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결투쟁가

 

1. 개요
2. 가사


1. 개요



대한민국민중가요.
원래 노동자시인 백무산이 쓴 시에 1989년에 깃발가, 파업가와 같은 전투적 투쟁가를 많이 작곡한 김호철이 곡을 붙인 것으로 1987년 노동자대투쟁 이후의 노동자권리 향상, 그리고 인권향상을 위한 집회를 위한 노래로 만들어졌다. 당시 운동권에서 널리 퍼져있던 '전투적 조합주의'의 영향을 꽤 많이 받은 노래로 백골단, 구사대, 죽창 같은 전투적인 가사가 많이 쓰이는 것도 이때문이다. 물론 당시 백골단을 위시한 공권력이 워낙 노동자들을 짓밟아왔으니 그럴 만도 하다.
이 노래의 영향은 매우 커서 90년대 중엽까지도 대학가에서는 전투적 조합주의와 노학연대활동이 주류가 되어왔다. 이를테면 대학생 활동가가 위장취업해서 공장에서 노동자들과 함께 세포조직을 만든다든가, 야학활동 같은 것들이 있었다. 몇몇 학과들은 과가로 이 노래를 부르기도 했는데, 가령 중앙대학교 철학과의 과가가 이 단결투쟁가였다.[1]
작사, 작곡자가 다 알려져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노래의 가사는 학교마다, 노조마다 서로 다르다. 그 다른 버전들은 따로 주석으로 추가했다.
중간중간 들어가는 추임새도 괄호로 추가해보았다.

2. 가사


1절
막간[2]
2절
동트는[3] 새벽 밝아오면
붉은 태양 솟아온다
피 맺힌 가슴 분노가 되어
거대한 파도가 되었다
(우리는 기필코 가리라)
백골단 구사대 몰아쳐도(꺾어!)
꺾어 버리고[4] 하나되어 나간다
노동자는 노동자다
살아 움직이며 실천하는 진짜 노동자(진짜 노동자!)[5]
너희는 조금씩 갉아 먹지만
우리는 한꺼번에 되찾으리라
아아~ 우리의 길은 힘찬 단결투쟁(단결투쟁!) 뿐이다
동트는 붉은 태양 솟아
우리 깃발 높이 올린다
적들의 총칼 테러 넘어
진짜 노동자 투쟁이다
수천의 산맥 넘고 넘어
해방땅을 향해 달리자
우리는 함께 가리라(투쟁!)
우리는 가리라 기필고 가리라 승리의 한길로(힘찬 단결 투쟁!)
수천의 산맥 넘고 넘어
망치 되어 죽창 되어
적들의 총칼 가로막아도
우리는 기필코 가리라
거짓 선전 분열의 음모(꺾어!)
꺾어버리고 하나되어 나간다
노동자는 노동자다
살아 움직이며 실천하는 진짜 노동자 (진짜 노동자!)
마침내 가리라 자유와 평등
해방의 깃발들고 우리는 간다
아아~ 우리의 길은 힘찬 단결투쟁(단결투쟁!) 뿐이다[6]
민중가요에 있어서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한국 대중음악을 연구한 책들의 저항가요 파트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노래. 당시 백무산과 김호철 모두 공장에서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었고, 기존의 민중가요는 구전가요나 노가바(노래가사 바꿔부르기), 대학생들이 만든 노래가 주류였다. 노동자를 위해 노동자가 만든 최초의 민중가요.

[1] 200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대학 내의 분위기가 운동권과 거리를 두게 되면서 이후 학번들에게서는 잊혀졌다. 대략 200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과가나 과구호 같은 것들 대부분이 많이 잊힌 상태.[2] 꽃다지 버전 한정.[3] 동튼[4] 덮어버리고[5] 사이에 박자가 넉넉한 구간에서 따로 외치는 게 아니라, 가사에서 멜로디를 빼고 구호처럼 외친다. 아래 단결투쟁도 마찬가지.[6] 노래 끝에는 아지나 "투쟁!" 구호를 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