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라스.M
1. 개요
그 판타지 세계에서 사는 법의 등장인물. 원래는 왕국군 레인저였지만 임무 수행 중 정신질환이 악화되어 사소한 일로 동료와 싸우다 쫓겨났다. 그 후 VQ 길드에 들어가 오염된 아곤퀸 숲을 감시하며 그곳에서 도망치려는 엘프와 주변 목격자들을 죽이기도 했다.
2. 작중 행적
2.1. 노새의 노래
레인져에서 쫓겨나서 VQ 길드에 소속됐지만 다시 레인져가 되는데 집착하고 있다. VQ 길드를 따르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였고 검성과 아크메이지가 아곤퀸 숲에 아버지가 있는 티라의 의뢰로 상황을 조사하러 오자 그들도 죽이려 든다. 흔적을 지우지도 않고 가는 둘을 얕봐서 담배 한대만 피우고 가려고 했지만 검성이 스스로 나타나자 어이없어 한다.
이후 숲에 설치한 함정으로 검성을 제압하고[1] 거의 죽일 뻔했으나, 레인져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 레인져들의 대장 랄프 그리벨의 이름을 대는 검성의 시간 끌기 전략에 넘어가 역으로 당한다. 이때 그리벨이 죽은지 한참됐다고 말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단역으로 추정되었지만...
2.2. 결사단을 위하여
한참 뒤 등장한다. 검성에게 제압당하고 그동안의 죄상이 알려지면서, 작중 주인공들이 찾아오는 흉악범 교도소 모세스 아일에 수감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노새의 노래' 때와는 달리 정신적으로 많이 안정된 모습을 보인다. 제대로 형기를 채워 나갈 생각을 하고 있으며, 전직 로얄가드 리 알버트의 계획으로 죄수들이 모두 탈출하는 와중에도 혼자 얌전히 감방에 앉아 있었다. 전부터 로얄가드를 싫어했다고 한다. 리를 보면 자신을 잡아넣은 검성이 생각나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였던 듯.
하지만 이단 마법사들 때문에 감옥 여기저기가 부서지자 안전한 곳을 찾아 감방을 나온다. 그러다 부상을 입은 채 걸어가는 헤드릭을 보고, 따라가면 안전한 곳이 나올 것 같아 뒤를 밟는다. 그리고 리에게 당해 죽어가는 검성을 발견한다. 원래 만나면 때려줄 생각이었지만 출혈량이 워낙 심각해 그냥 놔두고 가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나 검성이 그리벨을 알고 있었던 것을 떠올려 결국 죄수 병동으로 데려가 준다.
병동에서 마크와 간수들을 만난 그는 검성을 넘겨주며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보호해 줄 것을 요청한다. 그리고 검성이 살아나면 그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그 후 감형을 받는 조건으로 검성과 간수들에게 협력해 모세스 아일을 빠져나간 리를 추적한다. 리를 잡으러 떠나기 전 검성과 얘기를 나누는데, 그의 말에 의하면 오염된 지역에 배치되었던 레인저들이 최근 몇 년 사이 단체로 자신처럼 정신질환을 겪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를 심상치 않게 여기고 조사하던 그리벨은 의문의 죽음을 당했으며, 그가 죽은 뒤 대부분의 레인저들은 쫓겨났다고 한다. 아무튼 이후 강풍이 그친 후 리 알버트를 추적하게 된다.[2] 결국 벼랑 끝에서 리를 따라잡게 되지만 리가 따돌리고 도망치자 자신에게 무기를 주지 않은 것에 대해 불평한다. 이후 리가 포위되자 아무리 너라도 저항하면 목숨을 보장할 수 없다면서 항복을 권한다.[3] 더글라스는 이 일의 진상을 밝히고 싶어 하지만 감옥에서 나가지 못하는 몸이기에 검성에게 그리벨이 무엇을 조사했는지 알아봐 달라며 다시 감옥으로 들어가는 중 뒤를 돌아 검성을 바라본 채 그리벨은 그렇게 죽어선 안되는 사람이었다고 그를 높이 평가했다.
초반에 비해 성격이 많이 바뀐 인물. '노새의 노래'에서는 거의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고, 모세스 아일의 간수들이 하는 말을 보아도 처음 수감되었을 때는 다루기 힘든 골칫덩어리였던 듯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과 같은 모범수가 되었다. 본인의 발언과 여기저기서 나온 정보들을 통해 추측해 보면, 이는 오염된 지역을 벗어나 정신이 안정되었기 때문인 듯하다. 그렇다면 검성과 아크메이지는 원수가 아니라 은인인 셈.
실제로 그리벨이 밝혀낸 정보에 따르면 오염된 지역에 계속 있었다간 정신오염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얼마 안 가 죽었을 것이라고 한다.
다시 모세스 아일에 갇히게 되었고 본인도 탈출할 마음이 없기 때문에 이후 다시 등장할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될 듯.[4] 그래도 검성이 진상을 밝혀 오염된 지역의 피해자였다는 것이 입증되면 참작해서 또 감형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