 수준의 장비와 항공기, 신체 강화기술까지 보유한 군벌을 만들었다. 작중 묘사가 빈약해서 그렇지 현실이라면 불세출의 군인이자 영웅 소리를 들어도 부족하지 않은, 나름 존 코너의 대안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캐릭터다. '''문제는 설정만 그렇고 정작 영화에서는 제대로 표현되지도 않았다는 점이지만.'''[7]
[1] 콜롬비아인 배우다. 참고로 콜롬비아 원주민들은 멕시코 원주민들과는 계통적으로 거리가 멀다.[2] 때문에 터미네이터 3의 닉 스탈이 연기한 존 코너가 이런 모습을 살리지 못하고 휘둘리기만 하며 끌려다니는 통에 3편의 평가를 많이 깎아 버렸다.[3] 이 연설을 하던 존 코너는 상부에 의해 직위 해제된 민간인 신분이었지만 이 연설을 들은 장병들 대부분은 코너 편에 서기도 했다.[4] 다만 엔딩 시점에서 대니가 보는 현대의 그레이스 모습은 미래에서 온 그레이스가 회상하던 '심판의 날' 시점과 나이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 즉 작중 시점에서 심판의 날은 머지 않았으며 대니가 저항군으로 활동하게 되는 시점도 작중 시점에서 고작 몇년 후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나이든 배우를 따로 캐스팅하면 연대가 맞지 않게 된다.[5] 남동생이 맡고 있던 부문의 작업이 기계로 대체되었는데 이에 대한 통보도 없었다. 사실 상 일방적인 해고나 다름 없던 셈.[6] 의외로 지적이 안 되는 사항인데 1편의 사라는 후반전까지만 해도 민폐 캐릭터 속성이 있었다. 엄마와 통화 중 모텔 주소는 못가르쳐주니 대신 전화번호 알려주는데 실은 엄마로 위장한 T-800이었고 전화를 끊자마자 사라가 알려준 전화번호로 전화 걸어 거기 주소 알려주라고 해서 찾아갔다.[7] 아마도 존 코너를 미래의 저항군 지도자로 훈련시켰던 사라 코너가 대니에게 군사훈련을 시켜주는 것으로 보인다. 후속작이 나온다면 이 과정이 그려질 수도 있겠지만 영화의 평이 나빠 시리즈의 존속 여부가 불투명해진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