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조 겐야 시리즈

 


1. 개요
2. 기본적인 구성
3. 등장인물
4. 각권 소개

刀城言耶シリーズ

1. 개요


2001년에 ≪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으로 데뷔한 일본의 미스테리 작가 미쓰다 신조의 대표작. 2006년에 ≪염매처럼 신들리는 것≫을 내놓은 이후 2018년까지 장편 7편, 단편집 2편을 출판했다. 장르는 민속호러와 본격추리가 결합되어있다.
전 시리즈의 타이틀이 '○○처럼 xx하는 것'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제목에 대해 '마우처럼 불러오는 것'에서 겐야의 입을 빌려 설명한 바에 따르면[1] '것(もの)'이란 괴물(物の怪)을 의미하고, 그 괴물이란 숭배받는 혹은 두려움의 대상인 '○○과 같은' 존재이며, 'xx하는' 것으로 인해 그 괴이가 등장인물 혹은 주인공에게 재앙을 일으키는 것을 뜻한다고 한다.
장편은 전권 단행본은 하라쇼보의 추리소설 총서 시리즈 '미스터리 리그'에서, 문고판은 코단샤에서 출간된다. 단편집은 노벨즈, 단행본, 문고판 모두 코단샤 출간. 특징적인 표지는 무라타 오사무(村田修)'의 작품이다.[2] 국내에서는 비채의 일본문학 시리즈인 블랙 앤 화이트에서 출간되는데 역자는 권영주.

2. 기본적인 구성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전한 후 10여 년 간을 배경으로, 괴기환상소설 작가 도조 겐야가 일본의 각 지방에 전해지는 괴담, 민간설화 등을 수집하기 위해 들른 곳에서 불가사의한 사건이 벌어지자 이를 해결한다는 추리소설이다. 시대배경, 작품의 분위기나 구성, 탐정 주인공의 성격 등 여러 면에서 요코미조 세이시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의 영향이 짙게 배었다.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호러와 본격추리의 적극적인 융합. 오컬트스러운 현상과 사건이 벌어지지만 그 중 어느 것이 인간의 소행인지, 혹은 괴이의 소행인지는 책을 덮을 때까지 알 수 없다. 도조 겐야가 작중에서 오컬트스러운 것을 대하는 자세를 등장인물들에게 설명하곤 하는데, 그 내용은 대충 이러하다.
"사람으로서 모든 것을 다 알 수 있다고 확언해서는 안 된다. 사람의 지식에는 한계가 있으며, 사람의 힘으로 헤아리지 못하는 것들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으로서 생각하는 것을 포기하고 주저앉아서는 안 된다."
오컬트적인 '어떤 것'이 있을 수 있다고 전제하고 그것을 존중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비오컬트적으로, 이성적으로 판단하려는 노력을 강조하는 말이다. 교고쿠 나츠히코가 쓰는 백귀야행 시리즈 주인공 추젠지 아키히코의 생각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것이 포인트.
다만 그럼에도 살인사건 자체는 언제나 인간이 가진 동기로 인해 인간에 의해 일어나며 인간의 손으로 해결된다. 반면에 시리즈 후반으로 갈수록 괴이의 존재 그 자체는 더욱 노골적으로 묘사되며 사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참고로 작가 밝힌 바로는 ‘유녀처럼 원망하는 것’의 4부 시점은 겐야의 학생시절에서 10년 뒤이며 2020년 기준 시리즈 전체에서 가장 뒷 시간대라고 한다. 다른 작품들은 이 10년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다.#

