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바벨타워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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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바벨타워 모형)
1992년 와세다대학의 오지마 토시오 교수가 제안한 마천루 계획. 참고자료
2. 상세
도쿄 바벨타워는 '''세계에서 가장 높게 계획된 페이퍼 플랜'''이자 인류가 구상한 모든 구조물들 중 우주 엘리베이터 다음으로 높은 구조물이다. 일본 버블 경제시기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땅이 부족해지자 급증하는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여러가지 정신나간 수준의 마천루를 계획했는데, 도쿄 바벨타워는 그 중에서도 레벨이 다른 수준으로, 높이가 무려 '''10,000m'''[1] 에 달한다. 10,000미터가 어느 정도냐 하면 에베레스트 산 보다도 높으며, 후지산을 초월한다는 X-SEED 4000 높이의 2.5배이다. 심지어 에베레스트를 삼킨다는 마리아나 해구의 최대 깊이가 수심 11,092m이다. 쉽게 말해 지구상에 사람이 올라설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이 된다는 것이다. 총 부지 면적은 약 '''1,700km²'''로, 야마노테선 둘레의 안쪽 지역 전체를 건물 부지로 삼으려고 했다. 이 어마무시한 스케일에 걸맞게 예상 건설 비용도 무려 '''3천조 엔'''[2] 에 달하는데, 이는 일본의 30년간 국가 예산에 해당하며 일본 GDP의 6배 이상이다.
3. 진행 상황
버블 시기 마천루 계획들 대다수가 그랬듯이 이 계획도 2021년 현재까지도 진전이 없다. 이 계획이 발표된 직후부터 경기 불황이 찾아왔고, 일본은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만큼 내진설계가 까다로워지기에 마천루를 짓기가 좋은 환경이 아닌 것이 가장 큰 이유다. 4천 미터 짜리의 X-SEED 4000도 현대의 건축/토목 기술로 불가능하다는데, 그 2배 이상을 상회하는 것이 가능할 리가 없다.
설령 건축기술과 자금 조달 문제가 모두 해결이 되어 이 커다란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된다 가정하더라도, 더 복잡한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먼저 야마노테선 안쪽 지역 전체를 부지로 한다는데, 공사기간 동안 그 지역의 거주민들을 모두 야마노테선 밖으로 이주시키려면 또 엄청난 양의 부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안 그래도 땅이 부족한 것을 해결하기 위해 세운 계획인 점을 생각하면 오히려 모순이나 다름없다.
공사는 2003년에 시작했으며, 2004년 취소되고 2007년 일본경제위기로 무산되었다.