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다 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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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함께
'''三津田信三'''
1. 소개
일본의 추리소설 작가. 나라현 출생. 1962년생[1] . 본래는 편집자였으며, 주로 공포문학이나 기획물을 담당했다. 1994년 아유카와 데쓰야가 기획한 앤솔로지에 안개저택을 실으며 작가로서 등단하였다. 단 그 이후 바로 활동한 건 아니고 더 편집자를 하다가 2001년에 호러 작가가 사는 집으로 본격적으로 작가 활동을 시작한다.
이 사람도 노리즈키 린타로와 마찬가지로 장르 팬들 사이의 호평과는 달리 은근 콩라인 중 한명이다.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유녀(幽女)처럼 원망하는 것≫, ≪파령(碆霊)처럼 모시는 것≫이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후보에,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산마처럼 비웃는 것≫, ≪파령(碆霊)처럼 모시는 것≫이 본격 미스터리 대상 후보에 올랐지만 낙선했다. 2020년 기준 수상한 작품은 제 10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한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이 유일하다.
그런데 2008년 당시에는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랭킹에서 2위에 머물렀던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이 2017년 20주년 기념 특집으로 진행된 '20년간(1997~2016)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오브 베스트'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이 그의 대표작이니만큼 여러모로 의미 있는 결과가 아닐 수 없다.
2. 작풍
대표작인 도조 겐야 시리즈와 작가 시리즈와 같이 호러와 미스터리를 결합한 작풍으로 유명하다.
작가 시리즈의 주인공은 미쓰다 신조로, 말할 것도 없이 작가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따온것. 도조 겐야 시리즈는 소설가 도조 겐야가 주인공으로 그가 방문한 곳에서 일어나는 민속적인 기괴 사건에 도전하는 내용인데, 추리와 괴기를 절묘하게 섞어서 인기가 많다. 니코니코 백과 사전에서는 데뷔작인 '작가 시리즈'보다 '도조 겐야 시리즈'로 입문하기를 추천한다. '도조 겐야 시리즈'가 다른 작품들보다 덜 공포스러운 편이라 압도적인 두께를 제외하면 읽기 편한 편이기도 하고, 호러와 추리의 융합이라는 작가 본인의 문제의식을 집약된 작품이라 그런 듯하다.
작가 본인부터가 호러 영화 매니아인 데다 호러출판계에서 편집자로 일한 경력도 꽤 길어서 공포 장르에 특별히 감각이 뛰어나다. 귀신ㆍ지역전설ㆍ괴담ㆍ민간설화와 추리를 적절히 섞어놓음이 특징. 오컬트적인 전개지만 추리 자체는 현실적이라는 데서 교고쿠 나츠히코와 비슷한 면이 있지만, 교고쿠 나츠히코의 백귀야행 시리즈가 "있을 수 없는 일은 있을 수 없다." 하는 모토로 어떤 괴이도 결국 인간의 소행이라고 밝혀내는 반면, 도조 겐야 시리즈는 현실적인 해석 뒷면에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찜찜함을 남겨두는 차이가 있다.
도조 겐야가 작중에서 오컬트스러운 것을 대하는 자세를 등장인물들에게 설명하곤 하는데, 그 내용은 대충 이러하다.
"사람으로서 모든 것을 다 알 수 있다고 확언해서는 안 된다. 사람의 지식에는 한계가 있으며, 사람의 힘으로 헤아리지 못하는 것들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으로서 생각하는 것을 포기하고 주저앉아서는 안 된다."
오컬트적인 것이 있을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비오컬트적으로, 이성적으로 판단하려는 노력을 강조하는 말이다. 교고쿠 나츠히코가 쓰는 백귀야행 시리즈 주인공 추젠지 아키히코의 생각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것이 포인트. 게다가 작가 시리즈에서 ≪산마처럼 비웃는 것≫이나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까지 가면 작중에서 대놓고 오컬트적인 것이 등장하고, 오컬트적인 것이 대놓고 관여하는데도 사건 자체는 결국 인간이, 인간의 힘만으로 해낸다.