3. 등장인물


  • 도조 겐야(刀城 言耶)
도조 마사야(東城 雅哉)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괴기환상 혹은 변칙추리소설 작가. 취미와 실익을 겸하여 일본 각지에 전해지는 괴담이나 민담을 수집하려고 일본의 각 지방을 탐방하는데[3], 종종 그렇게 탐방한 곳에서 불가사의한 살인사건에 조우하여 그 진상을 푸는 탐정으로서도 활약한다. 선정적인 잡지 등에서 과장과 왜곡을 섞어 '명탐정'이라고 보도할 정도로는 이름이 알려져 있다. 다만 본인은 스스로에게 탐정 자질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남들이 자신을 탐정으로 취급함을 달가워하지 않는다[4]. 겐야는 자신을 어디까지나 ‘괴기 매니아’로 여기지 ‘추리 매니아’로 여기고 있지 않은데다, 사건 해결에 자진해서 나설 의무나 책임감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가장 크다. 즉 대부분의 사건에서 진상 해결에 나서는건 대부분 주변 상황에 따른 ‘필요’에 의해 억지로 하는 것에 가까우며, 이같은 성향은 후기 작품으로 갈수록 더 심해진다. 스스로 해결한 사건을 소설이라는 형식으로 발표하고 있다. 일단은 유명 작가인지라 남들이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것을 상당히 꺼린다. 탐방중에 만난 사람들에게 그렇게 부르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는데도 무시당하고, 겐야가 보여주는 통찰력에 감탄해서 오히려 더 강고하게 선생님이라 부르면서 태도도 정중해지는 게 일종의 클리셰.

도조(刀城) 가문이 원래 공작 가문이었다는 배경도 있어서, 평소에는 사람들이 호감을 가질 만한 예의 바른 청년이다. 겐야에게 콩깍지가 씌인 시노가 내린 평인지라 좀 걸러들을 필요가 있으나, 일단 외모도 꽤나 수려한 편인 듯. 하지만 자신이 모르는 괴담이나 민담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굉장히 흥분하여 말도 더듬으면서 상대에게 재촉하는 버릇이 있다[5]. 또한 추리를 피로하는 중 그와 연관된 지식까지 장황하게 늘어놓으려는 경향이 있어 주변사람들을 질리게 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설명을 듣던 사람들로부터 "그 얘기는 그만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라." 하는 면박을 받고 당황하는 경우가 잦다. 이걸 자연스럽게 막는 방법은 원래 주제였던 괴담이 뭐였는지 상기시키는 것밖에 없다.

탐정으로서의 스타일은 시행착오를 거듭해가며 가능한 모든 가능성을 하나씩 검토해간 끝에 진상에 도달하는 방식. 그 때문에 스스로가 한 발언을 바로 직후에 뒤집어버리는 일이 흔하다. 굉장히 그럴싸해 보이는 설명에 모두가 납득했음에도 그 자신이 틀린 추리라며 휙 뒤집어버리기가 특징. 스스로에게 탐정으로서의 자질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도 이런 추리방식을 취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여담으로 심각한 둔감 속성의 소유자다.
부친은 쇼와의 명탐정이라 불리는 도조 가죠. 겐야와는 달리 어지간한 사건을 슬쩍 접한 것 만으로도 해결해버리는 전형적인 명탐정이다. 겐야와는 사이가 안 좋은 것인지 겐야 자신이 일방적으로 싫어하는 것인지는 불명이지만, 상당한 확집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소후에 시노(祖父江 偲)
괴상사(怪想舎)라는 전후 발족한 출판사의 편집자. 겐야의 담당편집자이다. 오사카 출신 여성으로, 흥분하면 사투리가 튀어나온다. 좀 촐싹맞은 면도 없잖아 있지만 상당히 밝고 적극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작가 도조 마사야뿐만이 아니라 인간 도조 겐야에게도 흠뻑 빠져있다. 다만 겐야가 심각하게 둔감한지라 고생길이 열려있다고 밖에는...[6] 꽤나 도회적인 미인인 듯 하며 겐야 역시 재색을 겸비했다고 평하고는 있다. 물론 내놓고 말했다간 우쭐해지고, 이는 곧 겐야 자신에게 불똥이 튀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다.

겐야가 지방에서 맞닥뜨린 사건을 바탕으로 작품을 쓰도록 하기 위해 애쓰면서, 잘만 하면 사건을 해결하는 현장에 자기도 있으려고 노력한다. 스스로를 탐정 도조 겐야의 조수라고 자부한다. 다만 겐야는 지방을 탐방하면서 일부러 험한 길을 골라서 다니기도 하는 등 체력을 많이 요하는데 시노는 완전히 도시사람인지라 짐이 된다는 이유로 이 핑계 저 핑계로 거부당하고 있는 중[7].
눈치도 빠르고 달변이기도 해서 겐야와 아부쿠마가와 두 사람을 능히 제압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
  • 아부쿠마가와 카라스(阿武隈川 烏)
겐야의 대학선배로 민간 민속연구자. 교토에서 유서 깊은 신사의 후계자이기도 하다. 그 때문인지 각지의 민속담에 대해서는 겐야 이상으로 지식이 있고 통찰력도 뛰어난 듯하고, 그쪽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영향력도 제법 있는 모양이다. 스스로는 탐정으로서도 겐야 이상의 자질이 있다고 호언장담하지만 실제로 어떨지는 불명. 이 때문에 각지에서 기괴한 사건을 맞닥뜨리고 해결하는 겐야를 부러워한다.

상당한 거한인 반면, 성격은 어딘가 애 같은 구석이 있다. 세상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 호감을 느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 구석이 있으며, 이 때문에 굉장히 제멋대로 굴기도 해서 겐야는 처치에 곤란해한다. 그래도 결국 같은 부류 인간인지라 겐야와는 의기투합하는 좋은 선후배 사이. 유일한 약점은 아마도 본가의 할머니로, 겐야가 추측하기로는 할머니가 하는 말에는 절대로 거스르지 못한다.[8]

4. 각권 소개


'''책 표지'''
'''제목'''
'''출판년도'''
'''한국발매년도'''
'''국내출판사'''
'''역자'''
'''비고'''
'''장편'''
[image]
염매처럼 신들리는 것
2006
2012
비채
권영주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3위
[image]
흉조처럼 꺼리는 것
2006
미발매
[image]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2007
2010
비채
권영주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오브 베스트(1997~2016) 1위'''
제61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후보
제8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후보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5위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5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3위
동서 미스터리 베스트 100 2012년판 62위
[image]
산마처럼 비웃는 것
2008
2011
비채
권영주
제9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후보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8위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7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위'''
[image]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
2009
2013
비채
권영주
'''제10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수상'''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7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3위
[image]
유녀(幽女)처럼 원망하는 것
2012
미발매
제66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후보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4위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4위
[image]
파령(碆霊)처럼 모시는 것
2018
미발매
제19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후보
제7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후보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6위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8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2위
'''단편'''
[image]
밀실처럼 가득찬 것
2009
미발매
[image]
생령처럼 겹치는 것
2011
미발매
[image]
마우(魔偶)처럼 불러오는 것
2019
미발매
'''미출간 단편'''
의인(椅人)처럼 앉는 것
2019
미발매
단편집 '따라오는 것' '''노벨즈판'''에 수록되어있다.
2015년 문고판에는 없으니 주의.
[1] 도조 겐야 시리즈는 작품 내부적으로는 도조 마사야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소설이라는 설정이다[2] 무라타 오사무는 도조 겐야 시리즈 이외에도 미쓰다 신조의 작품 표지를 다수 담당한다.[3] 이 때문에 주변에서는 겐야를 '방랑작가' '유랑하는 괴기소설가' 등으로 부른다[4] 이는 부친과 자신을 비교하는 탓도 있다[5] 그리고 이걸 강제로 끊어버리면 한동안 사고가 정지해버린다[6]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에 등장한 미즈우치 타츠키치로 노인은 이런 시노를 보고 몇 차례나 안타까워하며 겐야에게 언질을 주었지만 그럼에도 겐야는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7] 실제로 겐야를 따라왔던 '미즈치'에서는 겐야가 혼자 앞서나가자 사람도 아니라며 온갖 욕을 퍼부었고, '하에다마'에서는 시노에 맞춰주느라 예정보다 빠른 지점에서 노숙을 하기도 했다[8] 겐야는 이 사실을 시노가 알았다간 큰일난다며 입을 꾹 다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