또 하나의 특징으로는 미쓰다 신조의 모든 작품이 조금씩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출판사 편집자 출신 작가라는 캐릭터는 작가 시리즈나 현실의 미쓰다 신조 본인이 등장하는 책 외에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염매처럼 신들리는 것≫에 등장하는 '사기리'라는 쌍둥이가 ≪작자미상≫의 한 단편에도 똑같은 이름으 로 등장한다거나[2]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에서 등장인물들의 어머니로 나오기도 한다.[3] 그뿐만 아니라 <미궁초자>라는 책이 가상의 소설로 나오기도 하고 실제 존재하는 동인지로 나오기도 한다거나 도조 겐야(마사야)가 소설의 캐릭터로서 나오기도 하고 실존 인물인 것처럼 나오기도 하는 등 하나 하나 따지면 끝이 없다. 이런 특징은 미쓰다 신조의 모든 소설이 같은 세계관에 있다는 말이라기 보다는 무엇이 가상이고 무엇이 진실인지 섞어버림으로써 애독자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려는 장치다. 참고로 이런 연관성을 작가 공인으로 '미쓰다 월드'라고 하는데, 이를 키워드 중심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작가의 아내가 개인적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4]
작가 시리즈나 유령저택 시리즈로 대표되듯 메타적인 작법을 자주 취하는 것도 특징으로, 이는 독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공포감을 주기 위해서 궁리한 결과라고 한다. 관련해서 토키와 쇼보(ときわ書房)의 우타가와 타쿠야의 "읽는 나도 말려드는게 아닌가 해서 무섭다"는 감상에 대해 작가는 만족스러워했다.#
3. 작품 목록
3.1. 작가 3부작
작가 본인을 연상시키는 경력을 가진 동명의 주인공 '미쓰다 신조'가 기괴한 사건에 휘말리는 호러 미스테리 시리즈. 작품 전체적으로 메타픽션적인 요소를 도입했다. 사관장과 백사당은 전후편으로 한 쌍을 이룬다. 코단샤 노벨즈판과 코단샤 문고판이 있다.
3.2. 도조 겐야 시리즈
3.3. 사상학탐정 시리즈
타인에 드리운 죽음의 기운인 사상(死相)을 볼 수 있는 탐정 츠루야 슌이치로(弦矢俊一郎)가 사건들을 해결하면서 수수께끼의 흑술사(黒術師)를 쫓는 호러 미스터리 시리즈. 미쓰다 신조 작품 중에서 가장 라이트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국내에선 출판사나 표지때문에 알아보기 힘들겠지만 라이트 문예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원서는 표지나 판형도 그렇거니와 카도카와의 라이트 문예 편집부에서 홍보하고 있다.
작가의 다른 작품들, 특히 도조 겐야 시리즈를 암시하는 듯한 내용이 꽤나 많은 것이 특징. 작중 배경이 현대로 도조 겐야 시리즈보다 훨씬 미래이기 때문에, 본편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대강 짐작할 수 있는 재미가 있다.
2021년 ‘최후의 사건’으로 완결되었다.
3.4. 집 시리즈
매편마다 주인공도 배경도 괴이도 다르고 내용도 이어지지 않지만, 새로 이사온 집에서 소년이 끔찍한 경험을 겪는다는 플롯을 공유한다. 미쓰다 신조의 다른 시리즈들에 비해 월등하게 호러적인 요소가 강한 편인데다 결말도 찝찝하다. 참고로 세계관을 공유하는 소설이다. 주인공들이 전에 살던 동네 친구 요시카와 키요시를 언급한다. 코분샤 삼부작이 절판되면서 화가와 흉가는 카도카와 호러 레이블판이 나왔다.
3.5.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
도조 겐야 시리즈와 비슷하게 제2차 세계 대전 후를 배경으로 한 호러 미스테리 소설. 작가 본인은 호러의 비중이 더 크다고 설명하고 있다. 원래 작가가 도조 겐야 시리즈로 예정하고 집필하다가 분위기가 안 맞는다는 이유로 다른 시리즈가 되었다.[6] 건국대학을 다니다 징집되고, 전후 전국을 방랑하는 청년 모토로이 하야타(物理波矢多)가 거친 노동현장에서 마주한 괴이와 사건을 해결한다는 줄거리. 작가가 공식적으로 밝힌 바는 없지만 오사카 케이키치(大阪圭吉 1912-1945)의 작품들을 모티브로 하지 않았나 싶은 구석이 있다.[7] 단행본은 문예춘추, 문고판은 문춘문고 레이블이다.
3.6. 유령저택 3부작
작가 본인인 ‘나’가(미쓰다 신조) 집에 얽힌 괴담을 수집하고, 이들 사이에서 보이는 기묘한 공통점에 대한 수수께끼를 푸는 호러 미스터리 소설. 작가가 “일부러 진상을 밝히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공언한 만큼 호러 비중이 더 크다. 시리즈 첫작품 '괴담의 집'이 반응이 좋자 3부작으로 구상을 확장하였다고 한다.# 같은 메타픽션인 작가 3부작에 비해서도 사소설적인 성격이 짙은 것도 특징으로 사실상 논픽션을 가장한 픽션 수준이며, 작품간의 연속성도 어느정도 있기 때문에 출간 순서대로 읽는게 좋다. 단행본은 중앙공론신사, 문고판은 중공문고.
3.7. 논 시리즈
4. 기타
트위터 활동이 활발하다. 작품에 대한 이야기 말고도 평소 산책이나 고양이에 관한 이야기가 자주 올라온다.
의외로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2019년에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2기에 빠졌다고 트위터에서 밝혔다. 러브코미디 장르를 본 건 메종일각 이후라고. 굉장히 마음에 들었는지 생애 처음으로 애니메이션 블루레이까지 샀다고 한다.[9] 타카기 양에 어지간히 빠졌는지 애니 완결 후 결국 원작 단행본을 전부 사고 타카기 양 피규어도 구입하고 2019년 한해 자신의 아이돌로 타카기 양을 꼽는 등 제대로 덕후 생활을 하고 있다.
[1] 문예평론가 센가이 아키유키가 쓴 ‘화가’ 코분샤 문고판 해설 참조. 따로 공개한 적이 없기 때문에 출판사나 잡지 인터뷰 등지의 저자 프로필에서는 대부분 공란이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구글에서는 1978년 8월 25일생이라고 나오는데 작가가 '일부러 꺼리는 집을 짓고 산다'에서 부정하면서 인터넷을 맹신하지 말라고 쓴소리를 날렸다.[2] 동일한 캐릭터라고는 할 수 없다.[3] 작중 소류향 가가치 가문 여자는 모두 이름을 사기리로 발음하는데, '미즈치..'의 사기리는 고향과 돌림자까진 맞는데 앞글자가 '염매..'에서 언급되는 어느 사기리(6명)와도 다르다.[4] 독자들이 책으로 나오면 가지고 싶다고 하자 세금 포함 20만 2041엔이며, 책을 꼭 읽어야하는 본격 미스터리 클럽 회원들에게 원망을 사는게 두려워 협회원들에게는 2041엔에 팔겠다는 개드립을 날렸다.[5] 원래 집 시리즈를 내던 코분샤가 아닌 카도카와에서 나온 작품. 공식적으로 집 시리즈라고 하진 않지만, 집 시리즈와 구조가 동일한데다 전작들에서 나온 주인공의 친구인 요시카와 키요시가 언급되는지라 세계관이 같아 보여서 팬들 사이에선 그냥 집 시리즈로 통한다. 여기에 작자미상 하권의 별장에 놀러온 고교생들이 몰살당했다는 내용의 단편은 주인공이 방문한 별장 지대의 어느 한 별장에서 일어난 일이기도 해서 깨알처럼 연결시켜놨다. 국내 번역명은 '마가'.[6] 앞뒤가 맞는 듯한 추리를 늘어놓다 본인이 아니라고 뒤집는 건 도조 겐야 시리즈의 흔적 같다. 아마도?[7] 1945년 33살 나이로 요절한 일본 초창기 본격파 추리소설작가다. 1943년에 징집되어 만주 등을 다니다가 1945년 7월 마닐라에서 말라리아에 걸려 사망했다. 징집되기 전 은사 코가 사부로(甲賀三郎 1893-1945)에게 그가 쓴 장편 추리소설의 원고를 맡겼다. 하지만 코가가 그보다 5개월 일찍 급사한 탓에 코가의 유족들이 당황하고 혼란스러워하며 코가의 물건들을 처분하는 와중에 원고가 분실되었다. 그래서 출판된 오사카의 작품은 대부분 단편이고 장편 추리소설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단편이지만 평가가 높다. 미쓰다가 탄광을 소재로 쓴 '검은 얼굴의 여우'에서는 마찬가지로 탄광을 소재로 오사카가 쓴 '갱귀(坑鬼)'를, 등대를 소재로 쓴 '백마의 탑'에서는 역시 등대를 소재로 한 '등대귀(燈台鬼)'와 '인간등대(人間燈台)'를 언급했다. 작중에서도 주인공 모토로이가 오사카를 언급하며 요절해서 가장 안타까워하는 작가라고 직접 말했다.[8] 여담으로 국내 출판사로서는 예상하지 못했겠지만, 이 제목을 짓는 방식과 표지 일러스트 등이 후속작에서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지라 결과적으로 정발본에서 수정한 사항들이 좀 부적절한 면이 있다[9] 그러면서 동분기작으로 귀멸의 칼날, 저 너머의 아스트라, 닥터 스톤 등을 즐겨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